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1 러시아 - 무장반란의 극적 분출은 무엇을 보여 줬는가 전지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다가 러시아 정부로 총부리를 거꾸로 돌려서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정변을 시도했던 바그너 용병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로 몇 달 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엘리트층의 자녀들이 해 아래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일반 러시아인들은 계속 자녀들을 함석으로 만든 관에 넣게 된다면, 이런 불균형은 1917년처럼 결국 혁명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먼저 군인들이 들고일어나고, 이어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이 나설 것이다.” 러시아 역사에 관심이 있던 많은 이들이 이 말을 보고 러-일 전쟁, 1차 세계대전 등 전쟁의 실패와 지지부진이 혁명을 낳았던 러시아의 오랜 ‘전통’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웠다. 결국, 이번에도 전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 2023.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