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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3

스즈메의 문단속 - 재난을 겪어 온 일본 사회를 이해하기 박철균 * 주의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확실히 신카이 마코토의 그간 작품보다 많이 발전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간 신카이 작품들은 굉장히 풍부하고 아름다운 배경, 작화 그리고 명암 표현을 가지고 있지만, 격한 액션은 뭐랄까 그만큼 못 따라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현란하고도 풍부한 액션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구성도 로드무비 같으면서도 각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공간적 배경이 고정적처럼 보이고, 개인이 전 세계의 흥망을 쥐락펴락하는 "세카이계" 장르처럼 보이다가도 결국 개인 하나하나가 치유가 되는 드라마로 귀결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신카이 마코토가 보여준 장르의 이미지가 달라져서 이전 작품보다는 확실히 재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감동적으로 봤다... 2023. 4. 4.
세상읽기 - 튀르키예 시리아/정찰풍선/이태원 참사/난방비/대장동 전지윤 ●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시민들을 위한 기도 이틀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너무나 재앙적이고 참담하기만 하다. 벌써 무려 1만여명이 사망했고, 지금도 무너진 건물 속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비명 소리들과 그들을 구하지 못하고 절규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너진 건물더미 밑에서 비명을 지르며 손을 내미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마음은 어떠할까. 하루아침에 사라져간 1만여 명의 생명은 가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소중한 꿈을 담고 있었을까... 부디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구조 지원을 위해 인력과 자원을 보낸다고 하는데 제발 빨리 최대한의 지원을 하길 요구하고 싶다. 다만 이 참극에 대한 튀르키예의 에르도안과.. 2023. 2. 12.
왜 북한은 오바마 집권 동안만 4차례 핵실험을 했을까? - 대북압박과 핵발전이야말로 ‘비이성적’이다 전지윤 활성단층 위에 지어진 핵발전소들 ‘통제불능의 핵 광인’. 며칠 전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박근혜 정부와 우파 언론들이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며 쏟아 부은 말이다. 경주에서 역대 최강 지진이 발생한 지금, 이렇게 되묻고 싶다. 정말로 통제 불능일 정도로 정신 나간 듯이 핵에 집착하는 게 누구인가? 인구 밀집의 대도시이고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부산·울산을 세계 최고의 ‘핵발전소 밀집 지역’으로 만들며 핵발전소 2기를 추가 건설하고 있는 게 ‘통제불능’이 아니면 무엇인가? 지진 위험이 큰 ‘불의 고리’ 지역 옆에서 ‘핵의 고리’ 지역을 만들고 있는 게 ‘광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재앙을 보고도 이러는 것이 온전한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201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