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37 더 크고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 우파 결집하며 야비한 반격 시도하는 박근혜 전지윤 11월 12일은 정말 환상적이면서 감동적인 날이었다. 끝없이 몰려와서 자리를 채우고 촛불을 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날이 결국 오는구나’ 싶어서 왠지 계속 눈시울이 뜨거워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박근혜 4년 간 고통받고 죽어간 수많은 분들을 떠올리게 하는 밤이었다. 100만 명중 어딘가에 세월호 희생자들이, 백남기 어르신이, 삼성 직업병 희생자들이 우리와 함께 행진하고 있을 거 같은 기분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모든 ‘억눌리던 사람들의 축제’였고 광화문대로는 해방구였다. 거기서 한 무리의 예술가들은 존 레논의 이매진을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아끌었다. 수백 명이 다같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춤추는 장면은 감동적이.. 2016. 11. 18. 트럼프에 맞선 투쟁은 이미 시작됐다 - 클린턴으로는 트럼프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5233/)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조차도 아마 승리를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트럼프와 결별한 한 내부 인사에 의하면 트럼프는 처음부터 자신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공화당 경선에 나왔을 뿐, 공화당 후보는 목.. 2016. 11. 15. 버니 샌더스는 어디가고 오물투성이 트럼프가 이기다니! 전지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이 결과가 좌절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설마하며 트럼프는 안됐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상하원도 공화당이 쓸었다고 한다. 이걸 보고 전세계의 우익과 인종주의자들이 좋아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특히 ‘브렉시트에 이어서 트럼프 당선이고, 이제 다음 스텝은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나치인 르펜 승리’라는 말을 들으면 욕지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클린턴과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의 구성을 보여주는 출구조사 결과(http://edition.cnn.com/election/results/exit-polls/national/president)를 보면 우리가 누구와 함께 슬퍼해야 하는지 분명해 진다. 여성, 청년, 성소수자, 흑인, 라티노, 아시안.. 2016. 11. 11. 미국 대선과 트럼프 승리 - 이게 무슨 망할 일인가! 미국의 사회주의자인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과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이 미국 대선에 대해 간단히 논평한 글이다. 조나선 닐의 , 등은 국내에도 출판돼 있다. 번역에 수고해 준 '윤미래' 동지에게 감사한다. 출처: https://annebonnypirate.wordpress.com/2016/11/09/wtf/ 오늘 아침 트럼프의 승리는 많은 이들에게 절망감을 줬다. 닥칠 일들에 대비를 하기 위해 계급투쟁, 인종주의, 기후 변화에 대해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이 선거는 전지구적 극우와 인종주의의 승리다. 둘째, 이것은 신자유주의의 결과가 낳은 '계급 반란'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인종주의를 통해 계급적 분노에 호소하는 모습은 비극이자 .. 2016. 11. 10. 트럼프 재앙에 맞선 99%의 대안 - 힐러리가 아닌 질 스타인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4327/)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에 감사드린다.] 점입가경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선언 직후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모두 성폭력범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자신이야말로 구제불능 미소지니스트(misogynist)에다 상습적인 성폭력범임이 드러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선거 운동 내내 그가 보여준 반이민자, 반무슬림, 인종주의 선.. 2016. 10. 18. 버라이즌 노동자들은 어떻게 승리했는가? - 노조 민주화 캠페인이 성공적 파업의 발판이 되다 지난달 미국에서 버라이즌 통신 노동자들의 파업이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것은 한국 노동운동에도 교훈을 주는 바가 있다. 이 승리가 미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보여 준다는 점을 평가하는 미국 좌파 언론 의 글을 기본 바탕삼아 첨삭하며 수정보완해 글을 완성해 주신 남수경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s://www.jacobinmag.com/2016/06/verizon-strike-contract-deal-cwa-ibew-union-pickets/ 지난 5월 27일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은 노조와 잠정적 타결안에 합의했다. 버라이즌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45일 만이었다. 이 잠정적 타결안은 6월 17일 전체 조합원의.. 2016. 6. 21. 미국에서 민주당 왼쪽 대안에 대한 또 다른 고민 전지윤 남수경 동지의 글(‘샌더스가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독립적 대안이 필요하다’)은 매우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샌더스 지지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분명히 샌더스의 주장과 운동은 큰 모순을 안고 있다. ‘1%에 맞서서 99%를 대변하겠다’면서 ‘1% 대변정당’(민주당)의 후보가 되려고 하는 게 가장 핵심 모순이다. 특히 공화-민주 양당체제가 독립적인 노동자의 목소리와 정치세력화를 차단해 왔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 미국의 정치 상황에서 말이다. 샌더스의 패색이 짙어가며 선택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남수경 동지의 글은 더욱 시의적절하다. 샌더스는 현재, 자신의 정책을 힐러리 캠프가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본선에서 힐러리 지지 선언을 하려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 상.. 2016. 5. 12. 샌더스가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독립적 대안이 필요하다 - 미국 대선과 노동계급 운동의 과제 남수경 [미국 대선과 샌더스 돌풍에 대해 좌파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전개돼 왔다. 미국 국제사회주의자조직(ISO)회원이자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온 남수경 동지가 미국에서 양당체제 극복과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핵심적 과제라는 점을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제기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 중의 하나는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 샌더스 열풍과 그에 대한 소위 밀레니엄 세대의 열렬한 환호이다. 사회주의자들은 당연히 이를 환영한다. 바로 얼마전 까지도 ‘사회주의’가 오명이었던 미국에서 – 오바마케어를 공화당이 ‘사회주의’ 시험이라고 비난하던 걸.. 2016. 5. 8. 20대 총선 평가 - 흔들리는 헬조선과 흙수저 단결의 기회 전지윤 엥겔스는, 선거 결과는 노동계급의 현재 의식을 반영하는 온도계와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다. 두 가지를 덧붙일 수 있는데 첫째는 그 온도계가 의식 상태의 뒤틀린 반영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온도를 높이고 낮추는 것은 건강상태이지 온도계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온도를 확인하고 안심하며 열이 약간 내릴 수는 있다. 그리고 이번 총선 결과는 일시적으로 우리의 기분을 풀어 주었다. ‘총선에서 개헌선이나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두고 보자’던 자들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였으니 말이다. 개표방송에서 새누리 원유철의 *씹은 표정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총선 결과는 주류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밑바닥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조작해 왔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런 통계와 수치를 크게 의.. 2016. 4. 18. 20대 총선 - 최악도 차악도 아닌 저항과 단결의 불씨를 전지윤 요즘 우파는 2012년 대선 때의 총력 결집된 모습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이명박 집권 중반기에 친이와 친박이 한지붕 두 가족으로 갈라지던 때와 비슷해지고 있다. 박근혜와 척지고 나선 유승민, ‘옥새투쟁’을 벌인 김무성 등이 그것을 보여 준다. 레임덕을 방지하고 퇴임 이후를 보장받으려는 박근혜, 차기 권력을 노리며 세 결집과 선 긋기를 시도하는 유승민과 김무성 등이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까진 국정원의 칼을 쥔 박근혜가 여전히 강력해 보였다. 뭐가 약점이 잡혔는지 김무성은 무기력해 보였고, 미운털이 박힌 유승민은 가망없어 보였다. 친박이 진박타령까지 하면서, 당권을 쥔 다수파인 비박을 넘어설 것처럼 보였다. 김무성은 쫓겨나고 개헌을 통한 친박 권력연장이 될 것이란 소문도 많았다. 하지만 .. 2016. 4. 5. 힐러리를 위협하는 '민주적 사회주의자'의 바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어제 아이오와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미국의 ‘국제사회주의조직’(International Socialist Organization)의 활동가인 대니 케치(Danny Katch)와 앨런 마스 (Alan Maass)가 아이오와 경선 결과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긴급하게 번역해 준 남수경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socialistworker.org/2016/02/02/iowas-radical-message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초박빙 접전을 거두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번째 경선의 진정한 승자는 버몬트 출신의 사회주의자였다. 작년 대부분 동안 샌더스는 의도는 좋.. 2016. 2. 3. 어깨 걸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동개악에 맞서자 전지윤 “웬 동원된 숫자가 저리 많으냐고 놀랄 것 없다. 한 30년 줄기차게 선동하고 조직하다 보면 그만한 숫자는 너끈히 채우고도 남는다. … 문제는 전업(專業) '운동꾼'들이 각 분야에 들어가 단단한 진지(陣地)를 구축하고 있는 현실이다. … 통진당 해산으로 그들 중 가장 독한 분자들은 걷어냈다. 그러나 … 여전히 야당가(街)와 운동권의 큰손으로 건재하다.”( 2015. 12.15 류근일 칼럼) 12월 19일은 3차 총궐기이자, 통합진보당이 해산된지 1년된 날이었다. 1년 전 그 날은 결코 일부 정치경향의 동지들만이 기억하고 돌아볼 날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노동운동에 가해진 중대한 공격으로, 저항운동이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오류와 패배, 그에 대한 교훈으로 기억돼야 한다. 하지만 위.. 2015. 12.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