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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146

사회주의를 퀴어화(Queering) 하기 - 1 사회주의를 퀴어화(Queering) 하기: 앨런 시어스와의 인터뷰 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노동운동의 성과에 대한 공격과 함께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서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들의 결혼과 시민권의 진전을 목격했다. 평등에 대한 많은 법적 장벽의 해체를 축하하면서도 이런 변화가 젠더와 성적 자유에 대한 급진적 사고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생각하기 위해서 퀴어 운동가, 작가, 사회학 교수이며 성소수자인 앨런 시어스(Alan Sears)를 인터뷰한 글이다. 시어스는 , 등의 저자이다. 2013년 6월에 실시된 이 인터뷰는 동성애 해방운동의 역사, 주류 동성애자 권리와 급진적인 퀴어 운동 사이의 분열, 자본주의에서 젠더와 성 정체성의 구축, 사회주의와 젠더 정치의 관계를 다루.. 2020. 4. 15.
[박노자] 코로나 사태, '서열과 격차의 확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진실의 순간'이라는 표현은 있지 않습니까? 정말 심각한 위기가 닥치게 되면, 평상시에 각종의 정치적 수사나 프로파간다 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진실'을 바로 보게 됩니다. 예컨대 한국으로서는 IMF 사태가 이런 '진실의 순간'이었지요. 김영삼 정권은 '선진국의 문턱'이니 '세계화의 시대'니 온갖 미사려구로 자화자찬을 해댔지만.... 실상은 채무 비율이 과도하게 많은, 오랫동안 차관에 의한 확.. 2020. 4. 13.
코로나19, 자본주의, 그리고 계급투쟁 전지윤 ● 코로나 팬데믹, 국제적 주가 폭락, 정치적 카오스 지난주까지 세계 주요국가에서 증시 대폭락으로 일주일 만에 수천 조 원이 날라간 데 이어서 이번 주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주가 폭락, 반등,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과밀 교도소에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로 폭동까지 벌어졌다. 국제적 주가 폭락과 팬데믹으로 향하는 전염병, 정치적 카오스로의 경향 등 그야말로 불길하고 뒤숭숭한 상황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미 존재하던 세계경제의 매우 취약하고 불안정한 토대 위에서 지금의 여러 사태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토대는 2008년 세계금융 위기의 ‘극복’ 과정에서 진행된 양적완화와 구제금융, 긴축정책들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결과로 세계 자본주의는 당장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 2020. 3. 30.
여성과 노동: 슈 퍼거슨과의 인터뷰 - 2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노동, 반자본주의 투쟁,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글이 다소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2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newsocialist.org/women-and-work-an-inte.. 2020. 3. 24.
[박노자] '선진국'이라는 신화의 종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선진국'이라는 개념어이었습니다. 도대체 '선진국'이란 무슨 뜻일까요? '선진'은 축자적으로 해석하자면 등에서 사용된 용어이며, '먼어 나아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먼저 나아간' 나라로 치면, 글쎄, 중국, 조선, 월남 등은 세계의 선진이 되겠죠? 한나라는 이미 무제 치하에 과거 시험을 두고, 그 전에는 .. 2020. 3. 23.
여성과 노동: 슈 퍼거슨과의 인터뷰 - 1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노동, 반자본주의 투쟁,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글이 다소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1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newsocialist.org/women-and-work-an-inte.. 2020. 3. 18.
국가와 이해관계: 계급투쟁의 관계적 이론과 정치 2 -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 논쟁3 근래 미국에서는 좌파진영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국가와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런 논쟁의 일환으로 자본주의 국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몇 번에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글은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가 쓴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에 대한 글이었다.(https://www.anotherworld.kr/746)고 이어서 마이클 A 맥카시(Michael A. McCarthy)의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7개의 테제를 실었다.(https://www.. 2020. 2. 21.
[박노자] 내가 지금 러시아에서 살았다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의학에서 '환상 통증'이라는 말은 있습니다. 예컨대 다리가 이미 절단되고 의족을 달고 사는데, 갑자기 '다리에서의 통증이 난다'는 느낌이 오는 것 같으면 이게 바로 환상 통증, 헛통증입니다. 다리는 이미 가고 없는데, 다리가 있었던 시절의 '기억'이야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것이죠. 이게 의학적인 '환상 통증'과 약간 엇비슷한데, 제가 가끔 가다가 저도 모르게 '내가 지금 러시아에서 살았으면 .. 2020. 2. 17.
국가와 이해관계: 계급투쟁의 관계적 이론과 정치 1 -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 논쟁3 근래 미국에서는 좌파진영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국가와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런 논쟁의 일환으로 자본주의 국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몇 번에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글은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가 쓴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에 대한 글이었다.(https://www.anotherworld.kr/746)고 이어서 마이클 A 맥카시(Michael A. McCarthy)의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7개의 테제를 실었다.(https://www.. 2020. 2. 12.
성적인 폭력의 뿌리 2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 &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왜 남성과 여성은 불평등할까?' '왜 성소수자들은 억압당하는가?' '왜 많은 남성들이 폭력적인가?' '성폭력이 왜 그렇게 흔한가?' 이것들은 오래되고 매우 중요한 질문들이다. 오랫동안 이에 대한 강력한 대답은 사회를 지배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그 대답은 언제나 전쟁, 불평등, 성폭력은 자연질서의 일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스티븐 핑커, 재러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리리의 인기있는 책들도 더 현대적인 방식으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남성의 공격성은 인간본성의 불가피한 일부라는 것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소유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싸운다고 말한다.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트랜스젠더인 조안 러프가든.. 2019. 12. 30.
성적인 폭력의 뿌리 1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 &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왜 남성과 여성은 불평등할까?' '왜 성소수자들은 억압당하는가?' '왜 많은 남성들이 폭력적인가?' '성폭력이 왜 그렇게 흔한가?' 이것들은 오래되고 매우 중요한 질문들이다. 오랫동안 이에 대한 강력한 대답은 사회를 지배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그 대답은 언제나 전쟁, 불평등, 성폭력은 자연질서의 일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스티븐 핑커, 재러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리리의 인기있는 책들도 더 현대적인 방식으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남성의 공격성은 인간본성의 불가피한 일부라는 것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소유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싸운다고 말한다.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트랜스젠더인 조안 러프가든.. 2019. 12. 23.
[박노자] 피치자의 불안, 지배자의 불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두려워한다. 고로 나는 산다." 공포, 겁, 두려움 등은 인류만큼 오래된 것입니다. 인간은 여타의 동물에 비해서는 "미래"에 대한 의식이 비교적 뚜렷한 편입니다. 본인이 꼭 언젠가 죽을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물 중의 하나는 바로 인간이죠. 인간에게 생존 본능이 내재돼 있는 만큼 미래에 대한 '의식'은 곧바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연결됩니다. 일단 죽음에 대한 무의식적 .. 2019.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