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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4

결혼식장을 어떻게 변화를 시킬까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사실 나는 결혼식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들의 결혼식도 자주 가지 않는 사람이다.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하고 진짜 친하지 않으면 결혼식장을 가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진짜 함께 했던 사람들의 결혼식 알림이 올리면 무조건 달려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싫은 것이 아니라 멀리하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그곳에서 밀려오는 소외감이 어느 순간 내 가슴에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혼식에 초대를 한 사람 초대를 받은 사람 서로에게 불편한 시선이 나는 너무나도 싫었다. 많은 사람이 내게 이런 말을 한다. 이런 거까지 생겼으면 너는 어떻게 살아갈 거냐고 묻는다. 살아가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들에게 불편하지 않.. 2023. 3. 12.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다는 것은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사실상 내가 자립을 하고 나서 나만의 스타일 미용실을 찾는 일부터 시작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미용실과 디자인을 찾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나의 장애 때문에 계단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장소 또는 1층에 미용실에 찾아야 하기 때문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자립체험까지 포함해서 자립 6년 차 들어가는 시점까지 나만의 미용실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나 스스로 들어갈 수 있는 동네 미용실을 찾아가서 머리를 한다고 해도 사실상 마음에 들지 못했지만 내가 갈 수 있는 미용실이 없어서 억지로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살았다. 그런다고 해서 유명한 미용실 안가 본 것도 아니다. 박00이라는 헤어샵도 가봤지만, 돈만 비싸고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 2023. 2. 21.
사회적 재생산에 섹슈얼리티를 위치 짓기 앨런 시어스(Alan Sears) 번역: 두견 근본적인 성적 해방을 위해서는 반자본주의 이론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특히 자본주의적 생산과 재생산의 관계에 뿌리를 둔 불평등이 성정치의 지형을 형성하기에 사회적 재생산의 틀 속에서 섹슈얼리티를 위치지어야 한다고 분석하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앨런 시어스(Alan Sears)는 퀴어 운동가, 작가, 사회학 교수이며 성소수자이다. , , 등의 많은 책과 글을 쓴 저자이며, ‘뉴 소셜리스트New Socialist’ 등의 다양한 좌파 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출처: https://brill.com/view/journals/hima/24/2/article-p138_7.xml MI5[영국에서 일종의 안기부 같은 구실을 하는 정보기구]가 영국의 2016년 ‘스.. 2021. 3. 5.
쉼 없는 그러나 보이지 않는 장애여성들의 노동 이진희 [비장애/자본주의적/이성애 중심의 ‘생산’에 대한 정의에 대해 뒤집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글이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103529)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사진 출처: 장애여성공감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womenwithdisability/) 집안에서 A가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드물었지만, 방바닥에서 해야 할 일은 늘 주어졌다. 나물 다듬기, 파/양파/마늘까기, 빨래 다리고 개기, 걸레질하기…. 지체장애로 걷지 못하는 A를 위해 개발된 것처럼 방바닥에 앉아 할 수 있는 일은 끊이지 않았다. 다른 형제들처럼 학교에 가지 .. 2018.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