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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라크] 폭격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14. 10. 14.

[역자 주] 영국 좌파 단체인 <RS21> 사이트에 실린 글을 번역 소개한다. 원본 글이 발표되기 전날인 9월 26일 영국 하원은 ISIS에 대한 공습안을 통과시켰다.


하니프 레일라비(Hanif Leylabi)




ISIS는 현재 저들이 통제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민중의 참여와 협력이 없이는 물리칠 수 없다. 수니파 마을들에 대한 폭격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라크에서 민간인들은 이미 미국의 공습으로 살해당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정밀 조준”이라는 거짓 선전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이다.

 

이 폭격은 이들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시아파 민병대나 미군 부대보다는 차라리 ISIS”라는 정서를 더욱 굳힐 것이다. 이라크 폭격은 이미 ISIS에 저항하고 있는 수니파 조직들이 정치적 논쟁에서 그들을 이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ISIS가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는 최상의 대안으로 행세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에서 미국과 영국의 역사적 기록을 잊을 수 없다. 맨 처음 이 난장판을 만든 것은 부시와 블레어의 재앙적인 2003년 이라크 침략이었다. 이 침략에 앞서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로 의료 체계를 붕괴시켜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죽게 만들었다. 이것이 이 나라에 대한 서방 개입의 실체다.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다르리라고 생각할 어떤 이유도 없다.

 

서방 정부들이 인도주의적 이유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지 말라. 바레인의 민중 봉기를 진압하는 데 군대를 동원한 사우디 아라비아에 영국은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이란 경제제재는 심각한 의약품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지배계급은 이 지역 민중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한다, 그들의 종교, 국적, 종족이 무엇이든지.

 

이라크에서 ISIS나 더 많은 문제들에 대한 빠른 해결책 따위는 없다. 반전 운동은 2003년 침략이 중동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우리 말이 옳았다. 공습을 옹호하는 서방 지도층조차도 이것은 최소한 2~3년짜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10년 전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파병 부대들은 아직도 거기 있다.

 

우리는 영국의 군사행동이 중동을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만드는지, 그곳의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평안하게 만드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 대답은 2003년에 'no'였으며, 우리[영국] 정부가 반전 운동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ISIS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대답은 2014년에도 여전히'no'이다.

(번역 조형석)

출처: 

http://rs21.org.uk/2014/09/27/the-bombs-wont-work-theyll-make-things-w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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