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40 소수자 해방에 대한 네 가지 명제들 윤미래 모든 억압은 연결돼 있다(출처: http://rebloggy.com/post/class-racism-sexism-feminism-capitalism-oppression-privilege-misogyny-socialism/63021736591) ‘소수자’라는 개념이 과연 적절한가부터 시작해서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소수자의 해방이 체제 혹은 사회총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소수자 해방 문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쟁들이 진행 중이다.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뚜렷하게 가시화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좌파 활동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 글은, 첫째로 이 개념이 현실에 존재하는 어떤 공통분모를 적절하게 포착할 수 있으며 둘째로 그것이.. 2016. 12. 2.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쓰지 말자 최태규 요 며칠은 반가운 소식이 많다. 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르던 자들의 본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그에 분노한 시민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 수십만 씩 거리로 나왔다는 뉴스가 매일 나온다. 수구일간지도 시류에 올라타 대통령에게 사퇴하라고 종용하는 일은 욕지기나지만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부패한 대통령을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일이 이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축복받은 세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틀 전 20만이 모인 거대한 집회에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던 순간이 몇 번 있었다. 더 친근하고 속 시원한 비판을 하기 위해 차용한 말이었지만, 나처럼 속이 더 답답해진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 같다. 박근혜도 최순실도 권력의 최정점에서 지배자로.. 2016. 11. 10. 억압과 착취, 마르크스주의와 ‘상호교차성’ 샤니스 맥빈 (Shanice McBean)번역: 박상우 출처: http://rs21.org.uk/2013/08/13/what-is-intersectionality/ [억압에 저항하는 새로운 운동들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용어들이 있다. ‘상호교차성’은 그 용어들 중 가장 두드러지는 개념이다. 영국 RS21(Revolutionary Socialism in the 21st Century)의 샤니스 맥빈 (Shanice McBean)이 이 용어에 대한 이해와 마르크스주의 이론과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상호교차성이 이야기하는 세 가지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는 모든 형태의 억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 둘째,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한 사람의 경험은 다른 사람의 경험과 다르다. 왜냐하면 각자가 처한 억압과 착취.. 2015. 2. 17. 웹툰) <모두에게 완자가> ㅡ 우리 안의, 우리 옆의 성소수자 조경은 (이하 모완)은 네이버에서 2년째 연재되고 있는 성소수자 완자의 생활툰이다. 첫 화를 봤을 때 나는 ‘드디어 사람들이 세상 밖으로 하나 둘 나오는구나’싶어 설렜다.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웹툰이야 이전에도 여러편 있었지만 그런 웹툰들과 은 성격부터 다르다. 기존의 웹툰이 허구의 성소수자를 다루어왔다면 은 양성애자 완자의 실제 생활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은 생활툰이다. 생활툰이란 ‘생활을 하는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그리는 이야기다. 한 명의 성소수자는 단지 성소수자로서만 존재할 수 없으나, 지금껏 우리는 성소수자이기만 한 뒤틀린 인간형들의 이야기를 접해왔다. 성소수자인 완자는 연애를 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밥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불쾌해하며 새로 나온 화장품을 사고 비를 맞다가 엄마를 만나 깔깔거린.. 2014. 7. 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