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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41

“우리의 길은 계속 이어져 마침내 해방을 맞이할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00일 동안 윤석열 정부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의 확보와 권리 입법를 요구하면서 거의 매일 삭발 투쟁과 지하철 타기 투쟁을 전개해 왔다. 다음은 10월 4일 오늘 삭발을 한 박철균 전장연 조직국장의 투쟁 결의문이다.] 저는 참 양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부모님에게 편애처럼 받았고 그로 인해 집에서는 응석받이가 되어 누나들을 너무 힘들게 했던 소위 말하는 가해자였어요. 한편으론 흔히 일반적인 “사내아이” 같지 않은 성격과 행동 때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선생님이나 동급생에게 싫은 사람 취급 받았고 심지어는 또래 남자 동급생에겐 괴롭힘도 당했고, 6학년 때는 아예 “표적”이 되어 여자 동급생에겐 ‘더러운 아이’로 집중적인 배제를 당하기도 한 .. 2022. 10. 4.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사실 내가 요즘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내가 언제까지 장애인 단체 활동가로 남아 있을까 내가 언제까지 이 바닥을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사실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나 자신이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고민들을 지금 내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럴까 고민을 해봤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힘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몸은 하난데 여러 군데 보이는 시선들에 대해서 가만히 볼 수 없는 나 자신의 성향도 있는 거 같다. 또한, 분석해서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런 움직임들이 가끔은 하기 싫을 때가 있다.. 2022. 9. 25.
장애인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얼마 전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라는 시민 문화정책 토론회에 다녀왔다. 문화가 숨 쉬는 하루를 보냈다. 문화 예술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면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그들만의 바운더리를 일단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문제점과 비장애인 문화예술의 문제점이 모두 비슷한 맥락에 들어가 있지만, 장애인 분야를 따로 이야기한다면 문제점들을 도출해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몸이 불편한 것이지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하고 모든 것들은 비장애인들과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비장애인들의 문화행.. 2022. 8. 30.
세상읽기 – 윤석열 위기/임은정/미얀마/<안나> 전지윤 ● 아직 4년 7개월 남았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대통령으로서 박근혜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은 공감 능력의 부족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돈없고 힘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보살펴야 하는 어리석고 불쌍한 백성들’ 취급하는 시선이었다. 그것은 박정희로부터 이어진 것이다. 그러한 박근혜의 (선택적인) 공감능력 부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세월호 참극이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 자리에 있는 저 사람이 우리같은 이들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탄핵으로 가는 박근혜의 운명은 2016년 4월에 이미 결정됐다. 반면 세월호와 박근혜의 탄핵을 겪고서 그 자리에 올라선 문.. 2022. 8. 14.
세상읽기 – 고물가/ 신종북몰이/ 한동훈/ 영화 전지윤 ● ‘서민을 위해’ 기업 금고와 부자 지갑을 채우자는 윤석열 정부 고유가, 고물가, 식량가격 급등 속에서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의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가난한 남반구 국가들과 어느 나라에서든 노동자들, 가난한 서민들이 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가 부도가 났고,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은 상황이 심각하다. 시장에 가보면 급격한 물가 인상에 겁이 날 정도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언제나 그렇듯 경제 위기가 온다고 모두가 힘들지는 않다. 예컨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거대석유기업 엑슨모빌이 지난해 ‘하느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고금리 속에서 거대은행들과, 고유가 속에서 에너지기업들이 놀라운 폭리를 벌어들이고 있다. 전세계적 주요 국가 지배자들의 대응은 일단.. 2022. 7. 7.
지방선거 개표참관인을 하고 나서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표 참관인으로 일할 기회를 잡았다. 참으로 좋은 기회를 잡은 거 같다. 누구도 못할 거로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주변에 많은 이야기가 들어왔다. 선거 기간 동안 선거관리위원을 대상으로 수없이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성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개표 참관인을 하는 것이 맞느냐고 하지만 그것은 별개의 문제로 접근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을 해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장애인들이 이 사회에 나와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 거라고 많은 시간 동안 듣고 살아왔던 한 사람으로서 그 말이 너무나도 싫었다. 왜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일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몸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있어.. 2022. 6. 8.
개인의 선택 박철균 1. 사실 토요일에 구의역 추모제 다녀오고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었다. 2. 정말 다행스럽게도 '무투표 당선'이 아닌 7장 투표용지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지역에 살고 있었고, 더 운이 좋게도 투표용지가 전부 양당택일이라서 투표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의 슬픈 사연과는 다르게 내가 사는 지역은 2장(구청장, 시의원) 빼고 5장은 양당이 아닌 다른 진보정당 등 '제 3의 선택'(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가능했다. 그저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다만 4년 후에도 이런 기회가 있을 지 슬픈 생각이 든다. 3. 며칠 전, 집을 나서다 우리 지역에 구의원으로 출마한 정의당 후보가 그 가파른 언덕이 많은 우리 동네에 자전거를 타고 오르 내리며 3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을 보.. 2022. 6. 3.
완전한 사회 통합 완전한 민주주의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전장연은 이번 5.18 42주년에 광주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을 요구하며 투쟁했다.] 우리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권이 교체돼도 우리의 행동은 그대로였다. 518 민주항쟁 42년과 장애인차별 철폐 날 42년이 똑같다. 이 42년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완전한 통합 완전한 민주주의를 염원한 5월 가족들과 장애인 삶이 비슷했다. 42년이 흐른 지금 이 순간까지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매번 왜곡된 시선에서 5.18을 조명하는 사람들도 있고 42년 흐르는 동안 유가족들과 피해자 분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전두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42년이다. 제대로 조사조차도 응하지 않은 사람 앞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고 그것을.. 2022. 5. 21.
이준석은 장애인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 전지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촉발한 전장연을 겨냥한 공격과 혐오 선동에 관해서 비판하고 분석한 글들을 묶었다.] ● 이준석 혐오정치의 새로운 표적이 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혐오정치가 여성과 중국인에 이어서 찾아낸 다음 타겟은 장애인이라는 것이 분명해 지고 있다. 이준석은 어제 오늘 이틀 동안에만 연달아서 10개에 가까운 페이스북글을 올리면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공격하고 있다. 이 모든 글들을 관통하면서 반복되는 이준석의 논리는 매우 단순하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전장연의 요구를 적극 소통하고 수용해 왔다. 그래서 그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지고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 전장연은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을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묻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출퇴.. 2022. 4. 26.
“연결된 혐오에 연결된 연대로 맞서야 합니다” [아래는 지난 4월 17일 ‘대선에분노한청년들’ 집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철균 활동가가 발언한 내용이다. 이 연설에서 나오듯이 전장연은 4월 20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타기 투쟁을 시작했고 온갖 장애인 혐오 공격도 다시 시작됐다. 전장연의 투쟁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것은 저는 갈라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년을 이대남과 이대녀로 갈라치기하면서 표를 얻으려고 했던 온갖 못된 혐오 선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여성혐오나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없는 피해의식”라고 이미 예전에 말한 바 있고 여성에 비해 20대 남자가 역차별과 불이익을 받는다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목소리 외치고 있.. 2022. 4. 23.
“이준석 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는 응답하라!”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사과와 장애인권리예산의 확보를 요구하면서 매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15일 삭발을 한 배영준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의 결의문이다. 배영준 동지의 삭발 장면과 결의문은 이 영상의 후반부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O_5yHYB3BA]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배영준입니다. 지난 3주 동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보인 언행을 강력하게 규탄을 위해서 삭발 릴레이 투쟁에 참여하여 기꺼이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쉬운 길이 아.. 2022. 4. 18.
이준석 장애인운동 비난 논란 - 여론조사를 넘어 인권을 계속 만들어 가기 박철균 1. 며칠 전에 이 여론조사를 보았다. 그리고 이 여론조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준석의 전장연 발언이 다수에게 지지받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의견,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35%나 되냐며 경악하는 의견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잘 모른다는 사람이 9%나 되는 것이 더 참혹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2. 내가 이걸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내가 체험하는 것보다 이준석의 의견에 사람들이 동조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준석이 전장연에 직접 못된 말을 SNS에 쏟아 놓기 이전에도 지하철 타기를 할 때마다 현장에서든 온라인에서든 온갖 혐오와 욕설을 들어야 했다. 소위 왜곡된 "버스타세요" 영상은 이준석이 얘기하기 전에 유튜브에 돌았던 거고 현장에서 장애인에게 욕설하..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