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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14

5월 마지막 주 세상읽기 ― 더욱 위험해지는 세계와 더욱 중요해지는 좌파의 구실 전지윤 우리가 세월호로 슬퍼하고 눈물 흘리는 사이에도 세계의 지배자들은 이 세상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아가고 있다. 먼저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프랑스 국민전선, 영국 독립당 등 극우·파시스트들이 크게 성장하며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이런 결과는 무엇보다 긴축 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봐야 한다. 유럽연합이 강요한 긴축 정책이 낳은 고통 속에 반유럽연합 정서가 극우 민족주의 부상의 토양이 된 것이다. 또 프랑스 사회당같은 중도좌파 정당의 실패가 낳은 결과라는 점도 있다. 이런 중도좌파 정당들은 신자유주의에 굴복하여 사람들에게 실망과 환멸을 낳았다. 프랑스 국민전선은 바로 사회당에 대한 실망과 환멸을 잘 이용해서 급성장할 수 있었다. 국민전선의 리더 장 마린 르펜은 지난 대선 때 사회당의 집권이 자신들에게.. 2014. 5. 29.
4월 첫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지난 주에 국제 소식에서는 우울한 소식이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이집트에서 군부 반혁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르시 지지자 529명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이다. 이집트에서 반혁명은 무슬림 형제단의 시체를 밟고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반이슬람주의를 이용하면서 말이다. 이 나라의 종북 공세하고도 비슷하다. 그 점에서 이집트의 ‘혁명적사회주의자들’(RS)이 ‘무슬림형제단과 공동전선을 통해서라도 군부의 반혁명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어 온 것은 아무리 봐도 옳다고 보이지 않는다. RS는 ‘방금 전까지 집권하면서 혁명을 배신해 온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대 왔다. 그러나 레닌이 1917년에, 방금 전까지 혁명을 배신한 .. 201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