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문득 책 두 권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미 없는 책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책이 읽고 싶었다. 학생 시절 때는 책이라고 하면 절대적으로 반대했던 나는 독립을 하고 나서 활동을 하면서 왠지 모르게 책하고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가까워지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책이 당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 책꽂이에는 자료집과 책이 절반 정도 쌓여 있다. 그냥 오늘처럼 살다가 갑자기 책을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냥 책이 좋다. 책이 나에게 주는 에너지와 지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고 싶다. 또 한 가지는 좋은 책은 나만 보기 아까워한다. 그래서 이규식 대표님이 쓴 책을 내 거 구매하면서 친구에게도 선물해줬다.
이번이 한두 번이 아니다. 좋은 책을 여러 번 친구에게 선물로 보낸다. 그런데 그것도 일반 책이 아니라 장애 당사자들이 이야기하는 장애인 인권 관련된 책들을 친구에게 선물해준다. 이 또한 무슨 이유일까 나는 정말 모르겠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 생각의 발상지를 변화시켜 주기는 한다. 또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느낀다. 말하는 기술과 만약에 인터뷰를 들어왔을 때 자연스럽게 인터뷰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을 볼 때가 많이 있다.
최근에 드는 생각은 이제 나에게 책은 필수 도구이면서 생각의 주머니를 열어 주는 창고가 되어 주고 있다. 책을 통해서 방향성도 많이 바뀐 것도 있다. 여러 각도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려고 눈을 뜨기 시작했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나의 방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아 가고 있다. 흔들리는 순간 내가 가고자 했던 방향성이 돌멩이처럼 기스가 난 것처럼 가게 되면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지치고 에너지가 없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배운다.
한편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던 거 같다. 책을 읽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과 소망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많은 사람의 생각들을 알아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 도구를 내가 잘 사용하고 싶어서 책을 읽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제가 요즘 책을 읽으면서 약간 정리하는 부분이다.
내가 작은 소망이 있다면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책으로 한번 내 보고 싶다는 욕심도 가끔씩 갖고 있기도 하다. 내가 잘났다고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 앞에서 저의 생각들 나누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언젠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싶다. 그렇지만 책을 급하게 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만큼 책 낼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꿈을 꾸고 글을 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활동을 하면서 내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사람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가고 싶다.
글을 쓰고 글을 읽는 것은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내 자신이 정리되고 글을 읽으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목표 설정이 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책을 어떻게 읽기 시작한 것인지 배경을 아직도 모르고 그냥 읽고 있다. 책은 읽다 보면 지식의 백화점이다.
(기사 등록 202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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