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1 부산행 - ‘헬조선’과 ‘혐오의 시대’를 그린 지옥도 전지윤 은 전체적으로 ‘헬조선’의 현실과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보여주는 종말론적 분위기로 가득했다. 좀비영화를 크게 좀비와 인간의 투쟁을 다룬 영화와,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들과의 투쟁을 다룬 영화로 나눈다면 이 영화는 후자에 더 가까웠다. 영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우리 사회와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주인공의 직업은 펀드매니저인데 초반에 ‘개미 투자자’를 걱정하는 부하 직원에게 “너는 그런 거까지 신경쓰면서 일하냐”고 나무란다.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어린 딸에게도 ‘그럴 필요 없다’고 꾸짖는다. 사람들에게 그는 “개미핥기”라고 불린다. 악역으로 나오는 또 다른 주요인물은 버스회사 상무로, 마찬가지로 옆의 사람들은 나몰라라 짓밟고서라도 자신을 지키겠다는 행태의 전형을 보여 준다. 이들이.. 2016.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