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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책 소개) 연속성과 교차성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2. 3. 30.

연속성과 교차성: 다른 세상을 향한 이단적 경계 넘기

플랫폼 자본주의, 기후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전 세계적 극우 혐오정치의 위험은 계급투쟁의 새로운 물결과 방향을 필요로 한다.

투쟁과 쟁점을 연결한다는 것은 투쟁과 쟁점의 분리, 단절이 아니라 그것의 연속과 교차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그러한 사회변혁은 무엇보다 여성과 소수자 등 ‘피억압자들의 축제’가 될 것이다.

“제가 쓴 첫 책이 출판됐습니다. 누구에게든 그렇겠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많은 분들과의 모임, 세미나, 회의, 토론, 활동, 교류 속에서 얻은 영감, 조언, 반론들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성역이나 금기도 없는 자유롭고 열린 토론, 서로 다른 의견의 존중과 우호적인 토론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다양한 많은 분들이 그것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을 부족하게나마 정리해보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그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더구나 책을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갈무리 출판사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관심과 구매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전지윤)

갈무리 https://www.sixshop.com/galmuri/product/312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550218

출판사의 소개(요약)

연속성과 교차성은 수십 년간 사회변혁 운동에 헌신해온 활동가이자 우리 시대의 긴급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태 이슈에 관해서 여러 매체에 차별적 관점을 제출해온 사회비평가, 작가 전지윤의 첫 번째 단독저서이다.

실업과 비정규 불안정 노동, 무한한 경쟁과 늘어나는 채무, 성폭력과 혐오폭력,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수많은 모순과 위기를 낳고 있다. 600여 년 자본주의의 역사는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려는 수많은 개혁 시도와 혁명적 도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근본적인 사회변혁이 필요하다는 관점에 서서 연속성교차성을 우리에게 필요한 변혁 이론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연속과 교차가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이 그만큼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사회변혁은 민주주의적 과제와 사회주의적 과제를 연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과정일 뿐 아니라, 착취와 억압과 소외로부터의 해방을 교차시키며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연속과 교차가 필요한 시대

1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억압 모순의 교차와 투쟁의 결합에서 저자는 생산 현장에서의 착취가 가장 중요하고, 따라서 조직 노동자들의 산업 행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는 논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이 여성 억압의 물질적 토대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왜 억압과 차별을 과소평가하고 내부적 모순에 눈을 감는 태도가 지속될까? 무엇이 더 우선이고 중심인지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연속적이면서도 교차하는 과정으로서 사회변혁을 구상하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생태 사회적 변혁 이론의 재구성, 하나의 시론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확인하고,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에 대한 여러 이론을 검토한다. 이 이론들의 장점과 약점에 대한 검토는, 그것들을 모두 포괄하는 변증법적 종합의 시도로서 세계생태론에 대한 검토로 나아간다. 페미니즘, 생태주의, 탈식민주의의 문제의식을 개방적으로 종합하려는 시도도 의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혁신은 임박한 기후 위기와 생태 사회적 변혁의 과제를 위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에서 저자가 고찰한 것은 신자유주의가 자본주의에 가져온 변화와 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다. 저자는 특히 한국에서 1987년 이후의 자유민주주의로의 변화가 신자유주의화와 맞물려 온 과정을 분석하면서 현재 한국 노동운동이 어디에 도달해 있는지 보려고 했다. 노동조합의 울타리 안에 있는 소수의 노동자와 울타리 밖에 있는 다수의 노동자 사이의 격차와 단절이 중요한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서 어떤 방향과 과제가 필요한지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4사회 변혁과 민주주의 재평가와 혁신을 위한 시도는 사회변혁과 민주주의의 관계, 러시아 혁명의 역사적 경험과 레닌주의에 대한 재평가, 사회운동과 변혁조직의 민주적인 건설과 운영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의 문제를 검토한다. 그동안 많은 좌파가 러시아 혁명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그 변질의 책임을 스탈린주의에 돌리며 레닌주의를 신화화해 왔고, 기존의 현실 사회주의는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니었다고 보면서 철저한 돌아보기를 회피했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5마녀사냥과 통합진보당 해산, 그리고 계급투쟁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무기였던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내란음모 사건 조작과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진보 진영의 분열과 갈등은 개선되기보다는 더 악화하거나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이 당시에 나타난 우파 정치세력과 기득권 카르텔의 공격 수법, 검찰과 언론의 유착과 협공, 민주당의 타협과 굴복, 진보·좌파 진영의 혼란과 분열은 지금까지도 유사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기에 이 글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플랫폼 자본주의와 코로나 시대에 무엇을 할 것인가?

결론 플랫폼 자본주의와 코로나 시대의 변혁 이론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플랫폼 자본주의로의 변화 경향을 검토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떠한 문제들을 보여주는지를 설명한다. 다가오는 기후 위기의 위험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재앙일 수 있다는 점도 살펴본다. 더구나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혐오, 낙인찍기, 마녀사냥을 무기 삼은 극우파와 파시즘의 위험은 더 큰 우려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지금과는 다른 더 자유롭고 해방된 다른 세상을 기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머리말 6

1장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억압 모순의 교차와 투쟁의 결합 19

2장 생태사회적 변혁 이론의 재구성, 하나의 시론 69

3장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113

4장 사회변혁과 민주주의 재평가와 혁신을 위한 시도 183

5장 마녀사냥과 통합진보당 해산, 그리고 계급투쟁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인지 돌아보자 236

결론 플랫폼 자본주의와 코로나 시대의 변혁 이론 274

추천평

신자유주의적 상황으로 인해서 노동계급이 분열한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의 시대,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변혁 이론을, 고전 마르크스주의와 여성주의, 생태론의 ‘접목’을 통해서 창조해보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미래지향적인 재인식에, 그리고 억압·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박노자 (오슬로대 교원 노동자)

전지윤의 글은 따듯하다. 흑과 백, 죄와 벌, 적과 우리라는 이념적 이분법 밖에 있는 사람들, 어정쩡한 중간 지대에서 상처 입고 고통 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어루만진다. 증오와 분노, 냉소와 조롱이 아니라 연민과 공감, 사랑과 연대의 언어로 희망을 비춘다. 과거의 유령이 미래로 가는 길목을 틀어쥐고 있는 요즘, 미래를 식민화하고자 하는 시도에 어떤 저항도 무의미한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 전지윤의 글은 대담하지만 겸손하게 말을 건넨다. 포기하지 말고 살아내자고.

-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그의 문장을 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현실 안에서 진실을 보고, 그것을 통해 변혁을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에서 강조되는 ‘교차성’은 그 현실 자체, 즉 계급, 젠더, 인종 그리고 생태의 착종상이다. 이론과 실천은 이 교차하고 중첩된 진실을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와중에 우리는 저자와 더불어 가장 당대적인 혁명적 유물론의 맹아를 발견하게 된다. “투쟁과 쟁점의 결합”을 통해 “연속되고 교차하는 사회변혁”이 바로 그것이다.

- 박준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기사 등록 202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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