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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13

세상읽기 - 윤석열/ 이석기 석방/ 소설 <17일> 외 전지윤 ● 윤석열 - 기득권 우파와 특권카르텔의 위험한 지도자 윤석열 출마 기자회견을 보면서 한국사회의 기득권 우파와 특권카르텔, 그들의 지지자들의 세계관과 지향점이 얼마나 퇴행적이면서도 한심한 것인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이 함께 지지하고 밀어주고 있는 지도자가 공개 무대에서 드러낸 엉성한 논리와 천박한 인식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초라했다. 본격 등판을 앞두고 윤석열 캠프에 조선일보 논설위원, 동아일보 법조팀장. 중앙일보 정치부기자 등이 집중투입된 결과물이었기에, 이것은 단지 개인이 아니라 한 세력의 정치적 수준을 대표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정치검사와 족벌언론 기자와 부패한 기업인들이 룸살롱에서 같이 폭탄주를 먹으며 ‘시국을 걱정’하는 대화의 수준 같아 보였다. 윤석열의 방향은 ‘자유민주주.. 2021. 7. 7.
세상읽기 - 검찰개혁/ 언론개혁/ 페미사이드/ 여성혐오와 공정 전지윤 ● 검찰개혁은 어디로 2019년은 선거법에 이어서 공수처법도 통과되면서 마무리됐다. "국민 여러분이 제발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임은정)는 호소는 응답받았다. 반면 여전히 고공에서, 길바닥에서 처절하게 저항하는 노동자들도 있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 상황은 2016년 ‘촛불혁명’의 모순과 한계,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고 본다. 촛불은 ‘사회경제적 혁명’에도 못미쳤지만, ‘정치혁명’마저도 헌재를 통한 탄핵과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제도권에 갇혀 진행됐다. 따라서 행정부는 (보수우파에서 자유주의자들로) 일부 교체됐지만 입법부, 사법부에는 여전히 구세력들이 강력했고, 무엇보다 재벌/ 검찰/ 군부/ 거대언론이라는 심층국가에서 진짜 권력자들은 여전했다. 따라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민주화’와 ‘.. 2020. 1. 15.
20대 남성과 성평등 그리고 페미니즘 [지난 7월 6일에 ‘다른세상을향한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청년 남성들 사이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과 현상들을 검토하면서 어떤 관점과 대안이 필요한지 함께 모색하는 토론이 이뤄졌다. 이 토론회에서 박노자 선생님의 발제를 녹취해서 정리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몇 개월 전에 아주 놀라운 통계 하나를 봤습니다. 한국사회의 제일 중요한 갈등이 무엇이냐라고 여론조사했을 때는 20대들 중에서 50% 넘게 ‘성갈등’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비교하자면 빈부격차라고 답한 사람은 20% 미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사회의 빈부격차는 지금 같으면 남미 수준에 거의 임박하고 있고 대부분 OECD 국가에 비해서 훨씬 심각하고. 그런데도 불구.. 2019. 7. 31.
‘여성혐오자 이슬람 난민을 추방하자’고 외치는 당신에게 ‘여성혐오자 이슬람 난민을 추방하자’고 외치는 당신에게: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의 여섯 가지 반론 윤미래 1. 여혐 이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거 아닌가요?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예멘은 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2015년 반사우디파인 후티족 반군이 쿠데타를 시도하자, 지정학적 거점을 잃을 것을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군대를 이끌고 침략하여 군사 정권을 수립하면서 지금과 같은 내전과 침공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여혐’이 아니라 ‘좌절된 민주화’와 ‘외세의 침략’에 의해 찢어지고 있는 나라에요. 한국도 불과 얼마 전까지 겪고 있었던 고통입니다. 동시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수출하고, 중동에서 미국이 벌이는 패권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여 지원함으로써 이.. 2018. 6. 20.
펜스룰 - 찌질하고 역겨운 백래시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8288/)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그리고 매일 매일, 우리의 경제와 공동체 그리고 나라를 위해 여성들이 수없이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모든 여성들이 계속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분투할 것입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마.. 2018. 3. 15.
로리타룩 논쟁 - 로타의 작업에 대한 비판은 ‘검열’인가? 로타 옹호는 로리타룩 옹호도, 페미니즘도 아니다 이 한 최근에 로타의 작업과 그와 작업을 같이 한 여성모델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러한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은 검열이며, 로타와 같이 작업을 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욕망을 존중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되기도 하였다. 그 글은 로리타룩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글이야말로 로리타룩을 좋아하고 즐겨 입는 여성들을 모욕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에 “로리타룩 논쟁 - 문제는 옷이 아니라 성적 대상화이다 (http://www.anotherworld.kr/332)”라는 글에서 로리타룩을 '옹호'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복장을 착용하는 것에 대한 옹호이자 금지주의에 대한 반대였지, 그 .. 2017. 4. 3.
여성들이 앞장선 위대하고 희망찬 저항이 시작됐다 남수경 [트럼프 취임 직후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7개 대륙의 7백여 곳에서 무려 5백만여 명이 참여한 거대한 시위가 벌어졌다. 한국에서도 2천여 명이 모여서 강남대로를 행진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 역사적 시위에 직접 참가한,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7320/)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필자가 참가한 뉴욕의 시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 2017. 1. 24.
누구의 자리에서 DJ DOC의 노래를 들을 것인가 전지윤 DJ DOC 논란에 대한 허승영 동지의 글(http://www.anotherworld.kr/364)은 항상 그랬듯이 사려깊은 고민과 유익한 지적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측면에 대한 지적과 설명은 나뿐 아니라 이 논란에 관심있던 사람들에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글에 대해 몇 가지 결이 다른 생각도 들었는데, 그것이 비록 크지는 않지만 논의의 발전을 위해서 써보고자 한다. 허승영 동지의 지적처럼 “답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과 비판이 오갈 것”이고 이것은 모두에게 도움이기 때문이다. 내가 허승영 동지 글에서 동의하는 많은 부분들은 반복이 될테니, 생략하고 나머지 부분에 집중하겠다. 먼저 나는 ‘대립과 분란을 넘어 소통과 이해로’(이하 ‘소통과 이해’)에서 허승영 .. 2016. 12. 5.
버니 샌더스는 어디가고 오물투성이 트럼프가 이기다니! 전지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이 결과가 좌절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설마하며 트럼프는 안됐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상하원도 공화당이 쓸었다고 한다. 이걸 보고 전세계의 우익과 인종주의자들이 좋아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특히 ‘브렉시트에 이어서 트럼프 당선이고, 이제 다음 스텝은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나치인 르펜 승리’라는 말을 들으면 욕지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클린턴과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의 구성을 보여주는 출구조사 결과(http://edition.cnn.com/election/results/exit-polls/national/president)를 보면 우리가 누구와 함께 슬퍼해야 하는지 분명해 진다. 여성, 청년, 성소수자, 흑인, 라티노, 아시안.. 2016. 11. 11.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쓰지 말자 최태규 요 며칠은 반가운 소식이 많다. 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르던 자들의 본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그에 분노한 시민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 수십만 씩 거리로 나왔다는 뉴스가 매일 나온다. 수구일간지도 시류에 올라타 대통령에게 사퇴하라고 종용하는 일은 욕지기나지만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부패한 대통령을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일이 이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축복받은 세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틀 전 20만이 모인 거대한 집회에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던 순간이 몇 번 있었다. 더 친근하고 속 시원한 비판을 하기 위해 차용한 말이었지만, 나처럼 속이 더 답답해진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 같다. 박근혜도 최순실도 권력의 최정점에서 지배자로.. 2016. 11. 10.
토론회 광고) 여성혐오, 어떻게 바라보고 맞서 싸울 것인가? 여성혐오, 어떻게 바라보고 맞서 싸울 것인가? - ‘혐오'를 넘어 평등과 연대로 일시: 6월 11일(토) 오후 8시 장소: 언론노조 사무실(시청역 4번 출구, 프레스센터 18층) 패널발제: 물감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류한수진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실행위원) 강남역 사건 이후, 분노의 폭발과 뜨거운 논란 속에서 여성혐오와 차별에 맞선 새로운 운동과 세대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여성혐오와 차별이 어디서 비롯했고, 어떤 구실을 하며 누구에게 이득이 되고 있는지, 그것을 끝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싸울 것인지, 함께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며 서로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6월 11일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가 끝나고 나서 바로 옆 언론노조 회의실로 와주세요.(문의: 010 - 8.. 2016. 6. 7.
여성혐오에 맞서 우리는 더 강하게 연결돼야 한다 전지윤 이번 강남역 사건에서 놀라운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었다. 사실 ‘여성혐오’도, 그것이 폭행이나 살인으로 이어진 일도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그것은 ‘헬조선’의 일상적 특징 중 하나였다. 놀라운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분노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사건은 켜켜히 쌓이던 분노가 활화산처럼 폭발하게 만드는 작은 불씨였다. 따라서 이 거대한 분출을 ‘언론이 조장한 선정주의와 부풀리기에 사람들이 속은 것’으로 본다면 큰 착각일 것이다. 강남역 현장에 붙어있는 천여 개의 포스트잇을 보고 쏟아지는 증언들을 들으면 이런 말은 더 나오기 힘들다. 이것은 그야말로 “무시당하고, 멸시당하고, 조롱당하고, 평가받고, 배제당하고, 차별받고, 성희롱의 대상이 되고, 강간당하고 죽어왔지만, 표현하지.. 2016.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