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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6

D.P가 보여주는 한국 군대의 실상 - 가해와 피해의 끊임 없는 PTSD 박철균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살짝 있을 겁니다.) 1. 한국드라마 D.P가 8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래 계속해서 한국 사회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군대를 경험한 남성들이 예전 군대 생활을 떠오르며 PTSD가 온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군 폭력, 병영비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진짜 사나이”, “가짜 사나이”로 군에 대한 프로파간다 혹은 미화가 진행되고, “위아래”, “롤린”의 역주행을 통해 여성 아이돌에 대한 군에서의 성적 대상화마저 ‘군통령’이란 이름으로 미화되던 현 시기에 D.P는 한국의 군대는 낭만적이지도, 의리가 넘치지도 않는 폭력이 얼룩진 현실이라는 것을 .. 2021. 9. 12.
세상읽기 - 민주노총/ 언론중재법/ <D.P.>/ 류호정 의원 전지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을 석방하라 얼마전 민주노총이 경찰력에 침탈당했고 양경수 위원장은 강제연행됐다. 한국사회에서 억압받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존재인 민주노총에 대한 이러한 탄압은 얼마 전 삼성 이재용의 가석방, 여전히 감옥에 있는 이석기 의원과 함께 ‘촛불혁명’이 5년이 지나서 지금 어떤 기로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촛불이 낳은 정치적 지진은 분명히 한국사회를 뒤흔들었고 여기저기서 민중이 진출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냈다. 권위주의적 우파가 물러선 자리에는 자유주의 중도파 정부가 세워졌고, 노동운동에도 그것은 맞서 싸우거나 무엇을 요구하기에 상대적으로 더 나은 조건이었다. 노조 조직화에도 기회가 열렸고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만을 넘어섰다. 촛불을 들고 정치권력.. 2021. 9. 6.
조직도 구성원도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았다 조직도 구성원도 성폭력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았다 주윤아(성평등 민주주의를 꿈꾸는 교육노동자) [(http://hrights.or.kr/gasi/?mod=document&uid=174755)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한 달간 중·고등학생과 군인 등 성폭력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연이어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성폭력 피해를 용기 내어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법 정의 실현은커녕 성폭력 피해자로서 기본적인 보호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과 피해자들이 고인이 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군 내 성폭력 피해 발생 석 달 뒤인 바로 피해 당사자가 고인이 된 뒤, 그것도 언론 보도 직후 여론.. 2021. 6. 22.
롤린(Rollin)에 대한 개인적인 '삐뚤어진' 생각 박철균 1.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에 부른 ‘롤린’이 갑자기 스트리밍 사이트에 1위를 하고, 관련 댓글읽기 영상은 600만뷰를 돌파하고 말 그대로 2021년 역주행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게 또 브레이브걸스라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까지 섞여서 계속 파급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보여 주고 있다. 10년이 된 그룹이지만, 그 동안 멤버교체도 잦았고, 군인들에겐 계속 인기가 많았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그렇게 뜬 적이 없어서 이제 20대 후반~30대 초반이 된 멤버들이 이제 활동을 정리하고 새 삶을 살아가려고 했던 직전에 빵빵 터졌다는 스토리는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재의 역주행 화력이 어디까지 갈지는 지켜 봐야 하겠지만 .... 2. 하지만 나에겐 롤린의 역주행이 마냥 좋게만 다가오지 못.. 2021. 3. 17.
토론 광고) 한국 사회와 군대 - 토론할 쟁점들 한국 사회와 군대 - 토론할 쟁점들 일시: 9월 24(토) 저녁 6시 장소: '마이크임펙트 스퀘어' 종로점 F06호 (종각역 4번 출구, 서울 종로구 관철동 45-1 대왕빌딩 12층) 발제: 허승영(다른세상을향한연대 실행위원) 한국 사회에서 군대 문제는 여러 토론할 쟁점들을 불러 왔습니다. 군대 억압 자체가 많은 문제들을 낳아 왔고, 군가산점제를 둘러싸고 여성 차별과 관련된 토론도 진행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모병제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된 쟁점들을 살펴보며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함께 토론하고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답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문의: 010 - 8230 - 3097) 참고자료: 총기 난사 사건과 군대 억압 http://ano.. 2016. 9. 14.
총기 난사 사건과 군대 억압 가장 폭력적인 자본주의 국가기구가 낳은 비극전지윤 TV ‘진짜 사나이’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던 이 나라 군대의 일면이 드러났다. 6월 21일 22사단 GOP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먼저 이 비극으로 죽어간 병사들과 그들의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군대를 갔다 온 많은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군 시절을 떠올렸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군대가 있는, 가야 할 아들과 형제·애인이 걱정됐을 것이다. 나도,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희미해진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뛰어다니고, 욕 먹고, 벌 받고, 맞고... 그 시절의 ‘명언’은 “‘군대 좆같다’는 말 100번할 때쯤 되면 제대한다”는 거였다. 또.. 2014.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