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윤
●가자는 악마들의 거래 상품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고 집
트럼프 "왜 그들이 가자로 돌아가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곳은 지옥이잖아요."
엊그제 트럼프가 가자 주민 추방과 미국의 점령'을 운운하며 이런 희대의 망언을 할 때, 미국과 함께 가자를 지옥으로 만든 네타냐후가 그 말을 듣고 옆에서 웃고 있는 게 포인트였다. 그것은 바로 '악마의 미소'이고 이것은 '악마들의 합창’이었다.
가자는 이 악마들의 거래 상품이 아니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고 집이다. 팔레스타인의 민족해방 투사들은 트럼프에게 "그는 15개월 동안 8만 톤의 미국 무기로 가차없이 폭격을 퍼부어도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의 가자 점령 발언은 바이든의 네타냐후 지지보다도 더 편들어 주는 사람들이 없다. 유엔은 물론 주요 서방 강대국 정부 중에 어디에서도 지지하지 않고 반대와 비판 발언만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등장은 미국 패권 몰락의 징후라는 것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물론 상처받은 괴물의 마지막 발악은 위험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노골적인 인종청소 선동은 기막히고 열받지만, 전형적인 트럼프식 원맨쇼와 '거래의 기술'이라고 봐야 한다. 국제사회의 반대, 중동국가들의 반대, 가자 주민들의 저항, 이미 드러난 이스라엘의 무능과 실패를 떠나서 트럼프는 지금 국내에서도 벌써 위기로 향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도 어려운 처지고, 행정명령은 법원이 계속 차단하고 있고, 지지율이 벌써 하락하고 있고, 미국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있고 ...여러모로 블러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도 이렇게 지적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점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과 수다쟁이 집단은 며칠 동안 이 문제에 집중할 것이고, 트럼프는 억만장자들이 정부를 장악해 보통 사람들의 돈을 훔친다는 진짜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이번에 트럼프가 난데없는 '가자 점령' 블러핑으로 가리고자 했던 폭발적 불만과 분노의 목소리는 특히 일론 머스크에 대한 것이다. '머스크는 선출된 공직자도 아니고 아무 법적 지위도 없는데 왜 연방 공무원, 정부 데이터, 예산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멋대로 자르고 있는 것이냐?'라는 분노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는 계속 말폭탄을 터트리며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벌써 불붙기 시작한 전국적 반트럼프 집회와 시위이다. 그런데 이 순간에 떠오르는 '어제의 남자'는 바로 바이든이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던.,
바이든: 가자 주민들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계속 폭탄 제공하며 대량학살 지원으로 가자 주민 죽이기
트럼프: 대량학살 지원할 돈과 힘이 부족하니 네타냐후에게 말폭판 선물하며 가자 주민 두번 죽이기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둘 다 너무 싫고 지긋지긋하다.
● 서부지법 폭동과 한국형 파시즘의 위험
1. 1.19 폭동은 윤석열의 12.3 쿠데타가 전 세계적인 네오파시즘 득세의 일부였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1930년대 나치즘의 양상과 비교하며 오늘날의 파시즘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은 크게 실수하는 것이다. 파시즘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서로 다른 형태로 등장해 왔다.
2. 즉, 파시즘은 정해진 형태가 있거나, 완성된 형태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진행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하고, 한국도 결코 그 위험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한국형 파시즘은 군국주의 일본의 식민지 시절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3. 해방 후에 이승만 정권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제주도 4.3 학살을 저지른 극우 반공적 서북청년단 등은 파시스트 행동대의 전형이었다. 이런 요소는 만주군 출신의 박정희가 일본의 군국주의적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군사독재를 확립하는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4. 물론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오랜 군사독재와 일당독재 동안에 한국형 파시즘은 대중적 운동보다는 국가가 주도하는 전체주의의 형태로 나타났다. 대중 운동으로서 신극우의 등장과 발전은 역설적이지만 1987년 민주화 항쟁이 낳은 결과였다.
5. 이제 더 이상 국가기구의 위로부터 억압과 통제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기득권 세력은 거리로 눈을 돌렸다. 본격적인 '아스팔트 우파'가 발전한 것은 참여정부 중반부터였다. 이명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전경련을 통해 이들을 정치적, 재정적 지원 육성하는데 큰 관심을 보였다.
6. 그 결실은 박근혜 정부가 촛불혁명으로 붕괴하고 나서부터 나타났다. 그때부터 극우 '태극기 부대'는 더욱 거리로 쏟아졌고,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매주 광화문에서 집회와 행진을 하면서 몸집을 불려 나갔다. 특히 2019년 소위 '조국사태’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7. 이것의 본질은 촛불혁명에 대한 반혁명이고 검찰-언론의 연성쿠데타였다. 이준석이 '공정'과 '반페미니즘'을 무기로 청년남성들 속으로 파고들어 간 것도 이 시기였다. 문재인 말기에는 광화문의 태극기부대와 '페미니즘 정신병'을 외치며 강남역을 행진하는 청년극우가 나타났다.
8. '조국사태'를 통해서 우파의 지도자로 떠올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까지 된 윤석열은 '태극기부대'와 '청년 극우'들을 모두 통합 관리하며 정치적 기반으로 삼았다. 대선 운동 막바지에 SNS에서 "멸공"과 "여성가족부 폐지"를 올리며 지지층 결집한 것은 이것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9. 실패한 12.3 쿠데타 이후, 이제 윤석열은 필사적으로 이들에 의존하면서 폭력과 파괴를 선동하는데 올인하고 있다. 극우 운동은 최상목 내각, 대통령실, 국민의힘, 족벌언론들의 방조와 직간접적 지원 속에 펼쳐지고 있다. 보수우파 기득권 카르텔의 중심에 극우 세력이 자리 잡고 있다.
10. 보수우파 기득권 카르텔이 쥐구멍을 만들었고, 그 쥐구멍에서 극우 운동이라는 쥐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탄핵과 형사 처벌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극우 운동은 당분간 고립, 분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고, 그럴수록 더욱 극단화할 수 있다.
11. 한국형 파시즘인 신극우 운동에서 반중국 인종주의, 반공주의, 여성혐오, 소수자 혐오, 무슬림 혐오, 시장지상주의에 폭력과 혐오가 뒤섞인 반동적 혼합물, '탄핵 기각으로 돌아온 윤석열이 제2의 건국을 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믿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12. 다만 2021년 의사당 폭동 이후 4년 만에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된 미국과 2022년 대선 패배와 쿠데타 실패 이후에 망명했던 보우소나르가 다시 힘을 회복하고 있는 브라질을 살펴봐야 한다. 폭력과 혐오에 굴복하지 않으면서 극우와 기득권 카르텔 모두에 함께 맞서야 한다.
● 김어준 방송과 계엄 체포 명단
12.3 쿠데타 초기에 실제로 병력이 투입돼서 체포와 장악을 시도한 언론사와 언론인은 김어준과 뉴스공장이 유일했다. 이것은 많은 언론인과 언론사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 나라의 기득권 카르텔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폭압적인 최고 권력 집단이 제일 먼저 그 입을 막고 싶었던 대상에 대부분 주류언론과 언론인들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윤석열은 사적인 감정 때문에 고작 일개 유튜버에 불과한 김어준을 제일 먼저 체포하려고 시도할 정도로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것은 정직한 평가가 아니다. 김어준 뉴스공장은 매일 아침에 30만여 명이 동시 접속하고 하루에 200~300만 명이 시청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김어준 방송은 윤석열 정부와 정책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의 가장 강력한 반대와 비판, 고발과 폭로의 목소리들을 모아놓았다. 즉, 윤석열이 개인적으로 제일 증오한 것은 결과이고 원인은 김어준 방송이 윤석열 정권에게 큰 정치적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에 있다.
언론인들과 언론사들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인정과 공정한 평가다. 그리고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하다가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당할 뻔한 동료 언론인에 대한 위로,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함께 방패가 되어 막아서겠다'라는 연대의 의사 표시이다. 나아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도 있다.
'왜 대다수 언론인과 언론사들의 감시와 비판은 윤석열 정권에게 큰 위협이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우리가 평가 절하하며 비웃었던 김어준 방송이 윤석열 정권에게 가장 큰 눈엣가시가 된 것인가? 우리 언론인과 언론사들에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목소리들은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인, 언론 단체, 지식인들은 여전히 '김어준은 오보와 음모론 등을 통해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친 사람으로서 공론장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12.3 이전의 관점과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관점과 태도는 김어준이 12월 13일에 국회에 출석해 '윤석열 세력이 북한군으로 위장한 암살조를 운영하려고 했다'라는 제보를 전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번에도 조선일보가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는 우리 사회를 혼란케 한 음모론을 많이 만들어낸 전력이 있다"라며 비난에 앞장섰지만, 한겨레에 실린 박권일 작가의 "‘어준석열 유니버스’ 너머"라는 제목의 칼럼도 기본적 관점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심지어 더 나아갔다.
"김씨가 지금까지 대한민국 공론장에 끼친 해악을 모두 열거하자면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할 지경 … 문제는 김어준과 윤석열이 공유하는 세계관, 이른바 '어준석열 유니버스'다." 글의 중간에 "김씨의 잘못이 내란 수괴와 동급이란 주장이 아니며, 윤석열 음모론의 원인이 김어준 음모론이라는 얘기도 아니"라며 안전장치를 슬쩍 끼워두었지만, 큰 의미가 없다.
음모론을 고리로 양쪽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어준석열들'에 대한 비판과 책임 묻기는 필수"라고 결론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의 문제점은 첫째, 음모론이라는 표면적 공통점만 가지고 서로 다른 무게와 위치에서 나온 주장을 섞어버리는 점에 있다.
둘째, 그런 의혹 제기나 가설 중에서 사실로 드러난 경우도 많다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김어준이 제기해 온 계엄설은 대부분 언론과 지식인들의 무시에도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암살조 운영과 미군기지 공격설은 열흘 만에 노상원 수첩과 블랙 요원의 제보 등을 통해서 오히려 더 심각한 수준의 계획들로 밝혀지고 있다.
셋째, 의혹 제기나 가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고, 김어준에게 그 점이 아쉽고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점에서 수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은 김어준에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
먼저 온갖 황당무계한 음모론과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들을 밥 먹듯이 보도하고 절대로 사과나 반성하지 않는 족벌언론들과 종편 방송들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나머지 중도, 진보 언론들도 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예컨대 지난 5년간 조국, 윤미향 등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온갖 마녀사냥들이 펼쳐지는 과정을 돌아보자.
지금 와서 보면 조국 사모펀드, 윤미향의 딸 유학비 등의 수많은 언론 보도들이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언론도 자신들이 충분한 검증과 사실 확인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본질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의혹, 가설을 제기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인과 지식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김어준 방송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다. 적대감에 가까운 이 거부감 때문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오세훈 서울시에 의해서 강제로 폐지될 때도 대부분 언론인과 지식인들은 침묵, 외면하고 심지어 일부는 동조하기까지 했다.
공중파에서 강제로 입이 막혀 쫓겨난 김어준 방송은 유튜브로 진출해서 오히려 몇 배 큰 영향력을 얻게 됐다. 윤석열 정권은 더욱더 김어준 방송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적개심을 키우며 제거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이번에 김어준이 계엄군 체포 명단에 들어간 배경은 여기에 있다.
다행히 윤석열의 쿠데타는 실패했고, 김어준은 생명을 건졌고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김어준 방송에 대한 대다수 언론인과 지식인들의 거부감은 큰 변화가 없다. 물론 김어준 방송은 다른 모든 언론이 그렇듯이 비판받아 마땅한 문제점과 한계들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김어준과 뉴스공장에는 장점과 공로도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언론인, 지식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의 언론들의 어떤 부족함을 김어준 방송이 채워왔는지 돌아보는 일이다. 그 부족함을 해결하면서 김어준 방송의 문제점과 한계도 뛰어넘는 언론과 방송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 홍장원과 곽종근 – 쿠데타와 두 사람
언론 방송들은 어제 여인형 메모에서 드러난 추가 체포 명단에서 최재영 목사에 주목하지만,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더 주목된다. '북한 = 진보당 = 이석기 = 민주당 = 이재명 = 종북 좌파 간첩'. 윤석열은 이 오랜 뿌리깊은 프레임을 쿠데타에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9년이나 억울한 옥살이하고 나온 사람을 또 엮으려는 악랄한 시도.
사실 이 프레임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온갖 간첩단 조작과 공안 탄압 등을 이끌었던 게 바로 홍장원이다. 군인 출신으로 국정원에서 오래 잔뼈가 굵었고 쿠데타의 주축으로 의심받던 인물.(민주당 일부에서는 홍장원의 승진을 쿠데타의 조짐으로 봤을 정도) 그래서 갑자기 변신한 홍장원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복잡하다.
홍장원은 처음에 체포 명단에 있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헷갈리고 위원장 이름도 잘 모르는 것처럼 부정직하게 연기를 하기도 했다. 정말 웃기는 순간이었다. 종북몰이와 민주노총 탄압의 주축이던 국정원 핵심 간부가 민주노총 위원장 이름을 잘 모른다?
그럼에도 홍장원은 윤석열의 쿠데타가 실패할 조짐이 드러나던 마지막 순간에 판단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분명하게 윤석열과 선을 긋고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 그가 그동안 저지른 종북몰이, 간첩 조작, 공안 탄압 등은 그것대로 나중에 따져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쿠데타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양심적인 군인은 곽종근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군대와 군인 자체를 사라져야 할 기구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곽종근은 나중에 분명히 내부고발자로서 정상참작될 필요가 있다.
(기사 등록 202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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