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50 세상읽기 – 노조부패/전장연/윤미향/대장동/브라질 전지윤 ● 노동운동 공격의 무기가 된 ‘부패 척결’ 윤석열 정권은 화물연대 파업의 폭력적 진압 이후에 지지율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노동운동과 노동조합 때리기를 향해 더 강하게 질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들고나온 카드가 바로 “노조 부패 척결”이다. 지난 연말 윤석열은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발언들을 쏟아냈다. “노조(노동조합) 부패도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이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합리적 보상 체계, 노노(勞勞) 간 착취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야말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노동조합 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도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대 노조가 이 돈을 얼마나 조달해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드러난 .. 2023. 1. 12.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과 한국 사회 전지윤 ● ‘귀순어민’과 철제감옥 - 두 장의 사진과 서로 다른 감정이입 여기에 지난 몇 주 간에 한국사회를 상징하고 움직인 2장의 사진이 있다. 하나는 북한에서 동료 어민 16명을 살해했다는 ‘귀순어민’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끌려가는 듯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다. 이 사진은 주요 언론, 방송에서 계속 반복해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이 지겹도록 봤을 것이다. 어제는 동영상까지 등장해서 또 헤드라인들을 차지했다. 이 사진은 우리 사회 상층부의 마음을 움직였다.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 거대언론들은 ‘저렇게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등 떠밀어 보내다니 이런 반인륜적, 반인권적 만행이 어디있는가’라면서 분노와 울분을 토해냈다. 북한에 돌아가면 강력 처벌받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저런 장면이 나온 것은 너.. 2022. 8. 6. “계급투쟁의 태풍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 2 에릭 블랑(ERIC BLANC) 미국에서 교사들의 파업 물결은 수년 간 노동계급 정치의 가장 중요한 발전이다. 사회주의의 부상과 결합하여, 미국 정치가 왼쪽으로 전환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고 큰 기회다.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의 그 누구보다 교사들의 파업 물결을 더 가까이서 다루었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오클랜드와 덴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파업 기간 동안 현장에서 교사를 인터뷰하고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보도해 왔다. 그리고 그는 그 보도를 새로운 책인 로 묶어냈다.(미국에서는 공화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레드 스테이트’라고, 민주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블루 스테이트’라고 부른다.) 블랑의 책은 왜 교사들이 전국적으로 이러한 과감한 행동을 취하려 했는지 이해하고자.. 2020. 1. 28. "계급투쟁의 태풍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 1 에릭 블랑(ERIC BLANC)번역: 두견 미국에서 교사들의 파업 물결은 수년 간 노동계급 정치의 가장 중요한 발전이다. 사회주의의 부상과 결합하여, 미국 정치가 왼쪽으로 전환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고 큰 기회다.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의 그 누구보다 교사들의 파업 물결을 더 가까이서 다루었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오클랜드와 덴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파업 기간 동안 현장에서 교사를 인터뷰하고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보도해 왔다. 그리고 그는 그 보도를 새로운 책인 로 묶어냈다.(미국에서는 공화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레드 스테이트’라고, 민주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블루 스테이트’라고 부른다.) 블랑의 책은 왜 교사들이 전국적으로 이러한 과감한 행동을 취하려 했는지.. 2020. 1. 24. 노동계급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안 앨린슨(Ian Allinson)번역: 두견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이안 앨린슨이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컨퍼런스(2018년 11월 8~11일, 런던)에 참가해, 듣고 보고한 글이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에서 케이티 폭스-하데스(Katy Fox-Hodess)와 아만다 암스트롱(Amanda Armstrong)은 좌파가 서로 다른 종류의 잠재적 힘을 가진 노동자들과 어떻게 연관 맺어야 하며, 억압과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투쟁 속에서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항만 노동자와 같은 노동자들의 구조적 힘은 더 넓은 노동계급과 분리된 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마르크스주의, 노동운동,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글을 쓰고 기여해 온 학자이며.. 2019. 4. 5. 미국 노동운동 전진의 교훈과 이후 과제 이안 앨린슨(Ian Allinson)번역: 두견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이안 앨린슨이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컨퍼런스(2018년 11월 8~11일, 런던)에 참가해, 미국 노동운동의 전략에 대해 다룬 토론회를 듣고 보고한 글이다. 미국은 버니 샌더스의 선거운동과 교육파업 물결의 각성을 통해 사회운동의 급속한 성장을 보았다. 이 토론회의 연사는 마르크스주의, 노동운동,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글을 쓰고 기여해 온 학자나 활동가들인 에릭 블랑(Eric Blanc), 티티 바타차리아(Tithi Bhattacharya), 킴 무디(Kim Moody), 찰스 포스트(Charles Post)였다. 역사유물론 컨퍼런스는 마르크스주의와 좌파적 사회운동과 이론을 다루는 국제.. 2019. 3. 26. 계급 투쟁의 새로운 전쟁터 [킴 무디(Kim Moody)가 세계 자본이 계급투쟁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노동자들이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킴 무디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노동운동 저널인 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에 대해 깊이있게 분석해 왔다. 다양한 책의 저자이며, 한국에도 가 번역된 바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redpepper.org.uk/new-battlegrounds-in-the-class-war/ 2018년 5월 중순의 따스한 이틀 동안, 다겐햄 테스코(Dagenham Tesco)의 유통센터 직원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그들은 39년 전 자동차 노동자들이 당시 거대했던 포드 공장의 '해고'에 대항해 점거했던 곳에서 단지 조금 피켓을 들고.. 2019. 3. 8.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교사 파업 승리의 의미와 교훈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the-victory-of-west-varginia-teachers-strike/?ckattempt=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이라는 영화가 있다. 1920년대 초 웨스트버지니아의 ‘메이트완’이라는 탄광촌에서 광산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위해 피 흘리며 싸운 투쟁을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보여주듯이 웨스트버지니아의 광부들은 미국 노동 운동사에서 길이 남을 전투적인 투쟁을 .. 2018. 3. 13. 경계를 넘어서며 끝없이 대화하기 피터 세즈윅(Peter Sedgwick: 1934 ~ 1983)은 평생을 사회주의 활동가로 살았고 많은 글과 책을 쓴 작가였다. 자본주의와 정신질환에 대해서나, 1917년 러시아 혁명에 참가한 아나키스트 혁명가였던 빅토르 세르쥬에 대한 글들을 쓰기도 했다. 한때 영국의 극좌파인 국제사회주의자/ 사회주의노동자당(IS/ SWP)에서도 활동했었던 그는 극좌파 조직들의 경직성과 교조적 태도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접근을 했다. 아래 글은 피터 세즈윅에 대해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역사가인 이언 버철(Ian Birchall)이 쓴 글에서 극히 일부를 발췌 번역한 것이다. 특히 피터 세즈윅과 빅토르 세르쥬의 글을 인용한 부분에서 오늘날의 좌파 활동가들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줄만한 인상적인 문구들을 골라서 .. 2018. 2. 10. 코민테른 3차 대회 - 미지의 영역에서 길 찾기 [독일 1921년 ‘3월 행동’(March action) 여파 속에서 진행된 코민테른 제3차 대회에 대해서 재평가하는 글로서 독일 공산당의 분열과 갈등을 피하고 단결을 꾀하려던 시도라는 측면을 조명하고 있다. 근래 출판된 3차대회 속기록 전문이 이 작업을 가능케 했다. 이 글의 필자인 이언 버철(Ian Birchall)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에서 50년 이상 활동하다가 2013년 말에 탈당했다. 국역된 저서로는 (공저), 가 있다. 번역에 수고해 준 김민재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weeklyworker.co.uk/worker/1085/navigating-unchartered-waters/ 많은 마르크스주의 좌파들이 코민테른의 ‘처음 네 번의 대회’를 .. 2018. 1. 29. 하늘로 출근한 사람 박용석(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북부지역본부 조직부장) [이 글이 처음 발표되고 나서 11월 28일에는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총파업을 했지만,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등의 반대로 건설근로자법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광고탑에 올랐던 두 노동자는 18일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인권연대의 웹진 '사람소리'에 처음 실렸던 글(http://hrights.or.kr/chung/?mod=document&uid=10744)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인권연대에 감사드린다.] 2014년 여름이 끝나갈 즈음, 태어나 25톤 덤프트럭을 처음 탔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있는 현장에 몰래 들어가 이 차에서 저 차로 옮겨 타며 이야기를 들었다. 새내기 노동조합 상근자가 조합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보.. 2017. 11. 30. 열린 토론) 문재인 시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가 문재인 시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가 일시: 7월 1일(토) 저녁 7시 장소: 시간공방 종로점(종각역 4번 출구, 대왕빌딩 7층) https://timespace9333.modoo.at/?link=4mvt34a5 문재인 정부의 등장 이후, 이 정부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이고 어떤 관점과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둘러싸고 다양한 토론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함께 살펴보며 적절한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답을 찾아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문의: 010 - 8230 - 3097) 참고자료: 문재인 정부 한 달과 반격하는 적폐세력 http://www.anotherworld.kr/447 19대 대선 평가 - 촛불의 기억과 꿈이.. 2017. 6. 2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