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세상을향한연대1318

세상읽기 – 가자 학살/신와르/한반도/명태균/조커2 전지윤 ●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량학살 속의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지금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대량학살 속의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에 최대 규모의 강제이주 명령을 내렸고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새롭고 잔인한 인종 청소의 물결은 가자 지구 북부의 4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스라엘 진보언론 하레츠는 '네타냐후 정부는 인질 협상 재개를 모색하지 않고 있으며 가자 지구의 대부분을 점진적으로 합병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질 구출이 아니라 가자 점령과 인종청소가 목적이었다는게 거듭 분명해진 것이다.세계가 외면하고 침묵하고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물, 전기, 통신, 의료 지원, 기자의 취재... 모든 것을 차단하고 가자 북부에서 보름.. 2024. 10. 28.
먹황새와 제비, 내성천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내성천이라는 강이 있다. 경북 봉화에서 발원하여 영주, 예천, 문경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모래강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 모래강이었다.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본류 강바닥이 낮아지고 4대강 사업 마지막 댐인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모래와 물이 흐르는 줄기를 틀어막는 바람에 모래강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본류 바닥이 낮아진다는 의미를 잠깐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낮은 곳의 강바닥이 더 낮아지면 어떻게 될까? 낮은 곳으로 가려는 물살은 높은 곳에서부터 빨라진다. 빨라진 물살은 높은 곳의 바닥을 깎아낸다. 넓게 천천.. 2024. 10. 24.
[박노자] 미국과 홀로코스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홀로코스트란 과연 무엇인가요? 홀로코스트가 시작됐던 시절인 1930년대 중후반에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는 대개 유대인들을 동정했습니다. "파쇼"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좌파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보수 중의 보수인 윤치호 같은 사람들도 유대인 작가들의 책을 불태우게 하고 아인슈타인의 독일 국적을 박탈한 히틀러를 "광인", "진시황제" 같은 인물로 보고 경악했습니다. 일제 지배하의 조선 민족과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수천년 사이의 .. 2024. 10. 20.
<다른세상을향한 함께 읽기와 열린 토론> 참가자 모집 ‘다른세상을향한연대’가 그동안 번역하거나 쓴 글, 책 등을 참고자료 삼아 오늘날 세계에 대한 주요 쟁점들을 토론합니다. * 일정: 격주 월요일(변경 가능) 저녁 7시 30분 / 진행시간(2시간 이내) * 장소: 대학로 노들야학 또는 대림역 곰보금자리 프로젝트  * 참가 신청: 아래 양식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입력해 주세요https://forms.gle/d7mJxD21kDYtoHb8A * 문의: 010-8230-3097/ newactorg@gmail.com * 세미나 주제와 자료 * 첫모임 - 연속성과 교차성> 요약 발제와 토론 * 한국 자본주의와 노동운동 [자료] 연속성과 교차성> 3장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자료] 에릭 블랑 노동운동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 https://tinyurl.com/2yf.. 2024. 10. 15.
퍼펙트 데이즈 -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격려 박철균 1. 일상의 기본적인 틀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세히 들어가면 언제나 똑같지는 않다. 뭔가 사건이 일어나서 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론은 다시 집에서 잠을 자게 되고 꿈을 꾸고 다시 다음날 눈을 뜬다. 뭔가 규격화되어 있으면서도 변수가 항상 일어나는 삶.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삶은 계속 이어지는 듯 보인다. 2. 도쿄 시부야에서 도쿄올림픽을 맞이해서 공중화장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다양한 디자인에 상당히 깔끔한 화장실이 은근히 강조된다. 하지만 히라야마의 직장 동료인 타케시의 대사처럼 그 화장실은 곧 "더러워 질" 것이다. 그 깨끗한 화장실 뒤로 화장실을 매일매일 성실히 깨끗하게 하는 청소부 히라야마가 있다. 때론 대놓고 .. 2024. 10. 13.
노동운동은 어떻게 크게 승리할 수 있을까? - 2 미국의 노동운동의 전통적 조직화 전략을 평가하며 새로운 조직화 전략을 제시하는 인터뷰이다. 여기서 인터뷰한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laborpolitics.substack.com/p/how-can-labor-win-at-scale첫번째 글에서 이어짐 * 이 모델은 당신이 아까 말한 비등점의 순.. 2024. 10. 8.
가자 학살 1년 이스라엘 규탄 집회에 함께 합시다 전지윤 ●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과 침략을 반대한다 기자: 헤즈볼라는 테러조직인가요? 촘스키: 아니요, 실제 테러리스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며, 헤즈볼라가 서방 언론과 정치권력에 의해 그렇게 분류되는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감히 그들의 대량학살에 저항하기 때문입니다.오래 전 인터뷰에서 촘스키는 이렇게 진실과 핵심을 지적했다. 지금 헤즈볼라는 테러조직이기 때문에 공격받는 게 아니다. 헤즈볼라는 아랍 민중의 분노와 저항을 대변해 왔다. 이번에 암살당한 나스랄라는 헤즈볼라의 전설적인 지도자였다. 물론 아래 알자지라>의 기사에도 지적하듯이 헤즈볼라와 나스랄라가 '아랍의 봄' 때 시리아 독재자를 지지한 것은 치명적인 오류였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죽은 이유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가자 대량학살을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이다.. 2024. 10. 3.
[박노자] 미국의 세기, 내지 특별한 시대의 종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세계사를 놓고 보면 영국 패권의 시대 (1815-1914)와 미국 패권의 시대 (1945 - 2020년대)는 어떤 면에서는 대단히 다릅니다. 영국은 세계 최대의 식민지 영토를 보유하고 글로벌 제해권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리 대제국을 건설했다 해도 "경쟁 열강"을 전혀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19세기는 "영국의 세기"인 동시에 유럽에서는 "5열강" (영, 불, 독, 오, 러)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 5대 열강은 일단 - 오늘날의 미국, 중국.. 2024. 9. 28.
노동운동은 어떻게 크게 승리할 수 있을까? - 1 미국의 노동운동의 전통적 조직화 전략을 평가하며 새로운 조직화 전략을 제시하는 인터뷰이다. 여기서 인터뷰한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첫 번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laborpolitics.substack.com/p/how-can-labor-win-at-scale * 곧 출간 예정인 당시의 책, 우리는 노동조합이다: 노동자에서 노동자로 조.. 2024. 9. 24.
세상읽기 - 이스라엘/트럼프/해리스/문재인/이준석/김건희 전지윤 ●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다! 이스라엘의 이틀간 전자기기 폭발 테러로 인한 레바논의 피해 * 사망자: 소년과 소녀를 포함해 40여명 * 부상자: 4000여 명(대부분 손 절단과 안구 실명)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다. 너무나 명백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레바논의 안과 의사 엘리아스 와라크 박사는 이번에 자신이 치료한 환자 중 60% 이상이 결국 눈(안구)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25년 동안 진료를 하면서 어제처럼 많은 눈을 제거한 적은 없었습니다.'"명백한 테러이고 선전포고이며, 만약 이란이나 북한이 미국에 이런 테러를 했다면 미국은 당장 전쟁을 시작했을 것이다. 네타냐후는 중동전쟁 시작을 위해 모든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런 방식의 테러로 이미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지도자들을 표적 암살.. 2024. 9. 20.
[박노자] 트럼프, 미국 역사의 산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라는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상당히 의아하게 보일 것입니다. 세계의 금융, 군사, 학술 초강대국에 돌연히 코로나를 "쿵푸 바이러스"라고 지칭하고, 이민자들이 "반려 동물들을 잡아 먹는다"는 등 계속해서 수준 이하의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전과자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예 납득이 잘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트럼프와 트럼프주의는 여태까지 미국 역사와 문화의 충분히 예상 가능한 "산물"이라고 볼.. 2024. 9. 16.
식민지화와 잉여: 인종과 계급의 기원 자라 제무엘Zara Jemuel 유럽와 아메리카에서 식민지화의 역사를 통해서 인종과 계급의 기원을 분석하는 이 글의 필자인 자라 제뮤엘은 보건의료와 공공부문에서 조직 활동을 해온 미국의 노동운동가이다.(번역: 두 견)  출처: https://links.org.au/colonization-and-surplus-origins-race-and-class "억압은 착취로부터 논리적으로 따르게 되어 후자를 보장한다." — 월터 로드니Walter Rodney, 유럽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저개발하였는가점령의 의식>에서 패트리샤 시드Patricia Seed는 다양한 식민지배 국가들이 원주민들에게 어떻게 그들 자신을 소개했는지를 묘사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공식적인 선언문을 큰 소리로 읽음으로써 전쟁을 선포했다.. 202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