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세상을 꿈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는 빈곤, 차별, 전쟁, 환경파괴 등 온갖 부조리와 비극, 참상을 낳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의 필요와 요구가 아닌 소수의 부와 권력을 위해 운영되는 사회에서 우리의 고통과 슬픔도 계속되고 있다. 신자유주의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자본주의의 이윤과 경쟁 논리는 어떤 인간적 가치들과도 양립할 수 없다.
이것이 낳은 결과와 폐해에 맞서는 투쟁은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그 투쟁이 근본적 원인을 바꾸는 것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한계에 머물기 쉽다. 이 체제가 진정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이윤이 아니라 노동자·민중의 필요를 위한, 기본 생존의 보장과 생산·사회의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다른 세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우리의 꿈은, 세계적 전쟁과 환경재앙과 감염병 사태, 반복되는 경제 위기 등 다가오는 비극의 크기를 볼 때 더욱 더 절실해진다.
* 착취, 강탈, 억압, 차별을 겪는 노동자·민중이 힘을 모아서 일어서야 한다.
이 체제에서 착취, 강탈, 억압, 차별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것에 저항해 왔다. 이런 투쟁 속에서 누가 가장 앞장설 것인지, 어떤 요구가 가장 절실하고, 어떤 투쟁방식이 가장 효과적일지는 미리 정해진 게 아닐 것이다. 새로운 세상은 노동자· 사회적 소수자· 민중이 아래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싸우면서 만들어 나갈 때만 가능하다. 소수의 뛰어난 지도자나 엘리트 집단이 이것을 대신하려고 한 모든 시도는 실패하거나 정반대의 결과를 낳아 왔다.
지배자들은 우리가 민족, 인종, 종교, 사상, 노동현장에서의 위치,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 등에 따라 분열해서 서로 혐오하며 힘을 잃기를 바란다. 이를 넘어서려면 착취, 강탈, 억압, 차별받는 사람들이 단결해야 하고, 우리 모두가 더 고통 받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저항과 혁명의 역사는 그런 연대와 투쟁이 가능했고, 그 속에서 기존의 국가와 권력을 넘어선 대안적 자치가 등장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 이견을 환영하는 열린 토론을 통해 서로 배우며 대안을 만들어 나가자.
아래로부터 투쟁의 역사는 수많은 교훈, 사상, 이론들을 만들어냈고 우리는 여기서 큰 도움을 얻고 있다. 그런데 세상은 끝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문제도 계속 나타난다. 그럼에도 기존의 운동은 활동 과정 속에서 경직성과 폐쇄성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솔직하고 개방된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만 이론과 실천을 되돌아보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견은 환영받아야 하며, 언제 어디서든 토론은 가로막히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고 따르는 사람의 이분법을 거부하며,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는 어디에서든, 모든 수단과 통로를 이용해 공감, 소통하면서 배우고자 한다.
우리는 쉽고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대화하려 하며 투명하고 민주적이고 열려있는 활기찬 모임이 되고자 한다. 우리는 힘을 모아서 함께 행동하길 원한다. 그것은 정치적 설득과 동의를 통해서 이뤄질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들의 자주적인 사고와 판단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누구든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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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하고 행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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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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