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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세상읽기 - 시온주의/ 프랑스/ 이재명/ 이준석당과 진보당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4. 6. 23.

전지윤

이스라엘과 시온주의는 붕괴를 피할 수 없다

얼마전 이스라엘은 인질 4명을 구출한다면서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습격해서 270명 이상의 가자 민간인들을 죽였다. 사실,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의했다면 이미 반년전에 4명이 아니라 모든 인질이 무사히 돌아왔을 것이다. 인질 구출이 아니라 인종청소가 이스라엘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번 학살이 더욱 끔찍한 이유는, 미국이 난민 구호를 위해 짓는다는 임시부두가 이번 습격의 거점으로 이용됐다는 지적들이 있고, 난민구호 트럭 안에 이스라엘군 암살자들이 숨어서 난민캠프로 잠입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네타냐후와 감정이입하고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조선일보는 '7개월만에 돌아온 인질과 기뻐하는 이스라엘 가족들'에 대해서만 크게 보도하고 있다. 인질 4명을 구한다며 가자 주민 270여명을 학살한 대참극을 이틀 연속 영화같은 구출 작전의 성공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긴박했던 순간들”, “성동격서(聲東擊西) 작전”,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었다”... 네타냐후를 따라하고 싶어 안달난 듯한 이런 표현들을 보면 조선일보는 한국 기득권 세력의 대변자이면서 시온주의 2중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것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헤드라인 "유혈 사태 속에서도 보기 드문 기쁨의 날"을 뒤쫓은 것이다. 이들은 전범살인마들과 스스로를 깊숙히 동일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나 워싱턴 포스트가 말하지 않는 진실은 이런 것이다.

"이스라엘은 200일 동안 가자지구에 7만 톤이 넘는 폭탄을 투하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드레스덴, 함부르크, 런던 폭격에 사용된 폭탄의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 또한 미국이 6년 동안 이라크에 투하한 폭탄보다 20배나 많은 양이다."

이런 대학살을 돕고 있는 미국의 바이든은 최근 SNS에 아마도 트럼프를 겨냥해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글을 올렸는데, 국제법을 무시하고 대량학살과 인종청소를 돕고있는 전쟁범죄자가 할말이냐는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지금 바이든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트럼프 대선 선거운동원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든이 최근 제안한 휴전안도 사실 진정한 평화와는 거리가 있다. 네타냐후는 지금 대량학살을 절정으로 밀어붙이며 인질도 다 죽이자는 극우 연정 파트너들의 말을 따를 것인지, 아랍 독재정권이나 봉건왕정들과 협력을 유지하며 시간을 벌자는 바이든의 요구를 받을지 딜레마 속에 고민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자 민중의 생명은 관심도 없다.

하지만 지금 네타냐후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던 이스라엘 사회 내부에서는 심상찮은 조짐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의 정치경제학> 저자이며 독일 학자인 시르 헤버는 가자지구 주변이나 레바논과 가까운 북쪽 지역의 많은 이스라엘 시민들이 고향을 떠났고, 어떻게 떠날지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사회의 사회적 붕괴이며 심리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가자에서 인종청소와 대량학살을 하고 있는 한편, 이스라엘은 내부적으로 불안과 공포 속에 붕괴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것은 '다른 민족을 억압하는 그 어떤 민족도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유명한 문구를 떠오르게 한다. 반면, 이스라엘의 일부 좌파는 '인도주의 경비대'를 꾸려서 "모든 아랍인을 죽여라"고 외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는 극우 정착민들과 맞서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수천명 규모의 반전평화 집회를 열면서, 구호트럭조차 막는 극우파들을 저지하며 팔레스타인 식량 지원을 돕고 있고, 얼마전 지방선거에서는 좌파 정당들이 선거 연합을 해서 텔아비브에서 7.6%까지 득표했다고 한다. 이런 작은 움직임이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

#CeasefireNOW #BDSNow #EndIsraelsGenocide

프랑스에서 반나치 신민중전선의 등장

프랑스에서 정치적 격변이 벌어지고 있다. 시작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마크롱이 제기한 조기 총선이다. 원래는 여기서 신나치 르펜의 국민연합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분열 속에 있던 진보좌파(불굴의 프랑스, 사회당, 공산당, 생태주의당)신민중전선을 결성하는데 합의하면서 극적 변화가 시작됐다.

르펜에 대한 공포감과 진보좌파의 사분오열을 이용하면 자신이 승리할지 모른다고 계산하던 마크롱은 당황했다.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 르펜의 국민연합과 신민중전선은 아슬아슬하게 1~2위를 다투고 있다. 진보좌파 4당은 150개 공동정책에도 합의했다.

최저임금 인상, 공공서비스 투자, 부유세 부활, 생태적 계획, 생필품과 에너지 요금 동결, 공공주택, 억만장자 특권 폐지, 횡재세...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즉각 중단, 이스라엘 군수 지원과 협력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자결권 지지 등은 인상적이다.

원래 '불굴의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하면서 반유대주의로 마녀사냥 당하고 좌파가 분열하던 상황의 극적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학살을 반대하면서 하마스와 10.7을 비판하는 내용도 들어갔지만 심각한 후퇴로 볼 수는 없는 듯 하다.

지금 프랑스 상황은 마치 한국에서 윤석열과 국힘에 맞서서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이 선거 연합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오랜 집권 중도세력 사회당이 과거보다는 많이 약화하고 좌파 정당들(특히 불굴의 프랑스’)이 힘이 세진 것이 오히려 진보좌파 선거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굴의 프랑스는 지나치게 지도자인 멜랑숑의 개인기에 의존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약점으로 남아있다. 아마도 이제 프랑스 기득권 세력과 언론은 '르펜보다 더 위험한 좌파'라며 프랑스판 종북몰이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 상황을 1930년대 프랑스에서 극우파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중도파 정부가 몰락하고 반나치 민중전선이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에 500만 공장 점거 파업이 벌어지던 상황과 비교하는 지적들도 있다. 아무튼 신나치 르펜이 집권할 거라던 악몽이 신민중전선의 집권이라는 희망으로 바뀌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반대로, 독일 상황은 상당히 우울하다. 독일 혈통이 아닌 사람들은 추방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던 나치 계승자들의 독일을위한대안당’(AfD)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2당으로 부상했다. 저소득층이 많고 탈산업화된 동독 지역과 남부 카톨릭층과 특히 청년들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비용과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던 녹색당은 추락했고. 좌파당은 히틀러 과거를 반성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의 학살 전쟁을 분명히 반대하지 않으면서, 좌파당에서 분리해 나간 세력은 '독일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 등을 주장하고 AFD의 반이민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위기와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와 독일의 진보, 좌파들의 경험과 선택을 보면서 우리도 여러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재명 사법 제거 프로젝트가 가동하고 있다

"1920년 유진 뎁스가 반전 선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감옥에서 대선에 출마한 것을 기억하라. 유죄 판결로 인해 공직에 출마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정부가 선거를 조작하기가 너무 쉽다. 그래서 이것은 민주주의 원칙의 문제다. 나는 트럼프가 싫지만 이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생태사회주의자 조나선 닐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의 참패 직후에 조선일보는 '한국이 3권 분립이어서 다행이다. 이제 우리가 믿을 곳과 이재명과 조국을 막을 곳은 사법부 뿐이다. 두 사람의 재판을 맡고 있는 재판부는 어디고 판사는 누구다' 이런 기사와 사설과 칼럼을 계속 내보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그들의 기대대로 되고 있다.

검찰과 언론뿐 아니라 사법부에도 영향을 미치려던 시도들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 사건은 과거의 '공안 사건'과도 정말 닮았다. 유우성 간첩조작 때는 중국 공안의 문건을 조작했다가 뽀록난 때문인지 이번에는 김성태 등 3인이 북한 고위인사의 말을 전하고, 법원은 그 말을 인정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별의별 논리와 조작을 통해서 이재명을 5번 기소했고, 3건의 재판을 받게 하고 있으며, 이재명은 일주일에 5일 가까이를 수원까지 오가며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노동자연대'의 보복성 소송으로 3~4달에 한번씩 재판을 받아본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것은 진짜 고문과 다를 게 없다.

이렇게 윤석열, 한동훈, 검찰, 조선일보 등은 대선 전에 이재명과 조국 등을 사법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정책 경쟁과 정치적 지지를 얻어서 자기들이 이길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 말이다. 바이든이 이스라엘 전쟁 범죄 지원을 관두기보다 트럼프 유죄 판결에만 매달리는게 역겹듯이, 윤가 일당이 이 나라를 엉망으로 망치면서 이재명 유죄 구속만 노리는 것도 역겨운 일이다.

이걸 너무 뻔히 모를 수 없으면서 침묵하는 언론과 지식인들도 한심하다. 이 사법 살인과 마녀사냥은 학력이나 출신도 변변치 않고 원래 민주당의 주류도 아니었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이재명을 별로 안 좋아하고 민주당에서 밀어내길 원하던 대다수 언론과 지식인과 정치세력들의 암묵적 묵인과 방조를 통해 완성될 것이다.

이준석당과 진보당의 극명한 대조

부자집 태어나 부모찬스로 정치 입문하고 소수자 혐오 이용해 국회로 들어가 잠깐 지하철에서 졸면?.... 모든 언론이 하루 종일 기사와 사진 도배(이준석)

매일 지하철과 버스타고 다니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극심한 탄압받다 겨우 국회들어가 노동자, 약자들을 위한 정책 입법하면?... 언론에 나올 일이 없다(진보당)

가장 분노하는 것은 이준석은 맘대로 지하철 타고 졸든지 쇼하든지 다 할 수 있지만, 이준석이 '시민의 발을 볼모로 불법 투쟁하는 집단'으로 혐오하고 마녀사냥한 전장연 장애인 활동가들은 지금도 지하철 역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툭하면 끌려나온다....

진보당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활동과 법안 발의하는 중인데 언론과 방송에는 같은 3석이지만 이준석과 개혁신당만 계속 나온다. 보수언론, 진보언론, 김어준같은 유튜브 방송조차. '종북' 낙인의 끈질긴 효과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진보당이 무엇을 해도 언론이 외면한다'는 것은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조선일보는 요즘도 심심하면 꼬투리 잡아서 진보당을 대대적으로 공격한다. 윤석열의 위기 탈출 위한 제2'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사태와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준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기사 등록 202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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