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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주장

우리의 꿈을 누가 막고 있을까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2. 3. 17.

배영준(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우리의 꿈을 누가 막고 있을까. 꿈이 많은 사람이 있다. 평범하게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 차별 없는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사람도 있다. 이런 말들이 목소리에서 나와야지 만들어지는 게 맞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 당연하게 누려야 할 세상을 오래전부터 만들어져야 할 구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야속하게 그렇지 않다. 사회적 약자들의 꿈을 절실하게 이뤄가지 못하게 벽들이 너무나도 턱없이 높게 설정되거나 서비스가 절실하게 부족할 실정이다.

장애인들의 삶은 더 심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집에만 머물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도 있고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에서 나를 받아주지 않는 회사도 많이 있고 더구나 장애인이라고 말을 하면 뽑지 않는 회사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다고 해서 우리가 거기에 맞는 자격증도 없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맞는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가 가지고 있지만 활용할 수가 없다. 아직 대기업 여러 군데에서 우리를 뽑지 않고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장애인을 평생 도와줘야 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눈, 장애인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보는 눈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사회에서도 장애인들이 꿈을 꾸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애인들에게는 끊임없이 일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살아가면서 보이지 않게 꿈을 자연스럽게 포기하는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도 국민이라고 외치고 있는 이 사회 대통령을 뽑는 지금 이 연도에 국민으로서 투표권이 있어도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의 꿈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막고 있고 정보를 보는 것도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 권리조차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꿈을 발로 밟은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는 장애인들에게 들어가는 서비스와 혜택들은 많이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몸으로 다가오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일 했는지 묻고 싶다.

꿈의 문제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이사회에 보이지 않게 차별받고 있는 사람 여성, 빈곤, 아동, 그들의 삶을 돌아보면 여전히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면서 살고 있다. 꿈의 문제는 노력도 있지만, 혜택들이 동등하게 이루어지는지 고민해야 한다.

장애인의 올바른 호칭을 표현하자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호칭을 얕잡은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얕잡은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성경에는 대표적으로 맹인을 소경으로, 걷지 못하는 자를 앉은뱅이로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여전히 소경, 앉은뱅이, 벙어리 등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칭은 때론 편견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약화시키도 한다. 무심코 사용하는 호칭에는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관점이 들어있다. 호칭은 시대의 의식에 맞춰 새로운 이름을 갖기도 한다. 간호원을 간호사로,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부르는 것은 좋은 예다.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적합한 호칭이 필요하다.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의 배융호 목사는 '장애인용어-어떻게 부를 것인가?'라는 글에서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소경이나 봉사, 장님보다 고상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소경, 봉사, 장님 라는 호칭에는 사람이 없다. 거기에는 어디까지나 장애만 존재할 뿐, 그 장애를 기지고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장애인은 생활의 제약이 있을 뿐,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이 시대에 적합한 호칭으로 바꿨다. 장애인의 적합한 장애인의 호칭은 시각장애는 시각장애인, 앉은뱅이는 지체장애인,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 벙어리는 언어장애인으로, 이렇게 사용한다면, 장애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지 않을까!

교회공동체와 특히, 설교 시에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는 날을 소망한다. 교회에서도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자

(기사 등록 20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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