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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세상읽기 - 이스라엘/올림픽/영국/삼성전자/베네수엘라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4. 8. 9.

전지윤 

대량학살 전쟁범죄 국가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량학살을 지속하면서, 이제 휴전 협상의 하마스쪽 파트너인 이스마엘 하니예까지 암살했다. 이것은 위험하고 중대한 사태 발전이다. 이스라엘은 이런 암살로 이번 학살 전쟁의 총체적 실패와 시온주의 붕괴를 가리고,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연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까지 시간을 끌기를 원한다.

암살당한 이스마엘 하니예는 지난 10개월 동안 이스라엘의 폭격과 학살로 아들 3명과 손자 4명을 잃었고 결국 본인도 죽었다. 그는 그럼에도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추진했고, 파타와 공동정부 구성 의지도 있었던 인물이다. , 이스라엘은 협상도, 팔레스타인 정파들의 화해도 결코 바라지 않는다.

이번 암살로 이스라엘이 얻은 것 4가지를 다시 정리하자면

1. 할 생각도 없었던 휴전 협상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2. 최근 당선한 이란 개혁파 대통령의 미국과 대화 추진을 막을 수 있게 됐다.

3. 그토록 원하던 중동전쟁 대재앙으로의 확전이 가능해 졌다.

4.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를 궁지에 몰면서 트럼프에게 도움을 줬다.

중동전쟁의 묵시록적 대재앙만 기도하는 이 전쟁범죄자 살인광들은 절대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동시에 중동에서, 그것도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암살 작전이 미국의 승인없이 이뤄졌다고 믿기는 힘들다. 아무리 주인도 목줄을 놓치고 있는 미친개라도 그렇다. 이란 정부도 "미국의 승인과 정보 지원 없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도와 온 바이든 정부가 자초한 결과라는 말이다. 카멀라 해리스는 갈수록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도우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척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 검사로서 트럼프의 범죄를 단죄하겠다면서 국제법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외면할 수 없게 되고 있다.

또 기막힌 것은 파리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이 특별 경호를 받으며 '평화의 축제'에 참가하는 동안에 이스라엘군은 이런 암살과 수천 명의 가자 주민이 피난해 있던 학교에 폭격을 가하는 대량학살, 레바논 폭격 등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정부는 히잡을 쓴 자국의 무슬림 여성 선수는 참가가 불가능하도록 막고 있다. 공정성을 이유로 트랜스젠더의 출전 자격도 제한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혐오자들이 항상 집착하는 것이 스포츠, 화장실, 목욕탕이다. 성별 이분법을 전제로 만든 공간과 제도니까. 하지만 대량학살 전쟁범죄 국가(이스라엘)의 올림픽 '출전 자격''공정성'은 아무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정말로 이상한 '관용과 화합'의 올림픽이다. 내가 며칠전 올림픽 개막식을 비판하긴 했지만, 사실 다 나빴던 건 아니다. 특히 이매진은 언제들어도 감동이었다. 팔레스타인 선수단도 그 공연을 보며 마음 아팠을 것이다. 최후의 만찬패러디라는 논란 장면도 참 좋았다. 여성, 드랙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와 다인종으로 다양성, 사랑, 평화를 상징했다.

그런데 보수파, 기독교, 트럼프 등이 비판하자 올림픽 위원회는 이 공연에 대해서 또 사과했다. 이처럼 올림픽위원회는 사과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과하고, 남한을 북한이라고 소개한 것은 사과하면서 훨씬 더 중대한, 3차 세계대전에 불을 당기는 대량학살 전쟁범죄 국가를 올림픽에 참가시키는 것은 절대로 사과하거나 철회하지 않고 있다.

#CeasefireNOW #BDSNow #EndIsraelsGenocide

이스라엘이 참가하는 평화의 올림픽’?

올림픽이나 월드컵같은 스포츠 시합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잘 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다른 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뭐라고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다만 파리 올림픽에 대해서 언론이 말하지 않는 부분들은 이야기하고 싶다.

어제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고정관념 깬 혁명이고 평화의 축제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의 참가로 빛이 바랬다. 선수가 약물을 복용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면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지된다.

그러나 10개월 동안 4만명을 학살하며 대량학살과 인종청소를 해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위원회는 '비정치적'이어야 하니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 금지됐지만, 이스라엘은 특별 경호받으며 참가하고 출전한다.

반면 파리 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공정한 참가와 경쟁을 할 수가 없다. 이미 경기 전에 폭격과 학살로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죽었으니까. 그래서 팔레스타인은 8, 이스라엘은 90명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또 하나, 원래 아프리카 말리 출신이며 흑인인 프랑스의 세계적 팝스타 나카무라 아야가 파리 올림픽 개막식 피날레 노래를 부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나치 정당 국민연합의 인종차별적 공격이 폭발하면서 마크롱은 역시나 굴복했다. 어제 보니 셀린 디온이 대신했더라.

그러면서 어제 개막식은 여성의 권리와 페미니즘을 강조하는 온갖 그럴듯한 장면들도 연출됐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이면서 지난 총선에서 극우 인종주의 신나치 정당이 1위를 차지할 뻔한 나라니까. 신나치 국민연합은 '여성의 권리도 위협하는 이민자와 무슬림'을 주요 표적삼고 있으니까.

여성과 성소수자를 장관 임명하는 마크롱은 반이민 인종주의에는 계속 타협해 왔으니까. 그나마 어제 개막식에서 관중들의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받은 것은 팔레스타인 선수단이었고 반면 이스라엘 선수단은 야유를 받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다.

영국의 극우 인종주의 폭동이 보여준 위험

지금 영국에서는 황색언론과 극우정치인들이 '최근 어린이 3명이 칼에 찔러 죽은 사건의 범인은 무슬림 이민자'라는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을 하면서, 주로 백인청년남성들로 구성된 극우 행동대들이 거리에서 이민자, 유색인, 경찰을 폭행 방화하는 폭동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반인종주의 시위대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영국 극우난동은 단지 가짜뉴스 때문이 아니라 장기집권해 온 보수당과 노동당 우파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범죄와 테러를 부르는 이민자들을 르완다로 추방하자'고 한 것이 보수당이고, '무슬림 테러리스트와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지지한게 노동당 지도부이기 때문이다.

노동당의 좌파 지도자이던 제레미 코빈은 극우인종주의 폭동에 맞서 연대와 희망을 호소하며 이렇게 지적했다.극우 폭력은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다. 난민을 희생양 삼는 주류 정치인들의 반이민 선동의 결과다. 우리는 더 포용적인 세상을 믿는 반인종주의 운동이다. 우리는 이전에 극우를 물리쳤다. 우리는 또다시 그들을 물리칠 것이다.”

결국 영국 상황은 '차별 조장 -> 혐오 선동 -> 폭력 행위 -> 제노사이드'로 이어지게 되는 '혐오의 피라미드' 현상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족벌언론, 극우유튜버, 극우일베 커뮤니티, 윤석열과 이준석같은 혐오정치 선동가들을 방치하면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이들은 여성혐오, 성별 갈라치기, 반페미니즘 마녀사냥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집게손 마녀사냥이었다. 어디서든 집게손만 찾으면 남성혐오’,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공격했다. 그것이 낳은 역대급 희극으로 빙그레가 아예 광고에서 손가락을 없앤 캐릭터까지 등장시켰다.

사회적 다수자가 거꾸로 사회적 소수자에게 혐오당하고 있다며 공격하고 괴롭히는 이 마녀사냥은 어떻게 윤석열과 이준석같은 이들이 젠더 갈라치기를 통해서 권력을 잡을 수 있었는지 증명하고 있다. 윤석열에 대한 거대한 분노가 아직 2016년과 같은 거대한 탄핵 촛불 시위로 발전하지 못하는 비밀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는 정봉주가 '이준석을 존경한다'고 발언한 것은 참으로 우려스럽다. 이준석과 같이 당을 할뻔했다가 민주당으로 온 이언주도 문제다. 이언주는 이번 최고위원에 출마해서도 '내가 이대남의 표를 가져오겠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강선우같은 그나마 성평등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이 당선하지 못하고 이언주가 당선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민주당에서 청년정치인이라는 하헌기는 이준석 팬클럽같은 펨코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인정받는 민주당 인사다. '대선을 위해서는 청년남성들의 지지도 필요하다'는 실용적 판단과 혼란 속에 위험한 후퇴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과 트랜스포비아

이번 파리 올림픽은 4년전 도쿄 올림픽과 달리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엉뚱한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다. 복싱 경기에 출전한 알제리의 이마네 켈리프 선수의 외모가 여성스럽지 않고 염색체가 진짜 여성이 아니라는 시비다.

하지만 켈리프 선수는 트랜스젠더가 아니고 성전환 수술을 한 적도 없다. 켈리프 선수의 고국인 알제리에서는 성전환 수술 자체가 불법이라서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염색체가 XY라고 (별 근거도 없이) 추정되는 것일 뿐인데 이것이 사실이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염색체는 XY인데 생식기는 여성인 사람, 염색체가 하나뿐인 X, 염색체가 두 개인 XX, XY, 염색체가 세 개인 XXX, XXY, XYY 등도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생물학적으로 확인돼 왔다. 즉 켈리프 선수나 대만의 린위팅 선수가 성전환 수술한 트랜스젠더이고 사실은 남성이라는 언론 보도들은 대부분 오보이거나 전형적이 가짜뉴스다.

켈리프 선수와 린위팅 선수가 성전환 수술을 한 적이 없다는 게 밝혀지고 나서도 이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어차피 이들에게 사실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단지 염색체가 XY일 것이라는 추측만으로도 이런 마녀사냥이 가능한 지금의 상황은 오늘날 세계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역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항상 등장하는게 성별 이분법을 전제로 만들어진 공간과 제도인 스포츠, 화장실, 목욕탕이다. ‘트랜스젠더가 스포츠의 공정한 경쟁을 망가뜨렸다’, ‘트랜스젠더가 화장실과 목욕탕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소식들은 심심하면 언론에 등장한다. 그리고 이제는 올림픽에서 단지 성염색체가 XY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만으로 마녀사냥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은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논리가 계속 발전해 나간다면 어떤 억지가 가능할지 걱정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반대 -> 그 다음에는 염색체 다른 여성들의 출전을 반대 -> 그 다음에는 폐경기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여성들의 출전을 반대 -> 그 다음에는 난소암 등의 질환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의 출전을 반대...

이런 식으로 스포츠의 공정성을 철저하게 따지는 언론과 정치인들이 대량학살 전쟁범죄 국가(이스라엘)의 올림픽 '출전 자격''공정성'에는 침묵하고 있는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또 올림픽 메달 상위권을 왜 항상 잘사는 나라들만 독차지하고 있는지 그 이유와 구조적 불공정에도 관심이 없다. 그저 염색체에만 흥분하고 있다.

이런 트랜스젠더 혐오 논리에 일부 여성이나 심지어 페미니스트들까지 트랜스젠더가 여성들의 자리와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동조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무지하고 멍청해서라거나 성격적 결함이 있어서는 아니다. 여성을 차별하는 보수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은 실질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을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로 연결시키도록 만드는 언론과 사회다. 결국 여성과 소수자의 연대는 깨지고 가부장적인 지배체제는 공고화된다. 가부장적인 성별이분법은 사회에서 남성의 위치와 여성의 위치, '남성다움''여성다움'을 불변의 고정된 위계서열로 만들고,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는 여성들이 그런 위계와 위치를 스스로 내면화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이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에 공격받은 이마네 켈리프 선수의 아버지는 "내 딸은 여성이고 출생증명서를 포함한 모든 증거가 있다. 내 딸은 이탈리아 복서보다 더 강했다. 그녀는 매우 열심히 연습했다"고 자기 딸을 변호했다. 그만 괴롭혀야 한다. 한국에서는 외모 때문에 사이버렉카와 악플에 의해서 여성이라고 괴롭힘당하던 김인혁 배구선수가 사망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이 패배로 끝났다고?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반올림과 업무협약을 한 것은 최근에 접한 가장 감동적인 소식 중에 하나다. 2007년에 삼성에서 백혈병으로 고 황유미 씨가 사망했을 때 황상기 아버님은 "노조가 있었다면 내 딸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 그후에 만들어진 반올림은 20년 가까이 삼성본관 앞에서 1인시위, 천막농성 등 온갖 투쟁을 했다.

삼성은 철옹성같았고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제 삼성에서 노조가 만들어지고, 황유미 씨가 일했던 그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파업을 하고, 조합원 36천으로 성장해서 반올림과 손잡다니... 10년전에 나도 가끔 반올림 천막농성에 연대하며 잠을 잔 적이 있는데, 그때 천막에 앉아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을 볼 때는 꿈같았던 일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중단한 다음에, 주류언론들은 회사가 원칙을 지키니 노조가 포기하고 빈손으로 파업이 끝났다고 했는데,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다만 노조법의 독소조항으로 교섭대표 노조 자격을 잃을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파업 전술을 전환한 것 뿐이다.

무엇보다 파업의 진정한 의미는 얼마나 노동자들의 조직과 의식이 성장했느냐다.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반올림과 손 잡은 것은 파업이 낳은 중요한 성과이고 승리가 멀지 않다는 징표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와 ‘21세기 사회주의는 어디로

1. 한때 베네수엘라와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는 벅찬 기대와 희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결정적 변질의 시점이 차베스 말기 때인지 마두로 이후인지는 분명치 않다. 먼저 미국의 경제재제와 봉쇄, 그런 미국과 손잡고 쿠데타까지 선동해 온 베네수엘라 우파 야당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

2.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야당 후보의 출마 자격을 박탈하고, 선거를 앞두고 야당 지도자들을 줄줄이 체포하고, 야당 지지자들에게 각종 보복을 하고, 곳곳에 차베스의 동상을 세우며 신격화하고, 영화와 만화까지 이용해 마두로를 우상화하고, '야당이 이기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전혀 '좌파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다.

3. 이번 대선 결과도 조작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모두에서 야당이 압도적 우위였기 때문이다. 칠레와 브라질 등 남미의 일부 다른 좌파 정부들조차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파 야당이 큰 지지를 받게 된 민심 이반의 배경에는 지금도 200%에 달하는 인플레와 90%의 빈곤율이라는 처참한 정책 실패가 있다.

4. 인구의 30%가 나라를 떠나 이민을 선택할 정도였다. 미국의 개입이 문제를 악화시키긴 했지만, 이 모든 걸 미국 탓'만 할순 없다. 베네수엘라는 니카라과와 함께 반제국주의와 사회주의의 간판을 내건 독재체제로 오히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유용한 알리바이가 되고 있다. 민주주의가 없는 사회주의는 타당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5. 친정부 군사조직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하고, 시위대가 사망하고, 카라카스에서 분노한 시위대가 차베스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카라카스는 과거에 베네수엘라 지배세력이 차베스를 체포했을 때 그를 지지하며 민중반란이 일어났던 도시다. 이 모든 것은 참으로 비극이다.

(기사 등록 20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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