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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16

이준석의 혐오선동과 싸워 온 사람이 이준석 초청을 변명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 박철균 최근 정의당 관련해서 페북에 최대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의 의견이라 얘기해도, 제가 활동하는 전장연 전체의 의견처럼 비춰지고 말해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괜히 내가 어쭙잖은 의견을 얘기할까 봐 장애인 운동 곳곳에서 정의당과 관련된 정책 및 연대 활동을 하는 분들께 지장을 주고 누가 될까 봐 입이다. 그래서 좋은 일이든, 불편한 일이든 제 의견이 있음에도 그저 마음속 일기장에 적어 두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불편함을 참을 수 없어 꾹꾹 참았던 한마디를 하게 됩니다. 바로 이준석과 관련된 정의당 몇몇 인사의 행동과 그에 대한 말이 너무나 인내를 넘어서게 만듭니다. 정치는 분명 설득과 토론의 과정인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대되는 사람.. 2023. 4. 29.
‘페미’로 낙인찍힌 닷페이스 제대로 바라보기 박철균 "페미니즘 채널"이라고 낙인을 뒤집어 씌우는 닷페이스에 어떤 컨텐츠가 있는지 다시 확인해 보았다. 너무나 많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아무래도 현재 하는 활동이 활동인지라 닷페이스에서 다룬 장애 이슈만 확인해 보았다. -장애로부터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놀라운 장갑 (2016. 10. 18.) https://youtu.be/faktMvqlj6Q -일상이 올림픽인 장애인들의 도전 (2016. 11. 10) https://youtu.be/fZs-JKUpsRY -나 박경석, 개가 아니라 인간이다 (2017. 3. 28) https://youtu.be/waC7pKE5a0c -장애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 스타트업 토도웍스 인터뷰 (2017. 4. 20) https://youtu.. 2022. 1. 25.
“차별금지법 제정 때까지 함께 나아갑시다” [아래 내용은 지난 10월 20일에 진행된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활동가 시국회의’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철균 활동가가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우선 지금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열심히 서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미류 동지, 종걸 동지에게 투쟁의 마음을 보냅니다. 투쟁! 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11월부터 농성 투쟁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동지들의 결의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여의도에 하나의 농성장이 더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 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 운동은 장애인권리보장법과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을 위해 219일 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 2021. 10. 22.
동지의 아쉬움을 어떻게 토론하고 함께 발전할 것인가 김지수 지난 화요일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의 이름으로 민중가수 백자 동지의 '나이스 쥴리'라는 노래에 대한 입장문을 냈었다. 그 뒤로 여러 사람들은 백자 동지의 노랫말이 여성혐오를 드러내고 성노동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이라며 백자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일부 사람들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입장문이 동지에게 하는 비판이라기 보다는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하는 언어와 유사한 점을 지적하며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에 대해 비판했었다. 나는 윤석열 일가의 돈과 권력 지향적인 행적, 그와 엮인 권력 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는 데 있어 쥴리라는 표현을 쓰는 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등의 정치검사들이 관련 사건들에 개입한 흔적들과 검사와 피의자의 부적절한 관계가 불거지니(2012년 윤석열이 결혼할 당시에 .. 2021. 8. 17.
동정과 시혜의 이중잣대를 넘어야 하는 인권 박철균 1년 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서 논란이 있을 때 KBS에서 교장샘이 발언했던 영상 캡처다. 나는 저기 적혀 있는 "장애인"이라 적혀 있는 단어가 현재 문제가 된 "어린이 가정폭력", 혹은 비닐하우스에서 얼어 죽은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해당하는 어느 문구를 넣어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1. 몇 개월 살지 못하고 가정폭력에 세상을 떠난 정인에 대한 공분이 여기저기 들끓고 있다. 법원 앞에서 사형을 외치며 울부짓고 눈을 던지고 차를 막는 등 그 가해자라 불리는 부모를 향한 분노가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 여전히 인터넷 조금만 뒤져봐도 "정인아, 미안해" 식의 글을 볼 수 있다. 물론, 정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그런.. 2021. 1. 20.
정의당 지도부 선거 돌아보기 정의당 6기 당직자 선거 - 과도기 상황에서 진보적 방향이 선택되다 박철균 1.한달동안 진행되었던 정의당 당직 선거가 끝났다. 이번 정의당 선거는 21대 총선 전후로 일어났던 정의당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의당이 어떤 정치적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하는 중요한 선거였다. 선거는 끝났고, 정의당 6기 대표는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대표로 당선됐다. 2. 사실 정의당의 과도기적 상황은 정의당이 만들어지던 시절부터 이미 예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들 알다시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서 노회찬/심상정을 중심으로 한 통합정당 추진세력, 그리고 국민참여당 계열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 것이 통합진보당이었고, 그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내의 분열이 일어나 만들어진 것이 정의당이다. 그러다 보니 당의.. 2020. 10. 12.
작은 존재들에 대한 예의와 규칙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미지 출처 - 곰 보금자리 : Project Moon Bear 유교에 대한 오해와 개발독재 시대의 권위주의를 경험한 탓에 한국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지켜야할 예의만 강조해왔다. 21세기가 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높임말을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만 쓰고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초면에 반말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자신보다 늙은 인구보다 자신보다 어린 인구가 많아진 세대에 들어선 노인들은 심하다. 나는 이삼십대를 시골에서 보냈고 대뜸 반말을 하는 예의없는 자들이 지긋지긋하다. 여전히 나이는 지혜의 상징이기보다 권력의 징표에 가까운 사회다. 초면에 반말을 듣기.. 2020. 5. 28.
언제가 될까. 해방이 일상인 것처럼 되는 세상이 박철균 이희호. 항년 96세. 가히 1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온갖 한국사의 질곡을 경험했었으리라.그리고 옆지기가 죽고 난 후 10년의 세월을 더 살면서 이 사회의 변화, 움직임, 운동을 또 경험했으리라. 그럼에도 그 편치 않았고 자갈밭 같으셨을 인생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시길. 지금은 명복을 빌겠습니다. 고인이 활동하던 1950년대 여성 운동의 주요 모토가 "혼인신고를 합시다"였다는 것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상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제도가 60년 전에는 그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활동과 목소리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 하나를 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차별적 언어를 들어야 했을까. 그 당시에도 누군가는 "남성이 두 여자를 거느릴 수 있지." "첩이 잘하면 본부인 되는 거고, 본.. 2019. 6. 17.
열린 토론) 난민 문제와 페미니즘, 상호교차성 난민 문제와 페미니즘, 상호교차성 발제: 김연주(난민인권센터 활동가, 변호사) 윤미래(다른세상을향한연대 활동가, 상호교차성 페미니스트) 일시 : 2018년 8월 4일(토) 오후 7시 장소 : 노들 5층 대교육장(혜화역 2번출구,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25)http://nodeul.or.kr/location 난민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며 거부를 선동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안전, 인종주의, 여성주의에 관한 다양한 쟁점들이 제기되고 있고 소수자 배제적인 래디컬 페미니즘과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의 논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쟁점 등을 함께 살펴보며 적절한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답을 찾아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문의 : 010-8.. 2018. 7. 28.
“혐오와 차별을 고발하고 멈추게 합시다” 박철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멋대로 내뱉는 후보들이 곳곳에서 입을 열고 있다. 이에 맞서서 5월 29일 서울에서는 ‘지방선거혐오대응전국네트워크’에서 ‘혐오감시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래는 이 기자회견에서 박철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발언한 내용과 다같이 낭독한 ‘ 혐오없는 선거 만들기 시민선언’의 전문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에서 활동하는 철균입니다. 사실 여기 기자회견에 참여한 장애인 운동 활동가들 상당수가 아침 8시에 충무로역에서 리프트를 없애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는 선전전을 하고 왔습니다. 십여년이 지나도록 장애인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처럼 항상 2년 간격으로 돌아오는 선거에서도 장애인은 차별받고 배제되어 있습니다. 장애인의 참정권.. 2018. 5. 30.
육식의 편의 뒤에 가려진 채식의 존재를 보려고 노력하자 이 한 육식이 주류인 사회에서 채식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음식 메뉴를 결정하기 위해 “혹시 채식하세요?”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아니, 미쳤어요? 없어서 못먹는 게 고기인데”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 너무 별로다. 나도 비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딱 1주일만이라도 페스코로 살아보면 한국에서 채식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비용이 많이 드는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거니즘은 사회 운동이기도 하지만 소수자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나도 올해 상반기에 약 2주간 페스코[닭고기와 생선까지는 허용하는]로, 두 달간 폴로[달걀, 가금류와 유제품까지는 허용하는]로 지낸 적이 있다. 그 기간동안 고기 먹으러 가자는 가족들이나 주변의 비운동권 사람들의 제안을.. 2017. 10. 13.
소책자 광고 - <다른세상을향한연대> 1호 1호 머리말 촛불혁명이 한국 사회를 뒤흔든 2016년 연말부터 2017년 초까지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이 시간 동안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던 많은 일들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벅찬 감동도 맛볼 수 있었다. 이 경험과 기억은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남아 평생 동안 그것을 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도 그 촛불의 바다 속에서 꿈결 같은 길을 함께 걸었다. 원래 우리는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단체로서, 운동에 개입해서 나름의 방향을 제시하며 행동을 촉구하는 것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토론과 탐구를 하면서 그 결과들을 글로 써보는 게 더 우리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일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촛불혁명이라는 .. 2017.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