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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주장

내가 있어야 할 자리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2. 9. 25.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최근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배영준 활동가

 

사실 내가 요즘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내가 언제까지 장애인 단체 활동가로 남아 있을까

내가 언제까지 이 바닥을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사실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나 자신이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고민들을 지금 내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럴까 고민을 해봤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힘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몸은 하난데 여러 군데 보이는 시선들에 대해서 가만히 볼 수 없는 나 자신의 성향도 있는 거 같다.

또한, 분석해서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런 움직임들이 가끔은 하기 싫을 때가 있다.

요즘은 나의 고생을 만들어내고 문제를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청년들에 마음 다치게 하는 사회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 구조에서 우리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지금 현재 위치에 있는 거 같다.

지금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마주하면 끊임없이 해주신 이야기는 영준이가 이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를 부각시켜 주신다.

왜 살아남아야 할까 왜 살아남아 달라는 외침을 듣고 있어야 되나 고민을 해봤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도 아니었고 많은 사람에게 인기도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왜 그럴까 고민해보니

사람과 사람과의 연대 구성을 잘 만들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자신이 채워간다는 한가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활동하든 안 하든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야 되는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있어 달라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열심히 배워서 앞으로 장애인복지를 이끌어갈 수 있는 큰 바위가 되어주라는 염원들이 저에게 있기에 이곳에 남아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저에게 이런 말씀들을 많이 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광주에 있어야 하고 광주가 말하고 있는 인권의 도시를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저의 마인드는 굴하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맞추어서 나가겠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라도 너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한 번 돌아봐라. 그것이 너에게 원하는 단 한 가지의 소원이다.  너가 가는 길이 절대 쉽지는 않을 것지만 너가 말하고 있는 모든 것은 결국 너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 그 과정을 만들기에 누가 고생했는지 생각해 봐라. 바로 너가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 않겠느냐. 그리고 너를 도와주고 너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많다는 사람들의 응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말 한마디들. 그래서 끊임없이 나를 이 자리에 이곳에 있게 하는 이유.

참 나에게 이 자리는 고마운 사람들도 많다. 내가 힘든 시기에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내가 이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항상 멀리 떨어져 있는데 늘 응원해 주신 분들. 늘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있는 친구들.

이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고 있기에 제가 버틸 수 있고 제가 이 자리에 왜 있어야 될지 힘든 때마다 상기시켜주고 계십니다.

늘 감사하고 그 결과는 항상 활동으로 보답이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거기서 덧붙여서 말씀드린다면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기사 등록 202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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