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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51

니코스 풀란차스의 민주적 사회주의 클라이드 배로우CLYDE W. BARROW 번역: 두견 좌파 정치 전략은 전통적으로 사회민주주의적 의회주의와 레닌주의적 "국가 분쇄" 사상으로 갈라져 있다. 니코스 풀란차스Nicos Poulantzas는 두 전략 모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만의 비전을 발전시켰다. 이 글의 필자인 클라이드 배로우는 텍사스 대학교 리오그란데 밸리의 정치학 교수로서 의 저자이다. 출처: https://jacobin.com/2023/01/nicos-poulantzas-revolutionary-reformism-democratic-socialism-state-theory 니코스 풀란차스의 (1968)과 랄프 밀리밴드Ralph Miliband의 (1969)의 출판은 주류 사회과학자들이 그 개념을 버린 오랜 공백기를 지나서.. 2023. 7. 6.
[박노자] "전체주의적 집단"들의 전성기, 신자유주의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며칠 전에 아시아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북유럽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 가게 됐습니다. 거기에서 한의학과 도교 등을 공부하는 한 박사과정생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한국과 관련된 한 가지 재미있는 (?)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 이야기인즉, 몇개월 전에 도교를 다루는 한 국제 학회에 갔는데, 거기에서 증산도 계열의 한 한국 신흥 종교가 운영하는 고등 교육 기관에서 파견된 몇 명의 행정가형 학자 (?)들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 종교 단체나 그 대학의 이.. 2023. 7. 2.
러시아 - 무장반란의 극적 분출은 무엇을 보여 줬는가 전지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다가 러시아 정부로 총부리를 거꾸로 돌려서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정변을 시도했던 바그너 용병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로 몇 달 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엘리트층의 자녀들이 해 아래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일반 러시아인들은 계속 자녀들을 함석으로 만든 관에 넣게 된다면, 이런 불균형은 1917년처럼 결국 혁명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먼저 군인들이 들고일어나고, 이어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이 나설 것이다.” 러시아 역사에 관심이 있던 많은 이들이 이 말을 보고 러-일 전쟁, 1차 세계대전 등 전쟁의 실패와 지지부진이 혁명을 낳았던 러시아의 오랜 ‘전통’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웠다. 결국, 이번에도 전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 2023. 6. 27.
세상읽기 - 양회동/ 이중잣대/ 포퓰리즘/ 오염수/ 천안함 전지윤 ● 건설노동자 양회동의 자존심, 따뜻함, 남겨진 요구 어제 고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이 있었고 세종대로에서 영결식이 있었다. 가보니 역시 수많은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땀이 절은 조끼와 때묻은 배낭, 배낭에 매달고 손에 쥔 온갖 집회물품 등이 지난 50일 동안 거리에서 진행된 열사 투쟁의 고단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뒤에서 양회동 열사의 얼굴이 그려진 그 수많은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등짝들을 보니까 마치 그 등이 뭔가 말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끝내 윤석열, 원희룡, 윤희근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채 동지를 보내는 울분, 억울함, 서러움같은 것이었다. 이 50일 동안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은 계속됐다. 거의 매일같이 건설노조 활동가들이 또 소환조사,.. 2023. 6. 23.
생태사회주의 프로젝트: 기후가 모든 것을 바꾼다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마르크스가 얼마나 생태적 고찰을 많이 했었는지 찬양하고, 탈성장에 대한 추상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을 넘어서 시급하고 과감한 생태사회주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다소 논쟁적인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은 미국과 영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왔고, 제국주의, 기후정의, 젠더 억압과 젠더 정의 등에 대한 많은 글을 써왔다. 조나선 닐의 , , 등은 국내에도 출판돼 있다. 출처: https://www.fighthefire.net/the-ecosocialist-project-climate-changes-everything 우리는 생태사회주의 프로젝트에 몇 가지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생태사회주의라는 개념을.. 2023. 6. 19.
[박노자] 헤게모니없는 지배? / 일극? 다극? 무극?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중-러, 헤게모니 없는 지배? 윤치호는 영어를 정말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20대 초반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거의 60 년 가까이 영어로 일기를 썼던 사람인데, 하필 영어로 쓰는 처음의 동기는 재미있었습니다. 조선말로 주변 사물과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영어를 선택한다는.. 2023. 6. 15.
인어공주 - 디즈니가 허락한 정치적 올바름의 한계를 보여주다 박철균 한국에선 이상하리만치 단지 아프리카계인 핼리 베일리가 인어공주 애리얼이 캐스팅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격하게 비난하고 혐오하는 경향이 심하다. 배역에 안 어울린다를 넘어 왜 "백인인 인어공주가 흑인이 되느냐" "바다도 어두운데, 인어도 어두워서 공포영화다." "원피스에 나오는 어인족 괴물이 캐스팅되었다." 식으로 인종차별성 혐오댓글이 가득하다. 아예 나무위키같은 혐오 조장 위키사이트에선 "흑어공주"로 인어공주 비판 자동 검색이 되게 할 정도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다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얼마나 배척하고 차별하고 혐오하는지 민낯으로 드러난 한 측면이라고 본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지나치게 범람하는 인종차별 및 혐오성 비난 및 평가 그리고 조롱성 반응만큼 망작은 아니었다. 일각에서 말하는 실제 동물 .. 2023. 6. 11.
세상읽기 – 나화린/우주발사체/키신저/프랑스/양회동/우크라이나 전지윤 ● 트랜스젠더 여성 나화린 선수의 용기있는 도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것을 공개한 나화린 선수는 지난주 강원도민체육대회 사이클 경륜 일반여성 1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나는 논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 자신이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남녀로 딱 잘라져’ 있다. 이러한 성별 이분법은 ‘인간은 호르몬, 염색체, 생식기 등에 따라서 두 개의 성별로만 나누어져 있다’고 가정한다. 이에 따라서 두 개의 성별만을 기준으로 특징과 규범을 부여한다. 두 개의 성별에 들어맞는 사람만 ‘정상’이 되고, 나머지는 ‘비정상’이 된다. 두 개의 성별 안에서도 다시 위계 질서가 만들어지고, 인종과.. 2023. 6. 7.
모자와 인간: 마르크스의 잘못된 대칭 마이클 레보위츠Michael A. Lebowitz 번역: 두견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의 중요한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다. 이런 지적은 이후에 페미니스트들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사회적 재생산 이론의 발전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클 A. 레보위츠(Michael A. Lebowitz)는 1965년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마르크스 경제학과 비교 경제 체제를 가르쳤고 그의 대표 저서인 (백의)는 한국에서도 출판된 바 있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혁신 시도로 주목받은 그는 최근에 사망했는데, 앞으로도 관련 글들을 번역소개할 것이다. 출처: http://links.org.au/marx-faulty-symmetry-michael-leb.. 2023. 6. 3.
이니셰린의 밴시 -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 박철균 *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사실 본 것은 4월 초에 봤었는데, 이래저래 감상평을 쓰니 마니 개인의 바쁨으로 미루다가 이제야 조그마하게 쓸려고 한다. 아일랜드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그래서 섬 너머 본섬에서 들리는 총성 소리나 본섬에 다녀 온 경관의 비인간성을 통해 내전의 느낌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내게 있어 인간관계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뭔지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만화 "후르츠 바스켓"의 명대사가 생각났다. "좋아하기 때문에 무슨 소리를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돼. 좋아하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반성하는 편이 좋아. 일방적으로 고조된 애정을 맞부딪쳤다간, 상대의 무거운 짐이 되거나 상처를 입힐.. 2023. 5. 30.
[박노자] 러시아인들이 저항력이 약한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생각해보면 아마도 유럽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한국과 생활 패턴이 가장 흡사한 데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한국 같이 (준)주변부 지역이다 보니 노르웨이 등 북구와 같은 "향락주의적" 지향이라기보다는 매우 강한 "생존" 지향은 동유럽 생활 패턴의 특징입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2023. 5. 26.
세상읽기 – 조선일보/검찰 캐비넷/노동운동/태국/튀르키예/칠레 전지윤 ● 조선일보의 극악한 마녀사냥과 4번의 눈물 오늘 은 “[단독]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제 2의 유서대필 조작 사건’이라는 비판은 이제 비유를 넘어서 가장 정확한 현실이 됐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최훈민 기자를 넘어서, 단지 를 넘어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과 공안기관들이 긴밀한 공조와 기획 속에서 시작된 마녀사냥이라는 것은 더욱 더 분명해졌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모든 곳에서 다양한 운동의 성과가 파괴되고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 이 정도로까지 악질적인 주특기를 아무 거리낌없이 공공연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자신들이 터트리면 다른 언론들이 받아쓰고, 여론이 움직이고, 표적은.. 202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