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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주의7

[박노자] 이스라엘과 시온주의, 평가와 전망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이스라엘, 미래가 있는가? 저는 블라디미르/제에브 자보틴스키 (1880-1940)라는 시온주의 사상가의 저작을, 대학 2학년 때 만났습니다. 그 전에 소련에서 금서이었던 그 책들은, 그 때 처음 해금돼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에는 제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자보틴스키가 창립한 민병대 방식의 수정주의 (극우파) 시온주의 조직인 "베타르" (בית"ר)는, 엄격한 군사 규율, 폭력에 대한 수용과 장려, 그리고 상명하달식 조직 운영 방.. 2023. 11. 27.
세상읽기 – 이스라엘 제2 나크바가 노리는 것/ 강미정의 용기 전지윤 ● 가자지구 북부를 초토화한 다음에 남부로 공격을 확대하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지난 한달 동안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며 가자 북부지역을 초토화했다. 모든 팔레스타인들에게 북부지역을 떠나서 남부로 가라고 협박했다. 이 초토화 작전은 알시파 병원에 대한 포위 공격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러면서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있다고 했다. 결국 병원도 초토화됐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증거’는 젖병, 기저귀, 화장실, 샤워실, 부엌 등이었다. 이것이 하마스가 인질을 데리고 있던 증거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도 모두 필요한 물품과 시설이다. 그러니까 또 지하의 사무실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명단이 발견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날짜와 요일이 적힌 달력이었다는.. 2023. 11. 23.
세상읽기 - 한 달 동안의 이스라엘의 대학살/윤미향/이준석 전지윤 ● 팔레스타인과 연대한 죄로 징계당한 라시다 탈리브 팔레스타인계 이주민 가정 출신의 미국 하원의원 라시다 탈리브가 어제 미국 의회에서 징계를 당했다. 지금 가장 앞장서서 이스라엘의 폭격과 학살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던 탈리브가 집회에서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다. 이 구호는 ‘강에서 바다까지’ 자유, 평화, 해방을 뜻하는 것일 뿐인데, 이스라엘의 절멸을 의미했다는 억지 논리다. 폭격과 학살로 ‘강에서 바다까지’ 피와 죽음으로 적시고 있는 자들과 그것을 도와주고 있는 자들이 그것을 반대해 평화를 요구한 사람을 징계한 상황이다. 이번 대학살 속에서 미국 의회에서 가장 앞장서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스쿼드’라고 불리던 민주당 소속의 ‘민주적사회주의자’ .. 2023. 11. 10.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폭력은 잔혹한 억압의 비극적 결실 세라즈 아씨Seraj Assi 번역: 설 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전개되고 있는 비극적인 장면들은 점령이 만들어내는 끔찍함과, 이스라엘의 봉쇄 및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해체의 시급함을 일깨워준다. 이 글의 필자인 세라즈 아씨는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작가로, 가장 최근에는 (타르타루스 출판사)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출처: https://jacobin.com/2023/10/israel-palestine-violence-hamas-airstrikes-gaza-oppression 토요일 이른 아침,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가 쏟아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그룹 하마스의 소속 수십여 명이 봉쇄된 가자 지구를 빠져나와, 보안 장벽을 뚫고 이스라엘 거주지로 돌진해 수백명을 살해하고 인질로 잡는 .. 2023. 10. 11.
세상읽기 - 이스라엘/보호출산제/뉴스타파/국가보안법/윤미향 전지윤 ● 무엇이 하마스의 폭력적 반작용을 낳았는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인 하마스의 기습적 공격으로 이스라엘 시민 수백명이 죽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또 이에 대한 이스라엘 방위군의 공습과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시민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엄청난 가슴아픈 비극이다. 폭력과 살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지금 많은 국제적 언론과 정부들이 모두 하마스의 기습적 공격과 살상을 규탄하고 있다. 물론 누군가가 주먹을 날려서 상대방의 턱을 깨버리면 잘못이다. 다만, 그 사람이 왜 갑자기 주먹을 날렸는지는 봐야 한다. 상대방이 오래동안 몽둥이로 그 사람을 두들기고 있었다는 맥락을 빼버리고 턱을 깨버린 행동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팔레.. 2023. 10. 10.
팔레스타인의 참극은 유대인들 때문일까 윤미래 팔레스타인 점령 지구에서 벌어지는 민간인 학살과 이를 축소하거나 양자간 대등한 분쟁처럼 묘사하는 주류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해 사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태를 드러내고 비판해야 할 기구들이 오히려 사태를 은폐하고 정당화하는 데에 급급한 와중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그나마 우리에게 조금의 희망을 준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대인들의 배타적인 교리나 이스라엘 사회의 군사주의적인 분위기, 유대인들의 끔찍한 인식 수준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희망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까지도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문제의 근원은 유대인들이 아니고, 문제의 해결책 역시 유대인들을 개조하거나 강제하는 데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선민 의식에 .. 2021. 5. 16.
트럼프의 도발과 팔레스타인 민중의 3차 인티파다 전지윤 트럼프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거대한 후폭풍과 충돌,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분노과 저항의 목소리가 팔레스타인과 중동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이스라엘이 이것을 폭력 진압하면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선언은 트럼프와 ‘대안우파’의 극단적 세계관으로 보자면 자연스러운 귀결이지만, 단지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의 꼼수로만 볼 수는 없다. 미국은 이미 1995년에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며 미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법안을 상·하원에서 압도적 다수결로 통과시켰었다. 다만 기존 정권들은 이것의 시행을 계속 보류하며 중동의 불안정과 아랍 민중의 저항을 관리해 왔는데 트럼프는 그 선을 넘은 것이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 이란과 러시아 등의 영향력이 커.. 2017.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