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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23

세상읽기 – 총선 평가/이스라엘 패배/진보정당/개혁언론 전지윤 ● 22대 총선 결과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번 총선 결과는 2016년 촛불의 연장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때 일어난 정치적 지진은 아직도 한국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1700만명은 무슨 좌파적 활동가들이 아니었다. 그들 다수는 민주당과 심지어 검찰총장 윤석열에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의 기대를 걸었다. 그걸 이용해 윤석열을 앞세워 이준석이 ‘양두구육’ 사기를 치며 보수우파가 정권을 되찾은 게 지난 대선 결과였다. 하지만 대다수는 금새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 민주당에 지지가 모였다. 대선을 거치며 민주당 당원이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100만명(이것은 정말 놀라운 숫자다)이나 늘어난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보수우파 정권이 자신들.. 2024. 4. 15.
이준석의 혐오선동과 싸워 온 사람이 이준석 초청을 변명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 박철균 최근 정의당 관련해서 페북에 최대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의 의견이라 얘기해도, 제가 활동하는 전장연 전체의 의견처럼 비춰지고 말해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괜히 내가 어쭙잖은 의견을 얘기할까 봐 장애인 운동 곳곳에서 정의당과 관련된 정책 및 연대 활동을 하는 분들께 지장을 주고 누가 될까 봐 입이다. 그래서 좋은 일이든, 불편한 일이든 제 의견이 있음에도 그저 마음속 일기장에 적어 두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불편함을 참을 수 없어 꾹꾹 참았던 한마디를 하게 됩니다. 바로 이준석과 관련된 정의당 몇몇 인사의 행동과 그에 대한 말이 너무나 인내를 넘어서게 만듭니다. 정치는 분명 설득과 토론의 과정인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대되는 사람.. 2023. 4. 29.
류호정 의원의 중앙일보 칼럼 기고 논란 - 진보적 세상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을 ‘저격’했다 박철균 1. 류호정의원 본인의 특기인 "대외적으로 널리 퍼트리기"로 참여했을 수 있다고 본다. 그 연속 기획에서 말하는 것처럼 청년이 기성세대 특히 진보의 기성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아쉬운 부분, 비판할 부분들을 과감하게 말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건강보험노조와 관련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 2. 하지만 그것을 스피커 하는 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상대는 중앙일보이다. 사람들이 조중동이라고 한 틀로 묶어서 비판하는 것은 어떤 객관적 사실이라도 그것을 교모하게 자본가(사용자)와 보수 정치인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반대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진보 정치인에게 불리하게 프레임 .. 2021. 8. 24.
[토론]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정말 개인적인 고민. 오직 개인의 고민 박철균 1. 성평등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선 조직이 완전무결점의 조직임을 증명하는 것이어야 할까? 아니면 피해자가 이후에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임을 증명해야 할까? 2. 가해자는 무조건 엄벌되어야 하고 아예 여지가 없게 추방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가해자 역시 제대로 사죄하고 책임지는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는 것일까? 3. 피해자다움은 어떤 것일까? 피해자가 피해자다운 모습이 아니라고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피해자다움일까? 아니면 피해자의 말 이외에 이의든 질문이든 그 밖의 것에 대해선 2차 가해니까 일체 언급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피해자다움일까? 4. 김종철 전 당대표는 분명 성폭력을 한 것이 맞고 그에 따라 직위해제를 한 것은 .. 2021. 2. 3.
정의당 지도부 선거 돌아보기 정의당 6기 당직자 선거 - 과도기 상황에서 진보적 방향이 선택되다 박철균 1.한달동안 진행되었던 정의당 당직 선거가 끝났다. 이번 정의당 선거는 21대 총선 전후로 일어났던 정의당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의당이 어떤 정치적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하는 중요한 선거였다. 선거는 끝났고, 정의당 6기 대표는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대표로 당선됐다. 2. 사실 정의당의 과도기적 상황은 정의당이 만들어지던 시절부터 이미 예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들 알다시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서 노회찬/심상정을 중심으로 한 통합정당 추진세력, 그리고 국민참여당 계열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 것이 통합진보당이었고, 그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내의 분열이 일어나 만들어진 것이 정의당이다. 그러다 보니 당의.. 2020. 10. 12.
21대 총선 평가와 진보좌파의 과제 ● 4.15 총선 결과에 대한 짧은 생각 김영재 이번 21대 총선은 기본적으로 촛불운동의 연장선에서 치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가 국내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쟁점을 압도 했지만, 코로나 19 사태 발생 이전에 촛불운동이 한국 사회에 제기했던 쟁점들이 근본적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운동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대중의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사회 개혁 요구, 미투 운동, 학교비정규직,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등이 펼쳐졌습니다. 수구 우파 세력은 한국 사회를 과거로 돌리기 위해 태극기 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열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거듭 실패했습니다. 수구 우파 세력은 조국 사태에서 대대적 반격을 꾀했지만 이에 맞선 검찰개혁 촛불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문재인 대.. 2020. 5. 4.
세상읽기 - 진보 선거연합/ ‘국민 눈높이’라는 낙인과 배제 전지윤 울산에서 가능하다면 전국에서도 가능하다 ● '진보 선거연합'은 왜 선택지에서 제외돼 왔는가 비례선거연합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돼 왔다.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고 부담스러운 주제이지만, 이것은 단순히 당장의 총선이라는 시간 속에서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2016년 촛불 이후 진보좌파의 과제가 무엇이었나는 더 긴 틀 속에서 봐야 한다. 진보좌파는 촛불이 만들어준 공간 속에서 적폐를 철저히 청산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민주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더 나아가 급진적 사회경제개혁을 아젠다로 만들어내야 했다. 그리고 이것을 수행할 역사적 블록을 구축해야 했다. 왜냐하면 촛불 이후 집권한 민주당이 그것을 수행할 의지나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의가 아니라 역사적, 구조적 한계의 문.. 2020. 3. 20.
비례연합정당: 선택이 남길 균열과 상처에 대한 우려 박철균 1. 비례연합정당의 등식이 성립하려면 더불어민주당에 해당하는 쪽과 진보에 해당하는 쪽이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냐 그리고 누구를 향해 정치를 하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아마도 비례연합정당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을 민주/진보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 미래통합당을 절대 악의 축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것만은 막자는 인식이 굉장히 강할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집권하던 시절에 보았던 온갖 패악질과 심지어는 군사력 동원 같은 걸 2017년에 도입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두려움은 이해 할 수 있다. 설사 비례연합정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도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떤 절박한 심정이길래 저러는 지는 일단 이해해야 한다. 2.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가 같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겐 비례연합정당은 굉장히.. 2020. 3. 16.
서로 상처와 원망을 남기는 진보정치를 넘어서 박철균 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궐 선거 날짜인 2019년 4월 3일이 곧 다가온다.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리고 이는 현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기에 자유한국당이든 정의당이든 민중당이든 모두 당선 후 1년의 임기만 남아 있는 이 보궐 선거에 총력 집중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보궐 선거 구역인 통영시고성군 지역은 KTX 정차역 논란이든, 자유한국당 후보의 뇌물 논란이든 창원성산만큼 부각되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2. 마지막 언론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권민호와 단일화를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큰 차이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궐선거의 특성상 좀 더 두고 봐야 하고 특히 이후 자유한국당 쪽에서 총력으로 보수층 재겹질.. 2019. 4. 3.
세상읽기 - 창원 재보선/ 미세먼지/ 성폭력과 좌파, 페미니즘 전지윤 ● 진보정치의 반목과 창원 재보선 얼마전 논란이 된 블룸버그의 ‘문재인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기사 논란에서 분명 민주당이 기자 개인에게 과하고 부적절하게 공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자의 입을 막으며 ‘매국노’라는 조리돌림을 부추기는 듯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민주주의의 진정한 걸림돌인, 자한당이 일으키는 냉전 색깔론의 문제가 가려져선 안된다. 여전히 대통령까지 종북몰이의 타겟이 되는게 한국사회다. 북한에 대한 냉전적 혐오는 국제적 프레임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의 데스크도 자유롭지 않았을 것이다. ‘강대국들 속에서 국제적 왕따를 당해온 북한을 대변하는게 뭐가 문제야. 더 대변해야지’ 이런 상식적 생각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요며칠도 통일부 장관 후보 김연철 청문회에서 공공연하게 사상검증과 십.. 2019. 3. 28.
결집하는 극우파/ 김정남 암살설의 모순/ 심상정 후보 전지윤 ● ‘태극기 집회’의 커지는 위험성과 박근혜 구속·처벌의 중요성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쪽의 혐오 발언과 폭력 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시청역에 내려서 광화문 광장으로 걸어갈 때, 불안해서 가방에 달린 노란 리본을 잠시 숨겨야할 정도다. 노란 리본이 저쪽 편에겐 ‘종북좌파’의 상징이 돼버린 상황도 기가 막힌다. 헌재, 특검, 문재인 캠프 등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는데, 자극적 선동과 혐오발언들이 낳았던 결과들을 보면 가볍게 볼 게 아니다. 혐오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선 혐오범죄가 급증했고, 캐나다 이슬람 사원 총기난사범은 트럼프 지지자로 밝혀지기도 했다. ‘신은미-황선 북콘서트’ 때도 보수언론의 광적인 혐오 선동은 한 고교생이 사체폭탄 테러를 .. 2017. 3. 6.
토론 광고) 메갈리아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메갈리아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일시: 8월 2(화) 저녁 7시 30분 장소: 종각 윙스터디(종각역 4번 출구) D1번방 발제: 류한수진(다른세상을향한연대 실행위원) 넥슨의 성우 계약해지로 촉발된 메갈리아 관련 쟁점들이 불매운동과 낙인찍기,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고, 정의당에서는 논평 철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된 쟁점들을 살펴보며 좌파의 올바른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함께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며 올바른 답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문의: 010 - 8230 - 3097) 참고자료: 지금 공격받는 것은 여혐에 맞서 정의를 요구하던 목소리다 http://anotherworld.kr/310 * '다른세상을향한연대’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해 봅시다. http://anoth.. 2016.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