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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82

1917년에 레닌의 네 가지 도박 라스 리Lars T Lih 번역: 두 견 혁명을 이루기로 한 볼셰비키의 결정은 국제 혁명, 소비에트 민주주의, 농민들의 충성, 사회주의를 향한 진보라는 네 가지 주요 예측 즉, "도박"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고 라스 T 리는 말한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역사적 기록을 치밀하게 살펴보면서 정설에 도전한다. 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출처: https://weeklyworker.co.uk/worker/785/the-four-wagers-of-lenin-in-1917/ 나는 1917년에 레닌이 한 '네 가.. 2022. 1. 14.
세상읽기 – 윤석열/카자흐스탄/이석기/차별금지법 전지윤 ● 윤석열의 위기에는 더 깊은 뿌리가 있다 최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카오스적 혼돈은 2016년 촛불 속에서 궤멸적 타격을 받으며 심각한 위기와 분열로 빠져들었던 한국의 보수우파와 기득권 카르텔이 여전히 그것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당시에 이들의 분열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다시 기억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에 분열은 처음에 와 박근혜 청와대 사이에서 불거졌다. 하나의 계기는 가 당시 ‘왕수석’인 우병우 일가의 비위 의혹을 보도한 것에 있었다. 그러자 박근혜는 를 직접 “부패 기득권”이라고 직격했고, 검찰은 당시 주필이었던 송희영의 비리를 밝혀내며 방상훈의 숨통을 조였다. 우파-족벌언론-검찰이 서로를 불신하고 물어뜯던 이 장면은 기득권 카르텔의 .. 2022. 1. 8.
[박노자] 소련 망국의 30주년 - 구소련 좌파는 폐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오늘날은 소련 망국의 30주년입니다. 딱 30년 전에, 1991년 12월 25일 밤에 망치와 낫이 그려전 홍기는 크렘린궁에서 내려지고 제국 시대의 해군기인 러시아 삼색기가 게양됐습니다. 혁명 이후 74년 영욕의 역사는 이렇게 그 막이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때 소련의 해체가 "완료"됐다는 데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미 소련이라는 국가는 식.. 2021. 12. 26.
[박노자] 혁명, 기나긴 '혁명 이후 과정'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역사에 법칙이 있다면 '혁명은 단기적으로 필패, 장기적으로 필승'이라는 법칙은 그 중에서는 하나입니다. 일단 '당대'에 있어서는 혁명의 애당초의 이상적 프로젝트는 늘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영국은, 혁명을 주도한 청교도들이 꿈꾼 이상적 신앙 공동체로 발전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자유"나 "박애"는 이미 1793~4년에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됩니다. 혁명을 지속시키자면 자.. 2021. 1. 26.
트로츠키의 대한 논쟁 폴 르블랑(Paul Le Blanc) 번역: 두견 폴 르블랑은 2015년에 를 출판했는데, 앨런 월드(Alan Wald)가 이 책을 비판적으로 리뷰하는 글(www.solidarity-us.org/node/4505)을 먼저 썼고, 그것에 다시 르블랑이 반박하면서 답변한 글을 여기에 소개한다. 비록 르블랑의 책과 서평이 먼저 번역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 글이 관련 논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필자인 폴 르블랑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로, 사회주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을 남겨 왔다. 출처: https://solidarity-us.org/atc/179/p4534/ 에 대한 그의 관대하고 사려 깊은 리뷰에 대해 앨런 월드에게 감사한다. 그는 영웅적이고 영감을 주는 191.. 2020. 9. 1.
민족해방과 볼셰비즘의 재검토: 변경에서의 관점 - 1 에릭 블랑(Eric Blanc)번역: 두견 이 글은 오랫동안 정설로 굳혀져 있던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중요한 신화에 도전한다. 그것은 레닌과 볼셰비키가 소수민족의 억압과 민족해방의 문제에서 계급문제와 민족문제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키며 이론과 전략을 발전시킨 선구자라는 주장이다. 이 논문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러시아 변경지대의 사회주의자들이 그런 구실을 했고 레닌과 볼셰비키는 그것에 많은 부분 대치되는 입장을 취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통해서 오늘날 좌파가 계급, 민족, 인종, 젠더 등을 교차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의 단초를 던져주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에릭 블랑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며.. 2020. 5. 31.
[박노자] 내가 지금 러시아에서 살았다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의학에서 '환상 통증'이라는 말은 있습니다. 예컨대 다리가 이미 절단되고 의족을 달고 사는데, 갑자기 '다리에서의 통증이 난다'는 느낌이 오는 것 같으면 이게 바로 환상 통증, 헛통증입니다. 다리는 이미 가고 없는데, 다리가 있었던 시절의 '기억'이야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것이죠. 이게 의학적인 '환상 통증'과 약간 엇비슷한데, 제가 가끔 가다가 저도 모르게 '내가 지금 러시아에서 살았으면 .. 2020. 2. 17.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을 중심으로 * 발제: 박노자(오슬로대학교 교원, 등 저자) * 일시: 2020년 2월 12일(수) 오후 7시 * 장소 : 노들 5층 대교육장(혜화역 2번출구,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http://nodeul.or.kr/location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시장보다 국가의 통제와 개입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서방 강대국들에 의해 쉽게 타자화, 악마화돼 왔고 반제국주의 저항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동시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억압, 홍콩항쟁에서 중국의 구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탄압 등은 이들 체제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 2020. 1. 22.
[박노자] 내 적의 적은 나의 동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같은 세상에 '운동권'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렵지만, (한국) 자본주의에 다소 비판적인 진보정당 당원과 사회운동가, 활동가 등을 '운동권'이라고 그래도 범칭하자면 그들 사이에 한 가지 아주 불편한, 많은 경우에는 거론하기가 꺼려지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적'들을, '운동'하는 우리들이 어떻게 봐야 하는가 라는 대목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소주제는 분명 '북조선'에 .. 2020. 1. 19.
[박노자] 국가, 사람을 죽인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 달 전의 일인가요? 트럼프가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 알바그다디의 "작전 중의 자폭"을 웃으면서 발표했습니다. 그 때도 그렇고, 지난 번에 오바마가 빈라덴을 죽였다는 발표를 했을 때도 그렇고, 제가 느낀 것은 어떤 충격과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불편함이랄까, 이런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 경위가 어떻고 어떤 사람이든간에 우리와 '동류'인 인간의 죽음에 대해 경사처럼 이야기할 때에 느.. 2019. 12. 4.
[박노자]"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랑 없는 키스를 하지 말라!"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얼마 전 최근의 러시아에 대해 참 불쾌한 뉴스 하나를 접했습니다. 러시아 성매매 관련 업종 여성 종사자 총수는 인제 3백만 명 정도 된다, 그리고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약 55%의 러시아 남성들이 성 구매 경험이 있다는 뉴스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맨 먼저 든 생각은, 아아, 인제 러시아도 한국처럼 다 돼버렸단 생각이었습니다. 총인구 비례해서 세본다면 인제 성매매 관련 업종의 종사자 수가 양.. 2019. 5. 31.
[박노자] ‘러시아식 권위주의’란 어떤 것인가?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학교 일로 (제 모교에서의 "코리아학하기학교" 참석 및 특강차) 얼마 전에 잠깐 제 고향인 레닌그라드 (현 상트-페테르부르그)에 갔다왔습니다. 저는 대체로 대중매체를 잘 청취하지 않는 인간형에 속하지만, 월요일 저녁에, 제가 공항에서 탄 택시가 교통체증에 막혀 있었을 때에 어쩔 수 없이 운전기사가 듣고 있었던 관변 "러시아 방송"을 차내에서 같이 들어야 했습니다. 그 방송의 "이.. 2018.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