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 삼성에 분노하고 반올림을 응원하는 당신에게

이상수



20만의 시민이 모였던 지난 주말 며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의 살인적인 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전날은 종일 농성장을 지키고, 토요일에는 퍼포먼스 준비물을 챙겨 들고 지하철로 집회에 와서 퍼포먼스와 긴 행진을 했습니다. 그 중 한 동지는 그 날 밤을 농성장 당직으로 보냈습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겨울 대비 농성장 새 단장을 했는데, 짐을 모두 들어내고 바닥을 새로 깔고 방한을 위해 여러 겹 비닐을 치고, 다시 짐을 들이는 것으로 아침부터 어두운 밤까지 이어진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중요한 보고서 마감을 하루 앞 둔 동지는 일요일 농성장 단장에 함께 한 후, 밤 늦게까지 보고서 작업을 하고 다음 날 오전 다시 농성장을 지켜야 했습니다. 아침 농성장에서 잠 덜 깬 부스스한 모습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남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발생한 불이 삼성에 옮겨 붙고 있습니다. 삼성이 돈을 뜯긴 피해자가 아니라, 뇌물을 써서 적극적으로 권력을 매수한 공범이며 가해자라는 진실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태 초기부터 연관성을 부각하려 했던 여러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미 중요한 쟁점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던 날, 삼성의 책임을 묻고 처벌을 촉구하는 반올림의 피켓이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확실히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집회에서 직업병 문제를 알리는 퍼포먼스와 발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아주 뜨겁고 언론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삼성 그 중에서도 특히 이재용에게 이번 게이트는 갤럭시 폭탄 사태를 능가하는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올림의 활동이 삼성을 압박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무책임한 삼성이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더 많은 힘이 반올림으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1년을 넘긴 반올림 농성은 몇 명의 주요활동가와 직업병 피해자와 그 가족인 황상기 아버님, 김시녀 어머님과 한혜경님, 그리고 여러 단체와 개인들의 연대로 꾸려져 왔습니다. 지금처럼 뜨거운 시국에는 단체마다 새로운 활동 기획과 집행으로 함께 하던 사람들도 더 바빠지게 마련이고, 그러면 농성장을 유지하기도 더 버거워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순실/박근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수혜자이자 공범인 삼성과 이재용을 단죄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원하시는 당신께 부탁드립니다. 반올림의 활동에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연대가 절실합니다. 지금은 직업병으로 고통받고 실명당하고 죽어간 수많은 분들의 한을 풀고 정의를 바로 세울 기회입니다.

 

당장은 이번 주말 민중총궐기에서 직업병 피해자 224명을 상징하는 방진복 행렬에 많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임활동가들이 농성일정에 매이지 않고 활동을 기획하고, 언론 대응과 거리행동을 기민하게 할 수 있도록 농성장 지키는 일에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연대의 손을 내밀고 싶은 분은 연락주세요. 반올림 집행위원장 권영은 010 - 4165 - 6235)

 



(기사 등록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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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변혁 재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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