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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에 맞선 투쟁은 이미 시작됐다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16. 11. 15.


- 클린턴으로는 트럼프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이주민여성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뉴스민>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5233/)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뉴스민>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조차도 아마 승리를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트럼프와 결별한 한 내부 인사에 의하면 트럼프는 처음부터 자신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공화당 경선에 나왔을 뿐, 공화당 후보는 목표가 아니었다. 트럼프가 경선 참여를 선언했을 때 그 누구도 그가 미국 대통령은커녕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트럼프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을까?


선거 기간 내내 트럼프는 반이민자, 반무슬림, 인종주의 혐오를 선동했다. 또한 장애인과 여성을 조롱하고, 스스럼없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파렴치한 사람임이 온 천하에 폭로됐다. 클린턴과 함께 역사상 최고로 인기 없는 후보였다. 하지만 그는 인종주의 선동과 함께 신자유주의 정책과 긴축정책으로 삶이 피폐해진 보통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지적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빚더미에 깔려 생활수준이 저하되고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는 클린턴은 이민자와 소수인종을 희생양으로 삼는 트럼프에게 맞서는 답이 아니었다. 경제 불황으로 대중은 고통받고 있지만, 동시에 빈부 격차는 더 강화된 것이 현실이다. 클린턴이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월가 중역들에게 미국은 ‘이미 위대한’ 나라지만, 대중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는 클린턴은 그녀가 보통 사람들 처지를 개선하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보여 주었다. 트럼프라는 우익 선동가에게 효과적으로 맞서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영 맘에 안 드는 두 후보 중 하나를 고르는 곤욕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 대중에게 그나마 그들이 겪는 실질적 고통을 언급한 이는 불행히도 인종주의자 트럼프였다.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유일하게 좌파적 대안을 제시했지만, 양당체제 하에서 제3당 후보인 그녀의 목소리는 철저히 가려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주류 언론이 트럼프에게 1,700분을 할애하고 클린턴에게 1,000분 이상을 할애할 때 스타인 후보는 고작해야 3초 동안만 언급됐다. 제3당 후보들은 전국적으로 중계된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제외됐다.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와 공화당 지지표에는 큰 이변이 없었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과 저소득층, 그리고 정치적 입장을 자유주의나 중도주의라고 표방한 사람들은 트럼프보다 클린턴에게 더 많은 표를 주었다. 트럼프 지지의 커다란 기반은 다른 선거 때와 별다름 없이 중상층 이상의 보수적이고 부유한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이었다.


클린턴이 낙선한 큰 이유는 오바마에게 희망을 품고 지지했던 많은 사람이 지난 8년간 더 나빠진 자신들의 처지에 실망해서 이번 선거에서 기권하거나, 그중 일부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는 데 있다. 클린턴은 2008년 오바마가 얻은 표 중에서 천만 표, 그리고 2012년 재선에서 얻은 표 중 6백만 표를 얻지 못했다. 오바마 승리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오하이오나 플로리다 같은 주에서 클린턴은 백인 노동자 표를 얻는 데 실패했다. 4년 전 오바마에게 표를 주었던 백칠십만 백인 남성 노동자의 표를 클린턴은 이어받지 못했다.


클린턴이 획득하지 못한 이전 오바마 지지자들이 모두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것도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오바마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다수는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2년 오바마에 투표한 백칠십만 백인 남성 노동자 표 중 사십만 표만 트럼프에게 갔고, 나머지 백삼십만 명은 기권했다.


트럼프도 이전 공화당 후보들보다 선전하지 않았다는 면에서는 클린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트럼프는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맥케인이나 2012년 롬니보다 전체 유권자 표를 덜 얻었다. 결국 클린턴은 대중들이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해서 졌다기보다는 오바마에게 열광했던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클린턴을 지지하러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민주당은 노동자 표를 당연시하면서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어떤 진보적인 의제도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은행에 대한 더 많은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친(親) 월가 정치인 팀 케인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하는 등 도리어 공화당 지지자 환심을 얻으려 했다.


변화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의 열망을 담을 기회가 민주당에 없지는 않았다. 바로 버니 샌더스다. 현실에 대한 분노와 변화의 열망에 부응해 월가의 1%가 아닌 99%를 위한 공약을 내건 샌더스는 증오와 혐오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가 그토록 많은 지지를 받은 이유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샌더스를 사보타지(태업) 했다. 경선 기간 내내 많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보다 샌더스가 트럼프와 맞섰을 때 더 승산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샌더스가 노동계급의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주는 것보다, 차라리 트럼프 같은 후보에게 지는 걸 선택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메일이 보여주듯이 클린턴과 민주당은 트럼프 같은 가장 극단적인 우익이 공화당 후보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클린턴을 전적으로 지원했던 주류 언론과 함께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데 힘을 보탰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인기 없는 기성정치인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종주의와 여성혐오 발언을 일삼고,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만천하에 성폭력범임이 드러난 형편없는 트럼프에게조차 클린턴은 패배 했다. 이는 클린턴과 민주당이 자신들의 잠재적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 낼 수 있는 아무런 희망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실이 됐다. 민주당과 클린턴은 이 예상치 못한 결과에 커다란 책임이 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트럼프를 인종주의자 파시스트라고 비판하던 클린턴과 오바마는 선거가 끝나고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트럼프와 협력을 약속했다. 클린턴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트럼프에게 나라를 이끌 기회를 주자고 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빌었다. 


오바마 또한 ‘우리는 모두 한 팀’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트럼프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왜냐하면 당신이 성공하면 이 나라가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를 극우 파시스트라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는 말을 까맣게 잊은 듯이 말이다.


민주당이 이렇게 빨리 트럼프와 화해할 수 있는 건 트럼프 정권이 가져올 그 어떠한 재앙도 그들의 안락한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를 위험한 아웃사이더로 치부해 클린턴을 지지했던 월가 대자본과 주류 언론, 군부 수뇌들,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이제 트럼프와 협력해 자신들의 친부자 반노동계급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하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정권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을 사람들은 바로 보통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은 모두 인종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국수주의자, 혐오와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일까?


8년 전 미국인들은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선출했다. 유권자 약 7천만 명이 오바마에게 표를 주었다. 하지만 8년 후 똑같은 유권자들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종주의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이 8년 사이 극적인 변화는 단순히 그사이 더 많은 미국인이 인종주의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물론 트럼프 지지자 중에는 의심할 바 없는 극우 인종주의자들이 있다. 트럼프가 선거 캠페인 동력으로 재앙적인 인종주의 혐오를 조장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를 찍은 모든 이들이 극우 인종주의자이지도 않다. 많은 미국인이 인종주의, 반이민, 국수주의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다.


물론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극우 인종주의자들이 더더욱 기세를 떨치려 할 것이고 그런 징후들은 이미 보인다. 하지만 미국인 대다수는 트럼프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 유권자 거의 절반(약 46%)이 선거에서 기권했다. 


전체 미국인 유권자 약 25.6%가 클린턴을 찍었고, 25.5%가 트럼프에게 표를 주었다. 클린턴은 실제로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선거의 최종 승자를 결정한 것은 3개 주의 약 107,000표였다. 트럼프는 비민주적인 미국 선거제도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 상당수는 그의 인종주의, 반이민, 반여성주의에도 불구하고 그를 선택했다. 선거 직후 워싱턴포스트지에는 한 이민자 출신 무슬림 여성이 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는지 설명하는 글이 실렸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이 도입한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 보험료가 너무 비싸서 감당할 수가 없고, 오바마의 주택담보대출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2008년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지만, 자신과 같이 버지니아 농촌 지역에 사는 평범한 미국인들은 겨우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털어 놓았다. 


2008년 오바마가 당선된 데에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버지니아 주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지지했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 8년 동안 그들의 기대와 희망은 실망과 배신으로 바뀌었다. 클린턴 또한 그들의 현실에 대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 반이민자, 반무슬림 정책에 반대하고 동성결혼과 낙태를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를 찍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주 퍼듀대학 한 교수는 트럼프에게 표를 찍은 한 여성과 나눈 다음의 대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서 큰 반향을 얻었다. 다음의 대화에 나오는 한 백인 여성은 30대 초반의 네 아이 엄마이며 현재 청소용역 회사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베네핏도 없이 일하고 있다. 그녀는 클린턴이 거짓말쟁이고, 입을 열 때마다 마치 자신의 사장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우리 마을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어요. 주변 지역에도 모든 집집마다 그 어느 때보다 실업자가 많아졌어요. 블루밍턴 근처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우리 가족들이 일했었죠. 우리 숙부 프랭크는 거기서 32년 동안 일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했어요, 고작 6개월 치 월급을 받고. 그는 평생 다른 일은 안 해봤어요. 만약에 트럼프가 세금을 내리면, 포드 자동차가 다시 돌아올지 알아요? 내가 원하는 건 그저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를 갖게 되는 거예요. 트럼프는 내 주변 많은 사람들처럼 세 번이나 파산했는데, 그때마다 다시 재기해서 돈을 벌었어요. 아마 우리에게도 다시 재기할 방법을 가르쳐 줄 거예요. 반면 힐러리는 평생 돈 걱정을 한 적이 없지요.” 


트럼프의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내가 만약 그와 단둘이만 방에 있다면 그를 한 대 때릴 거 같아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처럼 반이민, 인종주의와 여성혐오에는 반대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트럼프에 투표했다는 사람들 이야기는 선거가 끝나고 지난 며칠 동안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대다수 사람은 이념적인 극우 인종주의자가 아니다. 이들에게는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일종의 ‘차악’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을 고통에 몰아넣은 진정한 주범이 아닌 또 다른 희생양들에 책임을 돌리는 우익 포퓰리즘에 귀를 기울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을 그저 우익의 혐오 선동에 휩쓸린 무지한 사람들로만 취급하고 그들이 처한 고통에 대한 대안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들처럼 극우 인종주의 선동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가? 4년을 기다려 새로 대통령을 뽑는 게 유일한 방법일까? 트럼프의 극우 선동에 어떻게 맞설지는 지난봄 시카고에서 보여 주었다. 트럼프가 시카고 한 대학에 와서 유세를 하려 하자 그의 혐오와 폭력 선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를 저지하려고 모였다. 결국 트럼프는 시카고 유세를 취소해야 했다.


트럼프 승리로 끝난 지금 백인우월주의 인종주의자들이 의기양양해서 자기들의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트럼프에 대한 저항은 이미 시작됐다.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미 전역 40여 개 도시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와 행진이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조직됐고, 이에 수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위대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반대자 트럼프는 이 나라를 떠나라”, “우리는 이민자들을 환영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의 리얼리티 쇼에서 유행시킨 “당신, 해고야”라는 구호도 등장했다.


이처럼 대다수 미국인은 인종혐오와 희생양 찾기를 거부하고 있다. 또, 현시기를 돌파할 새로운 좌파적 대안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바로 몇 달 전까지 생생하던 샌더스 열풍이 바로 그 한 예이다. 공공연히 사회주의자라고 칭한 샌더스의 좌파적 대안에 열광해서 그를 지지하고 민주당 경선에서 그에게 표를 준 일천이백만 명이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인종주의 경찰 폭력에 맞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그에게 표를 준 사람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 벌써 전직 골드만 삭스의 중역이 트럼프 재무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가 스스로 말과 달리 기득권에 도전하기는커녕 기득권 이해에 따라 수많은 사람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부자들 퍼주기 정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한 예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노골적인 혐오와 두려움을 조장하며 사람들 불만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할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에게 ‘기회’를 주자고 했지만, 사람들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거리로 나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이유이다.


반트럼프 시위에 참여한 한 대학생의 말처럼 “우리들의 일부에게는 트럼프의 기회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맞서야 한다.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듯이 극우 인종주의는 토론과 설득으로 물리칠 수 없다. 그리고 트럼프의 혐오와 공격에 반대하는 투쟁은 현재 이미 진행되고 있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노스다코타에서 벌어지고 있는 송유관 저지 투쟁, 최저임금 15불 인상 캠페인, 공교육을 지키려는 교사들의 투쟁 등과 연결돼야 하고 더 큰 지지를 얻으려면 더 많은 요구와 결합해서 확대돼야 할 것이다. 피부빛, 인종, 성별 등으로 분열하지 않고 단결할 때만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기사 등록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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