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326 4월 첫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지난 주에 국제 소식에서는 우울한 소식이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이집트에서 군부 반혁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르시 지지자 529명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이다. 이집트에서 반혁명은 무슬림 형제단의 시체를 밟고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반이슬람주의를 이용하면서 말이다. 이 나라의 종북 공세하고도 비슷하다. 그 점에서 이집트의 ‘혁명적사회주의자들’(RS)이 ‘무슬림형제단과 공동전선을 통해서라도 군부의 반혁명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어 온 것은 아무리 봐도 옳다고 보이지 않는다. RS는 ‘방금 전까지 집권하면서 혁명을 배신해 온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대 왔다. 그러나 레닌이 1917년에, 방금 전까지 혁명을 배신한 .. 2014. 4. 4. 3월 셋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먼저 국제 정세의 핵심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자. 미 국무장관 존 케리는 러시아가 “21세기에 19세기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 민족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경쟁하는 제국주의 모두에 반대하는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상황의 불씨는 세계경제 위기에서 먼저 마련됐다고 봐야 한다. 이 속에서 우크라이나 기층 민중의 고통과 불만은 커져 왔다. 그런데 지배계급의 친유럽 분파인 티모센코도 친러시아 분파인 야누코비치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EU FTA 무산된 것은 쌓여있던 불만이 터져 나온 한 계기가 됐을 뿐이다. 그래서 ‘마이단(광장) 운동’이 시작됐고, 이것을 야누코비치 정부가 폭력 진압하면서.. 2014. 4. 4. 이전 1 ···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