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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54

장애인들을 위한 공공일자리가 위험하다 배재현(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서울장애인차별철페연대 대의원) [윤석열 정권이 시작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권한 후에 장애인들이 투쟁으로 얻은 성과들을 ‘박원순 사업’으로 낙인찍으면서 ‘서울형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자체를 삭제하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을 규탄하는 장애인 활동가의 목소리이다] 공공일자리가 위험하다. 물론 사업이란 게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12월 끝까지 한 적도 있고. 사업이 안되고 여의치 않으면 반납하거나 줄이기도 한다. 그래서 난 항상 12월말까지 사업하고 1월까지 결과 보고서를 쓴적이 수두룩하다. 그게 10년 넘도록 담당을 하지만 수월히 계획대로 된적이 없고 말 그대로 계획이다. 하지만 공공일자리는 다르다. 멈추고 반납할 경우에 우리 노동자, 담당스텝, 모두의 생명같은.. 2023. 7. 10.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이 대동 세상입니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아래는 얼마전에 광주에서 있었던 ‘무상교통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 배영준 활동가가 연설한 내용이다] 내일이 빛나는 광주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광주는 모든 사람이 빛이 날까요.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기본권이 조성된다면 모두가 빛을 내고 광주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21년 동안 외쳐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기본권보다는 생명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명권과 기본권이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계획 세우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제도들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수십년 바라보고 있는 당사자들은 얼마나 분노 할 수밖에 없다는.. 2023. 5. 19.
장애인 노동권의 현실과 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근로자의 날 또한 노동절. 그 수많은 노동자 중에 장애인 노동 환경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수십 년 수백 년 노동절에 대해서 비장애인 중심으로는 많은 연대 발언을 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그 시간 동안 장애인 노동환경과 제도에 대해서는 누구 한 사람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서 장애 노동 환경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퇴근하는데 과연 장애인 노동자분들이 얼마 정도 받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까. 비장애인들과 비슷하게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대부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최저임금도 못 미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시간에 일을 하고.. 2023. 5. 5.
이준석의 혐오선동과 싸워 온 사람이 이준석 초청을 변명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 박철균 최근 정의당 관련해서 페북에 최대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의 의견이라 얘기해도, 제가 활동하는 전장연 전체의 의견처럼 비춰지고 말해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괜히 내가 어쭙잖은 의견을 얘기할까 봐 장애인 운동 곳곳에서 정의당과 관련된 정책 및 연대 활동을 하는 분들께 지장을 주고 누가 될까 봐 입이다. 그래서 좋은 일이든, 불편한 일이든 제 의견이 있음에도 그저 마음속 일기장에 적어 두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불편함을 참을 수 없어 꾹꾹 참았던 한마디를 하게 됩니다. 바로 이준석과 관련된 정의당 몇몇 인사의 행동과 그에 대한 말이 너무나 인내를 넘어서게 만듭니다. 정치는 분명 설득과 토론의 과정인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대되는 사람.. 2023. 4. 29.
내가 책하고 가까워진 이유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문득 책 두 권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미 없는 책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책이 읽고 싶었다. 학생 시절 때는 책이라고 하면 절대적으로 반대했던 나는 독립을 하고 나서 활동을 하면서 왠지 모르게 책하고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가까워지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책이 당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 책꽂이에는 자료집과 책이 절반 정도 쌓여 있다. 그냥 오늘처럼 살다가 갑자기 책을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냥 책이 좋다. 책이 나에게 주는 에너지와 지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고 싶다. 또 한 가지는 좋은 책은 나만 보기 아까워한다. 그래서 이규식 대표님이 쓴 책을 내 거 구매하면서 친구에게도 선물해줬다. 이번이 한두 번이 아니다.. 2023. 4. 16.
세상읽기 – 4.20/강성희/윤석열/검찰/뱅크런/이스라엘 전지윤 ● 장애인들을 시설로 다시 집어넣으려는 오세훈 얼마전 전장연과 장애인 동지들은 420공동투쟁단 출범식과 전국장애인대회와 지하철 행동과 행진과 장애해방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까지 하루 종일 투쟁을 전개했고 1박2일 투쟁을 했다. 이 모든 것을 함께 하지는 못하고 어제만 참가하면서 중간에 행진할 때 갑자기 연대 발언도 하게 됐는데 좀 횡설수설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런데 다시 느낀 것은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 아래에서 경찰의 태도가 정말 바뀌었다는 것이다.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적대적이고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어제도 이놈의 경찰들은 집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굉음의 경고 방송을 하면서 우리를 방해했다. 이런 집요한 괴롭힘 수준의 방해는 하루 종일 계속됐다. 경찰 폭력만이 문제.. 2023. 4. 8.
장애인도 고속버스 타고 여행가는 꿈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고속버스에 휠체어 탑승 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는 민사소송을 5년전에 제기한 바 있는데, 이 재판은 대법원 판결 등에 따라서 연기되다가 최근에야 다시 제개됐다. 다음은 배영준 동지가 최근에 열렸던 이 재판에 출두하면서 발표한 글이다.] 재판 출석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 어색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를 폭행한 것도 아닌데 왜 출석하는지 많은 사람이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배영준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분명 우리 사회는 있을 것입니다. 저를 이야기하면 고속버스 소송에 원고인 한 사람이면서 최근에 광주 시장에게 페이스북 차단을 단해서 논란이 되었던 한 사람입니다. 광주에서 고속버.. 2023. 3. 26.
운동권이 필요한 이유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우리의 권리를 그동안 어떻게 실행해 왔을까요? 우리 사회의 모든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단순히 뚝딱뚝딱 만들어졌을까요? 우리는 분명하게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탄생 됐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누군가의 목소리로 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사회제도들이 하나씩 만들어진 바탕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단순히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운동권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운동권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 제도들이 순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내가 운동권에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움직이지 않으면 제도가.. 2023. 2. 4.
“우리에게도 효도할 권리를 주십시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아래 글은 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장애인도 버스타고 고향 가고 싶다! - 금호고속은 장애인용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를 즉각 도입하라!’ 집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긴 빨간 날에 집에 그만 있고 싶습니다. 권리를 권리답게 인권의 도시 내일이 빛나는 광주라고 이야기하지만, 과연 우리에겐 내일이 빛날까요. 지금 이 순간조차도 빛이 나지 않는 우리에게는 언제쯤 빛이 날까요? 우리도 함께 손잡고 고향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사람답게 효도하고 싶습니다. 효도할 권리를 주십시오. 프리미엄 버스 도입계획 발표한 것처럼 고속버스 리프트 실행 가능한 계획도 확실하게 해 주십시오. 금호고속은 적극 이 문제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축구합니다. 박탈은 이제 .. 2023. 1. 20.
세상읽기 – 노조부패/전장연/윤미향/대장동/브라질 전지윤 ● 노동운동 공격의 무기가 된 ‘부패 척결’ 윤석열 정권은 화물연대 파업의 폭력적 진압 이후에 지지율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노동운동과 노동조합 때리기를 향해 더 강하게 질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들고나온 카드가 바로 “노조 부패 척결”이다. 지난 연말 윤석열은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발언들을 쏟아냈다. “노조(노동조합) 부패도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이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합리적 보상 체계, 노노(勞勞) 간 착취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야말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노동조합 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도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대 노조가 이 돈을 얼마나 조달해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드러난 .. 2023. 1. 12.
"우리의 권리는 산타가 선물해주지 않는다"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시장은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에 대해서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을 통해서 탄압을 더 강화하며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애인 이동권의 요구와 투쟁은 정당하며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것이다. 아래는 박철균 전장연 활동가가 며칠전 전북지역의 “나쁘거나 더 나쁘거나” 광역이동지원센터 민간위탁 규탄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대중교통수단 공공운영 관련해서 기자가 질문을 한다. 민간운영 장단점과 공공운영 장단점이 뭔지… 나는 질문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대중교통수단은 당연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주체로 있는 공공재이다. 특별교통수단은 장애인의 주요한 이동을 할 수 있는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왜 지자체는 자신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계속 택시회사 혹은 민간.. 2022. 12. 14.
"장애해방을 꿈꾸던 준혁이 형을 기억합니다" [아래는 지난 11월 25일 있었던 김준혁 동지 9주기 추모제에서 박철균 전장연 활동가가 한 추모사이다. 고 김준혁 동지는 장애인 당사자 활동가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3년 맹장파열 복막염으로 인한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하는 박철균입니다. 김준혁 동지 추모제엔 처음 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김준혁 동지가 잠들어 있는 곳에도 처음 왔네요. 오늘은 김준혁 동지, 아니 준혁이 형에 대한 제 개인적인 얘기를 다소 하고자 합니다. 추모제에서 추모발언을 하는 것은 물론, 추모제에 올 때까지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20년 전 알게 됐던 준혁이 형에게 떳떳하게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을까 고민이 되었어요. 제가 준혁이 형을 만난 것은 대학 시절 어느 단.. 2022.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