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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56

세월호 참극 - 이윤 체제와 한국 사회의 축소판 전지윤 [필자] 이 글은 원래 4.23일에 필자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다음날 약간 다듬어서 에 보내고 실렸는데, 다시 4월 29일까지의 상황을 반영해 업데이트한 글이다. 이재빈 동지의 조언이 글을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 우리의 눈과 귀는 진도 앞바다를 향해 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아이들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문득 세월호 속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거나 괴로워하는 것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눈 앞에서 차디찬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가슴이 타들어가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그 엄마아빠들은 이 사회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사람들도 아니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에, 불안정한 .. 2014. 4. 29.
세월호 선장을 위한 '변명' [편집자] 세월호 참사는 단지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의 비겁함이 만들어낸 사건이 아니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짐을 벗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이 쌓아올린 이윤 중심의 사회구조를 지키기 위해 몇몇 개인들을 마녀사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글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장에 대한 비난 발언이 나온 직후에 씌여졌다. (http://omn.kr/7vra)에 기고했고, "세월호 선장과 대통령의 자세, 놀랍도록 닮았다"란 제목으로 실렸다. 메인 페이지에 올라갔고, 2천 건 이상의 페이스북 공유와 1만 5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사회 구조에 분노하고 있음을 이 글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서범진 친구가 마음을 털어놓았다. 세월호 참.. 2014. 4. 23.
오늘날의 혁명적 신문 이언 앨린슨(Ian Allinson) 번역 정현호 코벤트리 지부의 한 동지-내부회보3(IB3) p.115-의 강조에 따르면, 현재 SWP 당 내 논쟁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진영의 동지들 모두가 신문에 대해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지적은 분명 올바른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분적으로만 그렇다. 왜냐하면 그가 그 문제를 “존 리스와 린지 저먼이 우리 당에 남긴 이데올로기적 영향이 해결되지 않”았던 데서 기인한 것처럼 진단했기 때문이다. 소셜리스트 워커와 당 그리고 우리의 청중 사이의 관계는 지난 20여 년 동안 급격히 변화되어 왔지만, 해당 변화를 추동한 정치적 원인과 그 결과를 둘러싼 토론은 거의 없었다. SWP가 쇠퇴한 근본 원인이 “하강기”(the downturn)가 시작된 초기 .. 2014. 4. 17.
민주노총 정세분석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4. 4. 17.
2차 노동운동 세미나 전지윤 * 이번에는 2주차 세미나였고 5월 2일에 했다. 먼저 내가 첫 세미나 때 토론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마르크스주의와 노동조합 투쟁’에 대한 기본적 관점을 발제했다. 그리고 ‘대기업 노사관계와 노동조합의 전투성’, ‘경제 위기와 노동조합의 대응’ 등에 대한 논문을 읽고 토론했다. 그리고 나서 지난번 세미나에서 이월된 문제제기들을 토론했고 이어서 다양한 문제제기와 토론이 있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쟁점과 토론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정리의 편의를 위해서 질의 응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실제로는 많은 부분 다양한 참가자들의 주장과 토론 속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물론 정리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서 정리된 내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쟁됐던 내용에서도 양 쪽의 입장을 동등하게 정리했다기 .. 2014. 4. 17.
샌프란시스코의 인종차별 반대 집회 참가기 Sarah Jo 지난 몇 년간 미국에 살면서 자주 듣게 되는 슬픈 뉴스 중 하나는 오늘 또 누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래로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뉴멕시코 주의 한 도시인 앨버커키에서만 23명이 부당하게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런 폭력 경찰들의 만행은 뿌리 깊은 미국의 인종 차별주의와 떼어 놓고 보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아프리칸 아메리칸이거나 라티노 아메리칸이다. 뉴욕만 보더라도 경찰 총격 희생자 중 74%가 흑인이고 21.5%는 히스패닉이라고 한다. 미국의 지배자들은 오늘날 인종 차별을 지탱하기 위해 흑인과 라티노 아메리칸을 잠재적인 범죄 집단으로 치부하는 논리를 체계적으로 사용해왔다. 경찰의 만행은 미국 인종주의의 단면을.. 2014. 4. 16.
터부 없이 솔직하게 서로의 문제의식을 나눈 학생운동 세미나 첫 시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4. 4. 11.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의 씨앗은 어떻게 뿌려졌는가 - ‘민주집중과 단결’ 분파의 투쟁을 돌아보며 전지윤[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우리는 지금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을 위한 토대를 놓겠다고 여러 가지 모색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대로 된 변혁조직 건설을 통해서 이 야만적인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것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공동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여 있는 우리들은 거의 모두 노동자연대다함께(현 노동자연대, 이하 다함께) 속에서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활동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다함께의 멤버쉽을 가지고 있지 않다.사회변혁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변혁조직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함께는 변혁조직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더 이상 다함께라.. 2014. 4. 9.
원칙으로 돌아가기: SWP 민주집중주의의 진화 [IB 편집자 주] 팻 스택은 영국 사회주의노동당(SWP)이 그 내부 구조를 어떻게 채택했는지, 그 조직 구조가 어떻게 단체 내 “민주주의 부족”으로 이어졌는지, 오늘날 이를 혁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핀다. 팻 스택(Pat Stack)번역 조명훈 최근 SWP 내 분파 투쟁에서 논쟁의 중심축은 자연스럽게 민주집중주의 문제로 옮겨갔다. 민주집중주의란 무엇인가? 분파 투쟁 당시의 논쟁을 근거로 판단하건대, 민주집중주의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민주집중주의 = • 분파는 당 대회 이전 3개월의 토론 기간에만 허용된다. • 중앙위원회(CC)는 미리 제출된 명단(slate)의 승인을 통해 선출한다. • 연례 협의회의 다수결 투표로 모든 논쟁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표차가 얼마나 근소했는지.. 2014. 4. 5.
새 조직 건설에 고려해야 할 것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4. 4. 4.
4월 첫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지난 주에 국제 소식에서는 우울한 소식이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이집트에서 군부 반혁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르시 지지자 529명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이다. 이집트에서 반혁명은 무슬림 형제단의 시체를 밟고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반이슬람주의를 이용하면서 말이다. 이 나라의 종북 공세하고도 비슷하다. 그 점에서 이집트의 ‘혁명적사회주의자들’(RS)이 ‘무슬림형제단과 공동전선을 통해서라도 군부의 반혁명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어 온 것은 아무리 봐도 옳다고 보이지 않는다. RS는 ‘방금 전까지 집권하면서 혁명을 배신해 온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대 왔다. 그러나 레닌이 1917년에, 방금 전까지 혁명을 배신한 .. 2014. 4. 4.
3월 셋째 주 세상읽기 전지윤 먼저 국제 정세의 핵심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자. 미 국무장관 존 케리는 러시아가 “21세기에 19세기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 민족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경쟁하는 제국주의 모두에 반대하는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상황의 불씨는 세계경제 위기에서 먼저 마련됐다고 봐야 한다. 이 속에서 우크라이나 기층 민중의 고통과 불만은 커져 왔다. 그런데 지배계급의 친유럽 분파인 티모센코도 친러시아 분파인 야누코비치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EU FTA 무산된 것은 쌓여있던 불만이 터져 나온 한 계기가 됐을 뿐이다. 그래서 ‘마이단(광장) 운동’이 시작됐고, 이것을 야누코비치 정부가 폭력 진압하면서.. 201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