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12 [박노자] 트럼프 현상: 미국 민주주의 퇴락의 사회적 배경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압승은 제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스스로 "독재자 되겠다"고 공언한, 중범죄 혐의만 해도 34건이나 기록한, 거의 조폭을 방불케 하는 사기꾼 기업가가 패권 국가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충격을 주기에 물론 충분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의 압승을 누가, 어떤 유권자 집단이 가져다주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트럼프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바로 백인 노동자입니다. 이 그룹에서는.. 2024. 11. 24. 자본주의에 내재된 금융의 힘 – 2 스콧 아쿠아노/스티븐 마허 SCOTT AQUANNO/ STEPHEN MAHER번역: 두 견 금융화 분석가들은 종종 금융화를 자본주의 쇠퇴의 신호로 제시하지만, 금융의 부상은 오히려 자본주의의 지배를 강화했다. 이러한 권력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융을 공공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글은 (스콧 아쿠아노, 스티븐 마허 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스콧 아쿠아노는 온타리오 공과대학교의 정치학 조교수이자 요크대학교 글로벌 노동 연구센터의 객원 연구원이다. 저서로는 (2021)이 있다. 스티븐 마허는 SUNY Cortland의 경제학 조교수이자 의 부편집장이다. 그는 (2022)의 저자이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출처: https://jacobin.c.. 2024. 11. 19. 세상읽기 – 미국 대선/반윤석열/윤미향/금투세/10.29 전지윤● 미국 대선과 트럼프 당선 평가 1. 해리스의 패배 가능성이 더 높다고는 봤지만 이렇게 참패할 줄은 몰랐다. 네타냐후와 머스크의 환호, 이민자와 소수자들의 절망를 보자니 기분 더럽다. 더구나 이것은 국제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극우반동 정치의 득세와 그 대안이기 어려운 중도 자유주의 정치의 몰락 과정이기도 하다. 2. 민주당 주류는 8년전 트럼프보다 버니 샌더스 돌풍의 차단에 주력했다. 4년전엔 트럼프 집권 경험이 낳은 반감 속에 샌더스의 의제를 일부 흡수한 바이든이 이겼다. 그런데 바이든 4년이 지난 지금 미국 대중 대다수는 ‘더 살기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이것이 트럼프 부활 배경이 됐다. 3. 민주당은 이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트럼프의 사법적 제거에 매달렸고, 그것은 실패뿐 아니라 역풍을 낳았다... 2024. 11. 15. ‘동물복지’ 공포 유감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동물복지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제 각각이다. “동물이 행복한 것”, “동물에게 지켜야 하는 최저선” 등 다양한 답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동물복지’를 하나로 정의하기란 학자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동물복지’라는 말은 animal welfare의 번역어다. Welfare가 ‘복지’로 번역되는 바람에 한국의 맥락에서 복잡해졌다. 복지는 한국 사회에서 마치 위정자가 ‘시혜’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늘 달성하지 못해 싸워야 하는 어떤 것이니까. 심지어 그걸 동물에게 적용한다는 것이, 여전히 동물과 경쟁하.. 2024. 11. 10. [박노자] 미국 대외 정책: 실패의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근 미국의 대외 정책은 거의 지속적인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아프간 및 이라크의 침공은 미국 패권의 쇠락을 크게 촉진시킨, 미국으로서는 역사적 이정표 격의 대재앙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미국의 대외 정책에 있어서의 성공 사례를, 최근에 거의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예컨대 리비아 사태 (2010-11년과 그 이후)에의 개입의 목적은 카다피 제거와 안정적인 친미 정권의 부식이었는데, 전자는 성공했지만 후자는 완벽하게 실패해 리비아에서는 통일적 국.. 2024. 11. 6. 자본주의에 내재된 금융의 힘 – 1 스콧 아쿠아노/스티븐 마허 SCOTT AQUANNO/ STEPHEN MAHER번역: 두 견 금융화 분석가들은 종종 금융화를 자본주의 쇠퇴의 신호로 제시하지만, 금융의 부상은 오히려 자본주의의 지배를 강화했다. 이러한 권력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융을 공공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글은 (스콧 아쿠아노, 스티븐 마허 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스콧 아쿠아노는 온타리오 공과대학교의 정치학 조교수이자 요크대학교 글로벌 노동 연구센터의 객원 연구원이다. 저서로는 (2021)이 있다. 스티븐 마허는 SUNY Cortland의 경제학 조교수이자 의 부편집장이다. 그는 (2022)의 저자이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첫 번째이다.출처: https://jacobin.com/2024/.. 2024. 11. 2. 세상읽기 – 가자 학살/신와르/한반도/명태균/조커2 전지윤 ●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량학살 속의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지금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대량학살 속의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에 최대 규모의 강제이주 명령을 내렸고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새롭고 잔인한 인종 청소의 물결은 가자 지구 북부의 4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스라엘 진보언론 하레츠는 '네타냐후 정부는 인질 협상 재개를 모색하지 않고 있으며 가자 지구의 대부분을 점진적으로 합병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질 구출이 아니라 가자 점령과 인종청소가 목적이었다는게 거듭 분명해진 것이다.세계가 외면하고 침묵하고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물, 전기, 통신, 의료 지원, 기자의 취재... 모든 것을 차단하고 가자 북부에서 보름.. 2024. 10. 28. 먹황새와 제비, 내성천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내성천이라는 강이 있다. 경북 봉화에서 발원하여 영주, 예천, 문경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모래강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 모래강이었다.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본류 강바닥이 낮아지고 4대강 사업 마지막 댐인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모래와 물이 흐르는 줄기를 틀어막는 바람에 모래강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본류 바닥이 낮아진다는 의미를 잠깐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낮은 곳의 강바닥이 더 낮아지면 어떻게 될까? 낮은 곳으로 가려는 물살은 높은 곳에서부터 빨라진다. 빨라진 물살은 높은 곳의 바닥을 깎아낸다. 넓게 천천.. 2024. 10. 24. [박노자] 미국과 홀로코스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홀로코스트란 과연 무엇인가요? 홀로코스트가 시작됐던 시절인 1930년대 중후반에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는 대개 유대인들을 동정했습니다. "파쇼"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좌파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보수 중의 보수인 윤치호 같은 사람들도 유대인 작가들의 책을 불태우게 하고 아인슈타인의 독일 국적을 박탈한 히틀러를 "광인", "진시황제" 같은 인물로 보고 경악했습니다. 일제 지배하의 조선 민족과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수천년 사이의 .. 2024. 10. 20. <다른세상을향한 함께 읽기와 열린 토론> 참가자 모집 ‘다른세상을향한연대’가 그동안 번역하거나 쓴 글, 책 등을 참고자료 삼아 오늘날 세계에 대한 주요 쟁점들을 토론합니다. * 일정: 격주 월요일(변경 가능) 저녁 7시 30분 / 진행시간(2시간 이내) * 장소: 대학로 노들야학 또는 대림역 곰보금자리 프로젝트 * 참가 신청: 아래 양식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입력해 주세요https://forms.gle/d7mJxD21kDYtoHb8A * 문의: 010-8230-3097/ newactorg@gmail.com * 세미나 주제와 자료 * 첫모임 - 연속성과 교차성> 요약 발제와 토론 * 한국 자본주의와 노동운동 [자료] 연속성과 교차성> 3장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자료] 에릭 블랑 노동운동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 https://tinyurl.com/2yf.. 2024. 10. 15. 퍼펙트 데이즈 -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격려 박철균 1. 일상의 기본적인 틀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세히 들어가면 언제나 똑같지는 않다. 뭔가 사건이 일어나서 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론은 다시 집에서 잠을 자게 되고 꿈을 꾸고 다시 다음날 눈을 뜬다. 뭔가 규격화되어 있으면서도 변수가 항상 일어나는 삶.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삶은 계속 이어지는 듯 보인다. 2. 도쿄 시부야에서 도쿄올림픽을 맞이해서 공중화장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다양한 디자인에 상당히 깔끔한 화장실이 은근히 강조된다. 하지만 히라야마의 직장 동료인 타케시의 대사처럼 그 화장실은 곧 "더러워 질" 것이다. 그 깨끗한 화장실 뒤로 화장실을 매일매일 성실히 깨끗하게 하는 청소부 히라야마가 있다. 때론 대놓고 .. 2024. 10. 13. 노동운동은 어떻게 크게 승리할 수 있을까? - 2 미국의 노동운동의 전통적 조직화 전략을 평가하며 새로운 조직화 전략을 제시하는 인터뷰이다. 여기서 인터뷰한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laborpolitics.substack.com/p/how-can-labor-win-at-scale첫번째 글에서 이어짐 * 이 모델은 당신이 아까 말한 비등점의 순.. 2024. 10. 8. 이전 1 2 3 4 5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