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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147

세월호의 진실과 정의를 위한 투쟁 전지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커다란 흔적과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시기를 구분할 수 있다는 ‘세월호 모멘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3백여 명의 소중한 생명이 생매장당하는 것을 우리 모두 눈뜨고 지켜봤기 때문이다. KBS 보도국장이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지만, 정말 정신나간 소리다.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후쿠시마 참사에 대해 한 말에 빗대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사건은 3백 명이 죽은 1개의 사건이 아니라 1명이 죽은 3백 개의 사건으로 봐야 한다.’ 3백 개의 사건이라는 말도 충분치 않다. 이번에 스러진 생명 하나하나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들을 알고 지내.. 2014. 5. 15.
세월호 참극 - 이윤 체제와 한국 사회의 축소판 전지윤 [필자] 이 글은 원래 4.23일에 필자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다음날 약간 다듬어서 에 보내고 실렸는데, 다시 4월 29일까지의 상황을 반영해 업데이트한 글이다. 이재빈 동지의 조언이 글을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 우리의 눈과 귀는 진도 앞바다를 향해 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아이들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문득 세월호 속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거나 괴로워하는 것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눈 앞에서 차디찬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가슴이 타들어가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그 엄마아빠들은 이 사회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사람들도 아니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에, 불안정한 .. 2014. 4. 29.
2014년 정세 전망과 변혁운동가들의 과제 전지윤 마르크스는 “중요한 것은 세계를 해석하는 것보다도 그것을 변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새로운 조직을 건설하려는 것도 세계를 변혁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세계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은 그것을 변혁하는 것과 긴밀히 연관된 과제이다. 이런 실천적 관점에서 나는 오늘날의 세계를 해석하기 위한 분석과 전망을 시도하고자 한다. 2014년의 정세를 조망하고 변혁 운동가들의 실천 과제를 고민하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끝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정세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추적하는 관점에서 시도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세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국제적 정세 분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국제 정세의 토대가 될 세계 자본주의 위기의 현 상황부터 시작한다. 위기가.. 201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