다른세상을향한연대1319 트럼프에 맞선 투쟁은 이미 시작됐다 - 클린턴으로는 트럼프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5233/)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조차도 아마 승리를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트럼프와 결별한 한 내부 인사에 의하면 트럼프는 처음부터 자신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공화당 경선에 나왔을 뿐, 공화당 후보는 목.. 2016. 11. 15. 트럼프의 승리: 히틀러의 그림자 -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에 맞서 행동할 시간이다 [영국의 사회주의자이며 레프트유니티(Left Unity) 활동가인 닐 포크너(Neil Faulkner)가 트럼프 당선이 제기하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번역에 수고해 준 '윤미래' 동지에게 감사한다.] 출처: http://leftunity.org/trumps-victory-hitlers-shadow-a-clear-and-present-danger-time-to-act/ 1930년대의 필름이 슬로우모션으로 돌아가고 있다. 유럽 여기저기서, 그리고 트럼프가 승리함으로써 이제는 미국에서, 극우 인종주의 정치가 여러 경제 계층에서 상당한 수준의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다. 트럼프의 승리에는 부유한 백인들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 지금 수백만 명이 1930년대의 재앙을 .. 2016. 11. 14. 토론광고) 박근혜 퇴진 운동의 전망과 과제 박근혜 퇴진 운동의 전망과 과제 일시: 11월 18일(금) 저녁 7시 30분 장소: 종각 윙스터디(종각역 4번 출구, 대왕빌딩 7층) D1번방 패널발제: 전지윤(다른세상을향한연대 실행위원) 이상수(반올림 농성장 지킴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어마어마한 투쟁이 솟구쳐 오르면서 거대한 가능성과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삼성 등 재벌은 왜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이며 가해자인지, 지금 상황이 어디서 비롯했고,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이것이 꼬리 자르기가 아닌 의미있는 사회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고민과 주장들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같이 살펴보며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함께 길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 2016. 11. 14. 청소년도 당신들과 동등한 동지들이다 - 운동 속의 나이주의, 왜 문제인가 정귀정현) 청소년 대중조직 준비를 위한 연대체전) 청소년 정의당 운영위원 [박근혜 퇴진 투쟁 속에서 주요한 주체중 하나인 청소년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관련해서 좋은 글을 기고해 주신 정귀정 님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11월 5일 열렸던 2차 범국민행동에서 가장 돋보였던 장면 중 하나는 중고생연대에서 조직한 청소년들의 집회였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라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광화문을 행진하는 모습은 여러 언론에 오르내리며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우려하던 대로, ‘기특한 아이들’, ‘어른들이 똑바로 못 해서 미안하다’와 같은, 보호주의적 관점에 머무르는 억압적인 발화가 집회 현장과 온라인상으.. 2016. 11. 14. 버니 샌더스는 어디가고 오물투성이 트럼프가 이기다니! 전지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이 결과가 좌절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설마하며 트럼프는 안됐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상하원도 공화당이 쓸었다고 한다. 이걸 보고 전세계의 우익과 인종주의자들이 좋아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특히 ‘브렉시트에 이어서 트럼프 당선이고, 이제 다음 스텝은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나치인 르펜 승리’라는 말을 들으면 욕지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클린턴과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의 구성을 보여주는 출구조사 결과(http://edition.cnn.com/election/results/exit-polls/national/president)를 보면 우리가 누구와 함께 슬퍼해야 하는지 분명해 진다. 여성, 청년, 성소수자, 흑인, 라티노, 아시안.. 2016. 11. 11. 삼성에 분노하고 반올림을 응원하는 당신에게 이상수 20만의 시민이 모였던 지난 주말 며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의 살인적인 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전날은 종일 농성장을 지키고, 토요일에는 퍼포먼스 준비물을 챙겨 들고 지하철로 집회에 와서 퍼포먼스와 긴 행진을 했습니다. 그 중 한 동지는 그 날 밤을 농성장 당직으로 보냈습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겨울 대비 농성장 새 단장을 했는데, 짐을 모두 들어내고 바닥을 새로 깔고 방한을 위해 여러 겹 비닐을 치고, 다시 짐을 들이는 것으로 아침부터 어두운 밤까지 이어진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중요한 보고서 마감을 하루 앞 둔 동지는 일요일 농성장 단장에 함께 한 후, 밤 늦게까지 보고서 작업을 하고 다음 날 오전 다시 농성장을 지켜야 했습니다. 아침 농성장에서 잠 덜.. 2016. 11. 11. 미국 대선과 트럼프 승리 - 이게 무슨 망할 일인가! 미국의 사회주의자인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과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이 미국 대선에 대해 간단히 논평한 글이다. 조나선 닐의 , 등은 국내에도 출판돼 있다. 번역에 수고해 준 '윤미래' 동지에게 감사한다. 출처: https://annebonnypirate.wordpress.com/2016/11/09/wtf/ 오늘 아침 트럼프의 승리는 많은 이들에게 절망감을 줬다. 닥칠 일들에 대비를 하기 위해 계급투쟁, 인종주의, 기후 변화에 대해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이 선거는 전지구적 극우와 인종주의의 승리다. 둘째, 이것은 신자유주의의 결과가 낳은 '계급 반란'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인종주의를 통해 계급적 분노에 호소하는 모습은 비극이자 .. 2016. 11. 10.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쓰지 말자 최태규 요 며칠은 반가운 소식이 많다. 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르던 자들의 본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그에 분노한 시민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 수십만 씩 거리로 나왔다는 뉴스가 매일 나온다. 수구일간지도 시류에 올라타 대통령에게 사퇴하라고 종용하는 일은 욕지기나지만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부패한 대통령을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일이 이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축복받은 세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틀 전 20만이 모인 거대한 집회에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던 순간이 몇 번 있었다. 더 친근하고 속 시원한 비판을 하기 위해 차용한 말이었지만, 나처럼 속이 더 답답해진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 같다. 박근혜도 최순실도 권력의 최정점에서 지배자로.. 2016. 11. 10. ‘2016년 11월 민중항쟁’이 시작됐다 - 박근혜 퇴진, 새누리 타도를 넘어 헬조선 해체로 나가자 전지윤 아버지를 닮고 따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던 박근혜는 지금 극적인 붕괴라는 측면에서 박정희를 빼닮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권력 연장의 걸림돌이 된 박근혜를 제거하기 위한 우파들의 음모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지배체제를 뒤흔든 지금의 엄청난 혼란과 위기를 저들이 일부러 설계했을 리는 없다. 물론 저들은 당황하면서도 나름의 음모와 기획을 짜겠지만 그게 관철되느냐는 정해진 게 아니다. 지금의 위기는 박근혜 정부가 한국 자본주의가 직면한 경제적·지정학적 위기 해결에 실패한 것과 관련깊다. 박근혜 정부는 유신회귀적 방식으로 이것을 해결하려다 수렁에 빠졌다. 유신말기 때의 박정희에게서 가장 악랄한 방법과 특징들을 배운 게 박근혜.. 2016. 11. 9.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금 당장 끌어내려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사회주의 정치를 위한 활동가 모임 새물'에서 기고한 입장이다.] 역대급이다. 대통령이 연설문, 국무회의 문건, 외교 회담 시나리오, 행사 보고, 심지어 휴가 계획에 이르기까지 온갖 활동에 대한 정보를 최순실에게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일일이 지도를 받았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대통령이 이를 시인하면서 사태는 단순한 비리나 특혜의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 국가 전체의 운영이 민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인의 손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문자 그대로 온 나라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탄핵’ ‘하야’가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올랐으며 퇴진 시위뿐만 아니라 대학별 시국성명, 기습시위 등 날카로운 형태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박근혜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0.4%로 떨어졌다. 이 정권이 생명.. 2016. 11. 4. 스탠딩 락 - 깨끗한 물을 위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숭고한 투쟁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4768/)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에 감사드린다.] 노스다코타(North Dakota) 주. 미국 중북부, 대평원 북부에 있는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주다. 많은 미국인에게 노스다코타는 특별히 알려진 관광 명소도 없는, 기껏해야 영화 (Fargo)로 알려진 머나먼 미지의 땅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많은 이들이 노스다코타를 주목하고.. 2016. 11. 1.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박근혜와 삼성, 주범 혹은 공모자들 이상수(반올림 농성장 지킴이) 삼성과 재벌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커녕 주범이고 공모자들이다 기가 막힌 날들이다. 가장 기가 막히는 것은 ‘박근혜도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해결해보겠다는 저들의 대응이다. 청와대가 나서고 언론이 받아서 재생산하고 있다. 최순실만 들어내는 것으로 막아볼 태세다. 둘 다 쫒겨 나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살아서 시간을 번 후에 구출해주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나 보다. 여기저기서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사람들의 경계심에 공감이 간다. ‘박근혜도 피해자’라는 말만큼이나 어이 없는 말이 또 있다. 최순실에게 돈을 준 전경련의 기업들, 삼성과 현대, LG와 SK 같은 ‘기업들이 피해자’라는 말이다. ‘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재단을 만들었다’는 식의 주장.. 2016. 10. 31.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