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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84

원칙으로 돌아가기: SWP 민주집중주의의 진화 [IB 편집자 주] 팻 스택은 영국 사회주의노동당(SWP)이 그 내부 구조를 어떻게 채택했는지, 그 조직 구조가 어떻게 단체 내 “민주주의 부족”으로 이어졌는지, 오늘날 이를 혁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핀다. 팻 스택(Pat Stack)번역 조명훈 최근 SWP 내 분파 투쟁에서 논쟁의 중심축은 자연스럽게 민주집중주의 문제로 옮겨갔다. 민주집중주의란 무엇인가? 분파 투쟁 당시의 논쟁을 근거로 판단하건대, 민주집중주의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민주집중주의 = • 분파는 당 대회 이전 3개월의 토론 기간에만 허용된다. • 중앙위원회(CC)는 미리 제출된 명단(slate)의 승인을 통해 선출한다. • 연례 협의회의 다수결 투표로 모든 논쟁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표차가 얼마나 근소했는지.. 2014. 4. 5.
새 조직 건설에 고려해야 할 것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4. 4. 4.
4월 첫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지난 주에 국제 소식에서는 우울한 소식이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이집트에서 군부 반혁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르시 지지자 529명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이다. 이집트에서 반혁명은 무슬림 형제단의 시체를 밟고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반이슬람주의를 이용하면서 말이다. 이 나라의 종북 공세하고도 비슷하다. 그 점에서 이집트의 ‘혁명적사회주의자들’(RS)이 ‘무슬림형제단과 공동전선을 통해서라도 군부의 반혁명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어 온 것은 아무리 봐도 옳다고 보이지 않는다. RS는 ‘방금 전까지 집권하면서 혁명을 배신해 온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대 왔다. 그러나 레닌이 1917년에, 방금 전까지 혁명을 배신한 .. 2014. 4. 4.
3월 셋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먼저 국제 정세의 핵심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자. 미 국무장관 존 케리는 러시아가 “21세기에 19세기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 민족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경쟁하는 제국주의 모두에 반대하는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상황의 불씨는 세계경제 위기에서 먼저 마련됐다고 봐야 한다. 이 속에서 우크라이나 기층 민중의 고통과 불만은 커져 왔다. 그런데 지배계급의 친유럽 분파인 티모센코도 친러시아 분파인 야누코비치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EU FTA 무산된 것은 쌓여있던 불만이 터져 나온 한 계기가 됐을 뿐이다. 그래서 ‘마이단(광장) 운동’이 시작됐고, 이것을 야누코비치 정부가 폭력 진압하면서.. 2014. 4. 4.
혁명정당의 지도부, 당원, 그리고 민주주의 닐 데이비슨(Neil Davidson) 번역 서범진 이재빈 [주] 이 글은 닐 데이비슨이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SWP)의 2008년 내부회보()에 기고한 글을 번역한 것으로, 2009년 1월에 열렸던 SWP 연례 협의회의 사전토론을 촉발시킨 바 있다. 선거연합인 리스펙트의 붕괴를 계기로 드러난 SWP의 현 위치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내용이며, 주로 당내 민주주의와 전략의 부재를 지적한다. 이때는 아직 그룹과의 분열이 일어나기 전이었고, 닐 데이비슨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와 존 리즈 양자에 모두 비판적이었다. 그러므로 이 글에 대해서 존 리즈와 알렉스 캘리니코스, 린지 저먼이 모두 저마다의 답글을 배포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내부회보에 실린 글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글 역시 특정한 맥락 속에서 .. 2014. 4. 4.
레닌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언 버철(Ian Birchall) 번역 서범진 이 글의 원문은 이 곳에 있다. 클릭 [ 편집자 주]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지난 2월 에 쓴 글[이 글의 번역본인 "레닌주의는 끝났는가?"는 이 곳(클릭)에서 읽을 수 있다]을 통해 레닌주의의 유효성이 다했다는 주장에 의문을 던졌다. 이 글에서 필자는 알렉스가 질문은 던졌으되 답은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논평한다. 많은 의 독자들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기사 “레닌주의는 끝났는가?”(2013년 2월호에 수록)에 많은 부분 동의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재앙에서 어떤 탈출구도 제공하지 못하는 개혁주의의 무능력함, 혁명정당의 주도 하에 이뤄지는 노동 게급 혁명의 필요성, 볼세비키 혁명과 특히 레닌에 대한 방어 등등.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SWP, 특히 토니 클리프의 .. 2014. 4. 4.
1차 노동운동 세미나 전지윤 4월 18일에 첫 세미나를 했다. 주제는 마르크스주의와 노동조합 운동에 대한 기본 개념과 이론적 틀, 지난 20년간의 한국 노동계급과 노동운동의 변화와 쟁점들에 개한 기본적 인식이었다. 발제는 교재의 핵심 내용을 대체로 잘 요약 정리해서 소개하고 문제제기도 뽑아서 제기했다.토론은 활발했고 다양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던져줬다. 그런데 교재들이 분량은 아주 많지는 않았더라도 워낙 밀도있는 내용들이어서 한정된 시간에 충분히 토론하고 내용을 소화하는 데 다소 버거운 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문제제기와 논쟁점들이 한정된 시간 동안 충분히 토론되고 말끔히 정리되지 못한 점이 있다. 토론 참가자들의 노동운동에 대한 관심과 추적 정도에 편차가 있었던 것도 앞으로 고려해야 할 점인 것 같다. 참가자들이 세미나 커리.. 2014. 4. 3.
“다함께” 돌아보기, 그리고 새 조직 건설의 의미와 방향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4. 4. 3.
종북몰이와 통합진보당, 그리고 계급투쟁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인지 돌아보자 전지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 국정원의 조작과 날조에 의한 것이었음이 드러나면서 박근혜 정권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정원이 간첩을 조작해 내고,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조작을 하고, 외국 공문서까지 조작한 행태는 정말 기가막힐 정도다. 국정원은 지방선거에서 ‘종북’ 공세를 펴기 위해 이런 짓거리를 했을 것이다. 이 같은 ‘종북몰이’는 박근혜 정권의 가장 핵심적인 통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박창식 논설위원도 이 점을 지적했다. “종북 여론몰이를 강력하게 정교하게 꾸준하게 펼친 것이 박근혜 정부가 기반을 유지해온 으뜸 힘이라고 본다.” 사실 박근혜 정권은 강력하지만은 않다. 지난해 국정원 게이트는 우파의 위기와 균열을 .. 2014. 4. 3.
영화) <노예 12년> ㅡ 지배와 복종의 매커니즘 서범진 은 억압과 지배에 대한 영화다. 이 영화의 가치는 노예제의 끔찍한 참상을 단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왜 노예들은 쉽사리 집단적으로 저항하지 못했을까? 착한 백인 "주인"들은 노예제의 굴레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비인간적인 노예제가 "문명" 사회, 기독교 사회에서 지속될 수 있었을까? 영화 곳곳에 놓여진 단서들은 하나의 진실로 향해있다. 그것은 바로 노예는 단...지 노예로서 태어나거나 선언 되는 것이 아니라, 노예로서 길러진다는 것이다. 공포와 학대는 그들의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스스로 무너져 내리게 만든다. 그들은 희망 대신 한맺힌 영가의 노랫소리를 위안으로 삼는다. 체념과 적응에 대한 강요는 자유민이었던 주인공의 용기마저 좀먹어간다. "생.. 2014. 4. 2.
2014년 정세 전망과 변혁운동가들의 과제 전지윤 마르크스는 “중요한 것은 세계를 해석하는 것보다도 그것을 변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새로운 조직을 건설하려는 것도 세계를 변혁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세계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은 그것을 변혁하는 것과 긴밀히 연관된 과제이다. 이런 실천적 관점에서 나는 오늘날의 세계를 해석하기 위한 분석과 전망을 시도하고자 한다. 2014년의 정세를 조망하고 변혁 운동가들의 실천 과제를 고민하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끝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정세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추적하는 관점에서 시도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세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국제적 정세 분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국제 정세의 토대가 될 세계 자본주의 위기의 현 상황부터 시작한다. 위기가.. 2014. 4. 2.
학생들이 자유 무역 협정에 반대해 대만의 의회를 점거하다 [ 편집자] Hsiao-Hung Pai가 대만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의회 점거 사태에 대해 보도한다. 번역 : 서범진 대만의 역사 상 처음으로 학생들이 의회를 점거했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건물을 점거했고, 의자와 소파로 입구를 봉쇄했다. 의회 바깥에서는 대학 교수와 강사들이 점거 투쟁에 지지를 보내기 위해 모여들었다. 전국적인 학생들의 투쟁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 점거 사태는 2013년 6월에 대만 여당인 KMT가 중국 공산당(CCP)와 합의한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반대해 벌어진 것이다. 이 협정은 2010년 양국의 시장을 개방한 경제 협력체계 협정을 뒤이은 것이다. 협정은 의회의 비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학생들은 무역 협정이 대만 경제에 타격을 주고 노동계급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들 것.. 201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