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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10

세상읽기 – 노조부패/전장연/윤미향/대장동/브라질 전지윤 ● 노동운동 공격의 무기가 된 ‘부패 척결’ 윤석열 정권은 화물연대 파업의 폭력적 진압 이후에 지지율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노동운동과 노동조합 때리기를 향해 더 강하게 질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들고나온 카드가 바로 “노조 부패 척결”이다. 지난 연말 윤석열은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발언들을 쏟아냈다. “노조(노동조합) 부패도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이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합리적 보상 체계, 노노(勞勞) 간 착취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야말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노동조합 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도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대 노조가 이 돈을 얼마나 조달해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드러난 .. 2023. 1. 12.
세상읽기 – 윤미향/조국/윤석열/우크라이나/임신중지권 전지윤 ● 윤미향 의원 재판 참관기 – 검찰과 언론이 짜놓은 모독과 능욕 어제(6월 1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윤미향 의원에 대한 재판에 갔다 왔다. 검찰이 준사기 등의 혐의로 걸어서 벌써 1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재판이다.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어떻게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실패하고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지 소식만 전해 듣다가 어제는 직접 참관을 갔다. 그래서 평생 처음으로 윤미향 의원도 직접 만나보게 됐다. 그동안 멀리서 응원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지 윤의원을 직접 만나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어제 재판은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거의 저녁 8시에 가서야 끝났다. 정말 힘들고 지치는 경험이었고, 이런 재판을 1년 동안이나 해온 윤미향 의원과 변호사 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참 대단하다.. 2022. 6. 13.
세상읽기 - 조국몰이/ 1500차 수요시위/ 돌봄재해 전지윤 ● 한 가족을 집어삼킨 지난 2년간의 인간사냥에 대해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36 반갑게도, 얼마전 올린 글을 에서 실어줬다. 이 글에서 미처 언급 못한 것을 추가하자면, 보통 ‘조국사태’라는 잘못된 명칭으로 불리는(사건의 본질을 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의 이름으로 규정하는 것은 한국사회와 언론의 오랜 관행이다) 2019년 ‘검찰대란’은 악명높은 검찰의 특수수사 관행들의 전형적 패턴이 극대화된 사례라고 본다. 최근 윤석열의 경향신문 인터뷰를 보면 더욱 분명해지는데 ‘휴가 기간에 대대적인 언론 보도를 보고 심각성을 느꼈고, 복귀 후 범정기획관을 불러서 준비를 시켰고, 자한당 등의 고발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는.. 2021. 7. 19.
세상읽기 - 언론개혁/ 긴즈버그/ 윤미향/ 임은정/ 채식 비건 전지윤 ● 언론-우파-관료-재벌 카르텔의 지속적 반격 요즘 한국의 주류언론들을 보면 잘못을 성찰하고 교정하면서 신뢰성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더 큰 잘못으로 위기를 덮으면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모습의 전형을 볼 수 있다. 추미애 아들 기사가 심할 때는 하루에 1천건이 넘었다는 지적을 보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추미애 아들 보도 좀 그만해라, 지긋지긋하다니까 그후로는 추미애 딸 보도가 시작됐다. 한국사회에서 정말 중요하고 시급한 이슈는 언론이 결코 주목하지는 않거나 덜 중요하게 뒤로 빼서 보도하는 것들에 있다. 예컨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힘당이 추미애를 물고늘어지고 있을 때 정의당 의원들은 국회 로비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촉구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추미애 아들 문제를 독자.. 2020. 9. 23.
세상읽기 - 정의연/ 검언유착/ 혐오와 낙인/ 연극평/ 반트럼프 전지윤 ● 언론과 검찰의 정의연 마녀사냥과 몰이가 가능했던 토대 얼마 전에 정의연을 향해 쏟아졌던 그 악의적 기사들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특히 맥주집 3천만원 보도는 “술판”이라는 자극적 용어와 프레임으로 끝없이 복제, 확대 재생산됐다. 피해자들을 도우라고 보낸 돈과 정부 보조금으로 정의연이 회계부정과 횡령을 저지르고 “술판”까지 벌였다는 이미지가 퍼져나갔다. 그와 같은 수많은 기사들의 출발점이 된 핵심기사들 중에 대부분이 정정보도 등의 조정을 받았고 기사삭제되고 있다. 그런 기사를 쓴 기자들은 상까지 받았지만, 그런 기사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거대한 비수가 되었고, 그것은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 활동가들의 심장으로 파고들어갔다. 그리고 결국 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갔다.(‘상’이라는 대목에서 기억나는 것.. 2020. 8. 7.
세상읽기 - 슬픈 세상과 사람들/ 검찰, 언론개혁/ 인국공/ 정의연 전지윤 ● 너무 슬픈 세상과 너무 슬픈 사람들 정말 너무나 슬픈 세상이고 슬픈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충격 속에 불안과 걱정에 시달렸고,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제발..’을 되뇌었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결국 비극이 전해졌을 때 느꼈을 비통함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고인의 실종과 죽음이 성폭력 피해호소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은 사람이 느꼈을 혼란, 당혹감도 마찬가지다. 그 피해자가 겪었을지 모를 고통과 상처에 대한 걱정과 공감도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더구나 이 커다란 비극이 그 피해자에게 가할 엄청난 후폭풍과 새로운 피해를 걱정하는 마음도 절박할 수.. 2020. 7. 12.
[박노자] 반일 감정이 유지되는 이유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이런 질문을, 제 학생들에게 비교적 자주 받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일제의 식민지배 기간도 예컨대 영국의 인도 지배보다 약 7배나 짧고, 해방 시기도 세계사적으로 보면 비교적 이르고 (아프리카의 많은 식민지들은 1960년대에 접어들어 해방됐습니다), 해방의 방식도 원한을 크게 남기는 독립전쟁이 아닌 제3자들의 '개입'이었는데, 한국의 반일 감정들이 왜 인도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그 어느.. 2020. 6. 22.
세상읽기 - 정의연/ 미국/ 포스트 코로나/ 21세기 마르크스/ 신우파 전지윤 ● 요즘 몇 가지 쟁점들에 대한 생각들 한국사회처럼 수많은 쟁점들이 매일매일 쏟아지는 곳도 없을 것이다. 그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추적하며 입장을 정리해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선택하게 되는데 최근 뭔가 다루고 싶었던 3가지 문제가 있었다. ‘저널리즘토크쇼J’(저리톡)와 김어준 비판 논란/ 연관해서 피해자의 기억과 증언에 대한 관점/ 민주당의 금태섭 징계 논란이 그것이다. 먼저 저리톡은 얼마전 정의연 마녀사냥 문제를 잘 다루었는데, 그러면서 이에 대한 김어준의 입장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일종의 해명을 하게 됐다. 일단 나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너무 과하다고 본다. 왜냐면 저리톡은 지금의 언론 환경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석같고, 애청자로서 보자면 훌륭한 패널.. 2020. 6. 14.
세상읽기 - 윤미향과 정의연/ 전국민고용보험/ 운동사회 성폭력.. 전지윤 정의연 관련기사의 끝없는 리스트, 한달도 안돼 기성언론들에서 수천, 수만건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것이 강력한 프레임을 설정하고 있다. ● 다음 차례는 내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며칠전 글을 좀 다듬고 보탠 것을 감사하게도 에서 실어주셨다.(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161) 지금 분위기에서 부담스러울 텐데 말이다. 그리고 검찰이 어제는 정의기억연대를 압수수색했고, 오늘은 마포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이제 칼자루는 검찰로 넘어갔고, 더욱 더 강력하고 지독한 검찰발 ‘아니면 말고’가 쏟아질 것이다. ‘마녀’가 된 사람들의 손과 발은 입은 더욱 묶이고 막힐 것이다. 신이 난 조선일보는 윤미향 남편만이 아니라 이.. 2020. 5. 24.
기억과 권력의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어떤 지식인들에게 고함 윤미래 어느 학교에나 여성학 수업에는 으레히 교수에게 ‘진정한 성평등’에 대해 가르치려 드는 남학생 ‘빌런’들이 등장하곤 한다. 임명묵 씨가 슬로우뉴스에 기고한 라는 글은, 비록 그보다는 풍부한 학문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나, “학교 다니며 귀동냥으로 들은 수준”의 “간단하고 초보적인 탈식민주의 얘기”로 수십 년간 탈식민주의 여성 운동을 선도해온 학자와 활동가들을 계도할 수 있다고 믿는 (다분히 젠더화된) 오만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들과 본질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억압, 식민지에 대한 제국의 억압, 개인에 대한 국가의 억압을 ‘위안부’ 문제의 세 가지 축으로 열거한 뒤, 이 글은 “이 두 관점도 충분히 주의깊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인사치레를 남기고 앞의 두 가지를.. 202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