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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54

노동운동은 어떻게 크게 승리할 수 있을까? - 2 미국의 노동운동의 전통적 조직화 전략을 평가하며 새로운 조직화 전략을 제시하는 인터뷰이다. 여기서 인터뷰한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laborpolitics.substack.com/p/how-can-labor-win-at-scale첫번째 글에서 이어짐 * 이 모델은 당신이 아까 말한 비등점의 순.. 2024. 10. 8.
노동운동은 어떻게 크게 승리할 수 있을까? - 1 미국의 노동운동의 전통적 조직화 전략을 평가하며 새로운 조직화 전략을 제시하는 인터뷰이다. 여기서 인터뷰한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첫 번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laborpolitics.substack.com/p/how-can-labor-win-at-scale * 곧 출간 예정인 당시의 책, 우리는 노동조합이다: 노동자에서 노동자로 조.. 2024. 9. 24.
세상읽기 – 조선일보/검찰 캐비넷/노동운동/태국/튀르키예/칠레 전지윤 ● 조선일보의 극악한 마녀사냥과 4번의 눈물 오늘 은 “[단독]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제 2의 유서대필 조작 사건’이라는 비판은 이제 비유를 넘어서 가장 정확한 현실이 됐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최훈민 기자를 넘어서, 단지 를 넘어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과 공안기관들이 긴밀한 공조와 기획 속에서 시작된 마녀사냥이라는 것은 더욱 더 분명해졌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모든 곳에서 다양한 운동의 성과가 파괴되고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 이 정도로까지 악질적인 주특기를 아무 거리낌없이 공공연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자신들이 터트리면 다른 언론들이 받아쓰고, 여론이 움직이고, 표적은.. 2023. 5. 22.
어떤 노동자를 '전략적으로' 조직해야 할까? 에릭 던바흐 ERIC DIRNBACH 번역: 두견 노동운동은 두가지 핵심 질문에 직면해 있다. 노조는 경제에서 전략적 영향력이 큰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집중해야 할까? 아니면 조직화가 다른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으므로 투쟁 의지가 있는 모든 노동자를 환영해야 할까? 다양한 노조 활동가, 조직자, 노동 역사학자들을 인터뷰한 책인 (PM Press, 2023년 1월)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이 책에 대한 서평이면서 요약 소개인데, 비록 이 책이 한국에 출간되지는 않았고 미국의 사례를 말하고 있지만, 한국의 노동운동에도 흥미와 교훈을 주는 점이 있어서 노동절을 맞아서 번역 소개한다. 이 글의 필자인 에릭 던바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 연구자이자 사회주의자이다. 출처: h.. 2023. 5. 2.
세상읽기 – 노조부패/전장연/윤미향/대장동/브라질 전지윤 ● 노동운동 공격의 무기가 된 ‘부패 척결’ 윤석열 정권은 화물연대 파업의 폭력적 진압 이후에 지지율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노동운동과 노동조합 때리기를 향해 더 강하게 질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들고나온 카드가 바로 “노조 부패 척결”이다. 지난 연말 윤석열은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발언들을 쏟아냈다. “노조(노동조합) 부패도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이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합리적 보상 체계, 노노(勞勞) 간 착취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야말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노동조합 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도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대 노조가 이 돈을 얼마나 조달해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드러난 .. 2023. 1. 12.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과 한국 사회 전지윤 ● ‘귀순어민’과 철제감옥 - 두 장의 사진과 서로 다른 감정이입 여기에 지난 몇 주 간에 한국사회를 상징하고 움직인 2장의 사진이 있다. 하나는 북한에서 동료 어민 16명을 살해했다는 ‘귀순어민’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끌려가는 듯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다. 이 사진은 주요 언론, 방송에서 계속 반복해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이 지겹도록 봤을 것이다. 어제는 동영상까지 등장해서 또 헤드라인들을 차지했다. 이 사진은 우리 사회 상층부의 마음을 움직였다.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 거대언론들은 ‘저렇게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등 떠밀어 보내다니 이런 반인륜적, 반인권적 만행이 어디있는가’라면서 분노와 울분을 토해냈다. 북한에 돌아가면 강력 처벌받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저런 장면이 나온 것은 너.. 2022. 8. 6.
“계급투쟁의 태풍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 2 에릭 블랑(ERIC BLANC) 미국에서 교사들의 파업 물결은 수년 간 노동계급 정치의 가장 중요한 발전이다. 사회주의의 부상과 결합하여, 미국 정치가 왼쪽으로 전환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고 큰 기회다.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의 그 누구보다 교사들의 파업 물결을 더 가까이서 다루었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오클랜드와 덴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파업 기간 동안 현장에서 교사를 인터뷰하고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보도해 왔다. 그리고 그는 그 보도를 새로운 책인 로 묶어냈다.(미국에서는 공화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레드 스테이트’라고, 민주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블루 스테이트’라고 부른다.) 블랑의 책은 왜 교사들이 전국적으로 이러한 과감한 행동을 취하려 했는지 이해하고자.. 2020. 1. 28.
"계급투쟁의 태풍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 1 에릭 블랑(ERIC BLANC)번역: 두견 미국에서 교사들의 파업 물결은 수년 간 노동계급 정치의 가장 중요한 발전이다. 사회주의의 부상과 결합하여, 미국 정치가 왼쪽으로 전환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고 큰 기회다.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의 그 누구보다 교사들의 파업 물결을 더 가까이서 다루었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오클랜드와 덴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파업 기간 동안 현장에서 교사를 인터뷰하고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보도해 왔다. 그리고 그는 그 보도를 새로운 책인 로 묶어냈다.(미국에서는 공화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레드 스테이트’라고, 민주당 지지가 강한 지역을 ‘블루 스테이트’라고 부른다.) 블랑의 책은 왜 교사들이 전국적으로 이러한 과감한 행동을 취하려 했는지.. 2020. 1. 24.
노동계급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안 앨린슨(Ian Allinson)번역: 두견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이안 앨린슨이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컨퍼런스(2018년 11월 8~11일, 런던)에 참가해, 듣고 보고한 글이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에서 케이티 폭스-하데스(Katy Fox-Hodess)와 아만다 암스트롱(Amanda Armstrong)은 좌파가 서로 다른 종류의 잠재적 힘을 가진 노동자들과 어떻게 연관 맺어야 하며, 억압과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투쟁 속에서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항만 노동자와 같은 노동자들의 구조적 힘은 더 넓은 노동계급과 분리된 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마르크스주의, 노동운동,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글을 쓰고 기여해 온 학자이며.. 2019. 4. 5.
미국 노동운동 전진의 교훈과 이후 과제 이안 앨린슨(Ian Allinson)번역: 두견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이안 앨린슨이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컨퍼런스(2018년 11월 8~11일, 런던)에 참가해, 미국 노동운동의 전략에 대해 다룬 토론회를 듣고 보고한 글이다. 미국은 버니 샌더스의 선거운동과 교육파업 물결의 각성을 통해 사회운동의 급속한 성장을 보았다. 이 토론회의 연사는 마르크스주의, 노동운동,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글을 쓰고 기여해 온 학자나 활동가들인 에릭 블랑(Eric Blanc), 티티 바타차리아(Tithi Bhattacharya), 킴 무디(Kim Moody), 찰스 포스트(Charles Post)였다. 역사유물론 컨퍼런스는 마르크스주의와 좌파적 사회운동과 이론을 다루는 국제.. 2019. 3. 26.
계급 투쟁의 새로운 전쟁터 [킴 무디(Kim Moody)가 세계 자본이 계급투쟁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노동자들이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킴 무디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노동운동 저널인 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에 대해 깊이있게 분석해 왔다. 다양한 책의 저자이며, 한국에도 가 번역된 바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redpepper.org.uk/new-battlegrounds-in-the-class-war/ 2018년 5월 중순의 따스한 이틀 동안, 다겐햄 테스코(Dagenham Tesco)의 유통센터 직원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그들은 39년 전 자동차 노동자들이 당시 거대했던 포드 공장의 '해고'에 대항해 점거했던 곳에서 단지 조금 피켓을 들고.. 2019. 3. 8.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교사 파업 승리의 의미와 교훈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the-victory-of-west-varginia-teachers-strike/?ckattempt=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이라는 영화가 있다. 1920년대 초 웨스트버지니아의 ‘메이트완’이라는 탄광촌에서 광산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위해 피 흘리며 싸운 투쟁을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보여주듯이 웨스트버지니아의 광부들은 미국 노동 운동사에서 길이 남을 전투적인 투쟁을 .. 2018.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