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고시 권력, 그대로 좋은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국내에서 인식되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행정 국가는 많은 나라에서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이번 K방역에서 보여진 것처럼 촘촘하고 철저한 부분도 있지만, 이와 함께 그 선발의 방식은 여러 나라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죠. 예컨대 구소련의 후계 국가들을 보면, 가장 '맛이 있는' 자리들을 대체로 최고 권력자들의 친인척과 그 가신, 그 가방모찌들이 나누어 먹는 것은 보통입니다. "최고 존엄"의 절친이 장관이 되고, 그 아들이 국영 기업 지배인으로 가고, 그들과 친..
2021. 7. 11.
[박노자] 이준석의 '공정'은, 공정하지 않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금일 이준석의 지지자와 비슷한 생각을, 저도 한 때에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교 시절이었습니다. 1989년 봄, 저는 레닌그라드 국립대의 동양학부 입학을 목적으로 했지만, 한 가지 두려운 게 있었습니다. 바로 그 학부의 우선권을, 노농 대중 출신들과 노동자, 농민, 군인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예비 학부'를 졸업한 자들, 그리고 소련의 구성 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지역 당 등에서 추천한 소수자 출신들이 가졌다는 점입니다...
2021.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