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1 혹독한 환절기와 외로움 뒤에 남는 변화와 성장 박철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집중호우에 낮엔 덥고 밤엔 쌀쌀해 목감기가 살짝 올까 말까 불안한 환절기의 시기에 이 영화를 보았다. 계절이 바뀌는 이 시기에 혹독한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영화에 나오는 주요 세 사람도 혹독한 변화와 외로움에 맞서야 했다. 집에서 먹고 자던 아들 수현의 절친 용준이 사실은 아들의 연인이었음을 알게 된 엄마는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정하며 병원을 옮기고 집을 뺀다. 마치 자식이 성소수자임을 알았을 때 처음엔 부정하고 거부하던 그 마음을 식물인간이 된 수현 대신 옆에 있던 용준을 향해 쏟아 낸다. 그러면서도 끝내 병원을 찾아낸 용준에 대해 서서히 연민을 느끼게 된다. “갈 곳이 없다”는 용준의 말에 “나도 그렇다”라고 말하는 엄마는 이 모든 복잡.. 2018.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