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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94

세상읽기 – 트럼프와 푸틴/ 신극우 파시즘/ 김새론 추모 전지윤● 트럼프와 푸틴의 우크라이나 나눠먹기 1. 지금 우크라이나에 트럼프가 강요하는 내용을 보면 이런 날강도가 없다. 러시아에 영토 20%를 내주고 앞으로 자원 채굴로 얻는 수익의 절반을 미국에 달라는 것이다. 미국이 3년 동안 지원한 금액의 2배를 물어내라는데,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식민지로 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2. 그러면서 트럼프는 (푸틴이 아니라!)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비난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했다는 '침략 유발설'('피해자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라거나, '민주당이 윤석열의 쿠데타를 유발했다'와 판박이)을 펴며 유엔 결의안에서 러시아 "침략"이란 표현을 빼려 했다.3. 프랑스의 반제국주의 사상가인 질베르 아슈카르는 이 상황을 '수만 명의 가자 주민을 살해한 미국과 수만 명의 .. 2025. 2. 25.
[박노자] 트럼프는 파시스트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파시스트"라는 말은, 동서남북에서 특히 강력한 권위주의적 지향의, 반대파에게 평판이 매우 좋지 않은 정치인을 지칭할 때에 매우 자주 사용됩니다. 푸틴이나 습근평은 물론이거니와, 내란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윤석열이나 그 측근들에 대해서도 종종 "파시스트적 지향"이라고, 일부 제도권 외신에서도 언급하곤 합니다. 트럼프에 대해서도 물론 "파시즘"과의 연관성을 논하는 이들은 아주 수두룩합니다. 현재, 즉 20.. 2025. 2. 20.
세상읽기 - 가자는 상품이 아니다/ 1.19 폭동/ 계엄 체포명단 전지윤 ●가자는 악마들의 거래 상품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고 집 트럼프 "왜 그들이 가자로 돌아가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곳은 지옥이잖아요." 엊그제 트럼프가 가자 주민 추방과 미국의 점령'을 운운하며 이런 희대의 망언을 할 때, 미국과 함께 가자를 지옥으로 만든 네타냐후가 그 말을 듣고 옆에서 웃고 있는 게 포인트였다. 그것은 바로 '악마의 미소'이고 이것은 '악마들의 합창’이었다. 가자는 이 악마들의 거래 상품이 아니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고 집이다. 팔레스타인의 민족해방 투사들은 트럼프에게 "그는 15개월 동안 8만 톤의 미국 무기로 가차없이 폭격을 퍼부어도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의 가자 점령 발언은 바이든의 네타냐후.. 2025. 2. 10.
[박노자] 글로벌 민족주의 시대의 개막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근대의 틀이 어느 정도 완성된 20세기 초반에는, 근대적 세계의 주된 이데올로기적 패러다임이 딱 세 가지라는 사실이 판명됐습니다. 바로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죠. 민족주의는 "특수"의 이념으로서 특정 국가 내지 인민/민족의 이해를 전경화시키는가 하면, "보편"의 이념인 자유주의는 이론상 만국, 만민에 해당될 수 있는 "룰"을 강조합니다. 사회주의도 애당초에 어디에도 적용이 가능한 탈시장.. 2025. 2. 4.
[박노자] "극우"의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지나간 2024년 한 해를 집약적으로 한 단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이 나는 "2024년을 상징하는 단어"는 "극우"밖에 없습니다. "용의 해"이어야 했을 갑진년인 2024년은, 용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독사"에 더 가까운 극우의 해가 된 것입니다. 일단 꼭대기, 즉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쇠락해가는) 패권 국가부터 시작합시다. 미국에서는 극우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2025. 1. 13.
[박노자] 트럼프 현상: 미국 민주주의 퇴락의 사회적 배경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압승은 제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스스로 "독재자 되겠다"고 공언한, 중범죄 혐의만 해도 34건이나 기록한, 거의 조폭을 방불케 하는 사기꾼 기업가가 패권 국가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충격을 주기에 물론 충분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의 압승을 누가, 어떤 유권자 집단이 가져다주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트럼프의 콘크리트 .. 2024. 11. 24.
세상읽기 – 미국 대선/반윤석열/윤미향/금투세/10.29 전지윤● 미국 대선과 트럼프 당선 평가 1. 해리스의 패배 가능성이 더 높다고는 봤지만 이렇게 참패할 줄은 몰랐다. 네타냐후와 머스크의 환호, 이민자와 소수자들의 절망를 보자니 기분 더럽다. 더구나 이것은 국제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극우반동 정치의 득세와 그 대안이기 어려운 중도 자유주의 정치의 몰락 과정이기도 하다. 2. 민주당 주류는 8년전 트럼프보다 버니 샌더스 돌풍의 차단에 주력했다. 4년전엔 트럼프 집권 경험이 낳은 반감 속에 샌더스의 의제를 일부 흡수한 바이든이 이겼다. 그런데 바이든 4년이 지난 지금 미국 대중 대다수는 ‘더 살기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이것이 트럼프 부활 배경이 됐다. 3. 민주당은 이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트럼프의 사법적 제거에 매달렸고, 그것은 실패뿐 아니라 역풍을 낳았다... 2024. 11. 15.
세상읽기 - 이스라엘/트럼프/해리스/문재인/이준석/김건희 전지윤 ●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다! 이스라엘의 이틀간 전자기기 폭발 테러로 인한 레바논의 피해 * 사망자: 소년과 소녀를 포함해 40여명 * 부상자: 4000여 명(대부분 손 절단과 안구 실명)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다. 너무나 명백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레바논의 안과 의사 엘리아스 와라크 박사는 이번에 자신이 치료한 환자 중 60% 이상이 결국 눈(안구)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25년 동안 진료를 하면서 어제처럼 많은 눈을 제거한 적은 없었습니다.'"명백한 테러이고 선전포고이며, 만약 이란이나 북한이 미국에 이런 테러를 했다면 미국은 당장 전쟁을 시작했을 것이다. 네타냐후는 중동전쟁 시작을 위해 모든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런 방식의 테러로 이미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지도자들을 표적 암살.. 2024. 9. 20.
[박노자] 트럼프, 미국 역사의 산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라는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상당히 의아하게 보일 것입니다. 세계의 금융, 군사, 학술 초강대국에 돌연히 코로나를 "쿵푸 바이러스"라고 지칭하고, 이민자들이 "반려 동물들을 잡아 먹는다"는 등 계속해서 수준 이하의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전과자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예 납득이 잘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트럼프와 트럼프주의는 여태까지 미국 역사와 문화의 충분히 예상 가능한 "산물"이라고 볼.. 2024. 9. 16.
세상읽기 – 네타냐후/트럼프와 바이든/삼성전자 노조/손석희 전지윤 ● 네타냐후와 제노사이드 조 영국의 아랍계 이주민 출신 힙합 뮤지션 로우키Lowkey는 반전운동가이며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가이다. 그가 '제노사이드 조' 노래를 새로 발표했다. 이 이름과 노래 제목에 바이든이 당장 사퇴해야할 모든 이유가 담겨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W1hloB-kU5k물론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도 러시아, 중국 등은 이스라엘의 경제와 군사력을 지탱하는 석유와 석탄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저명하고 신뢰받는 의학 전문지 랜싯>은 가자지구 대량학살의 사망자 수가 전체 인구의 8%인 186,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기사를 발표했다. "이것은 종말론적인 수치"이다.이스라엘은 가자 북부-> 중부-> 남부로 폭격을 확대하다가 다.. 2024. 7. 26.
세상읽기 - 뉴스타파/ 홍범도/ 간토학살/ 윤미향/ 트럼프 전지윤 ● 본질은 대선공작이 아니라 뉴스타파 마녀사냥 “대선 판에 영향을 끼치려 했던 중대범죄 행위, 즉 국기문란 행위”(이동관), “없애버려야 한다. 패가망신시켜야 한다.”(장제원) 검찰과 족벌언론과 기득권 우파의 3각 공조가 엄청난 속도와 활력으로 폭발하고 있다. 다시 한번 이 나라 기득권 카르텔의 기획력, 정보력, 순발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쩜 이렇게 기막힌 타이밍과 프레임을 집어내는지 혀를 내두르겠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돈을 받고 김만배와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 가짜뉴스를 가 대선 3일 전에 터트렸고, 좌파 언론들이 그것을 받아썼고, 민주당이 윤석열 공격에 이용했다. 이 모든 것은 철저히 기획된 대선 정치공작’이라는 게 저들의 주장과 프레임이다. 이 협공을 통해서 저들은 1석.. 2023. 9. 8.
세상읽기 - 포스트 트럼프/ 이석기와 보안법/ 전태일과 이소선 전지윤 ● 포스트 트럼프와 혐오의 시대 트럼프의 재선 실패가 거의 분명해지고 있고, 미국과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기뻐하고 있다. 혐오와 폭력을 부추기고 극우 무장 민병대까지 부추기던 사람의 패배는 명백히 함께 반가움을 나눌 일이다. 더구나 이번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민주적 사회주의자 후보들이 상당한 약진을 했다. ‘미국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는 이번에 총 29명의 후보를 냈는데 그 중에 현재 20명이 당선했다고 한다. 또 DSA는 몇 가지 의미있는 주민투표도 지지하거나 발의했는데 그 결과도 나쁘지 않다. 플로리다에서는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결의안이 통과됐고, 인디애나에서는 공립학교 지원금 확대가, 그 외에도 몇몇 지역에서 임대료 인하와 퇴거 금지 방안들이 통과됐.. 2020.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