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서울장애인차별철페연대 대의원)
[윤석열 정권이 시작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권한 후에 장애인들이 투쟁으로 얻은 성과들을 ‘박원순 사업’으로 낙인찍으면서 ‘서울형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자체를 삭제하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을 규탄하는 장애인 활동가의 목소리이다]
공공일자리가 위험하다.
물론 사업이란 게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12월 끝까지 한 적도 있고. 사업이 안되고 여의치 않으면 반납하거나 줄이기도 한다.
그래서 난 항상 12월말까지 사업하고 1월까지 결과 보고서를 쓴적이 수두룩하다.
그게 10년 넘도록 담당을 하지만 수월히 계획대로 된적이 없고 말 그대로 계획이다.
하지만 공공일자리는 다르다.
멈추고 반납할 경우에 우리 노동자, 담당스텝, 모두의 생명같은 일자리가 날아간다.
권익옹호 직무가 날아가다니 제외되다니 맘이 아프다.
이걸 협력 하다보면 내사업도 못하고 집중해야 되어서
나 스스로에게나 센터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 스스로 날짜와 할 일을 적어가며 내 스스로의 다짐처럼 일을 한다.
하지만 공공일자리는 삭제 결정 하나에 수많은 구성원들이 절망한다.
‘시위집회’ 운운하지만 솔직히 사업 담당자들이 못 하는 일을
그들의 목소리를 내며 우리와 함께 어울려 하는 것이 아닌가?
사업담당이란 이유 때문에 건수와 서류에 메이고 날짜 체크하지만
공공일자리 분들이 더불어 우리와 함께 알리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진정한 목소리와 삶은 사라진다.
삭발을 천 번하고 오체투지를 만 번해서라도 이 일자리는 지켜져야 한다.
난 늘 그 현장에 함께 할 것이고 달려 갈 것이다.
우리를 위해서!!! 지켜내자 공공일자리 투쟁!!!
(기사 등록 202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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