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1 영화 <마돈나> - 발버둥치며 가라앉는 전지윤 입시문제를 저돌적으로 다뤘던 신수원 감독의 새 영화 는 지켜보기 쉽지 않은 영화다. 몇 군데 좀 성기게 묘사된 장면들이 아쉽긴 하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들쳐보는 것 같은 불편함 속에서도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다. 몇 년 째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재벌 회장 배역은,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떠오르게 한다. 너무 돈이 많아서 죽어도 죽은 게 아니어야 하는 그는, 돈과 힘이 없어서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주인공들과 대비된다. 양쪽 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해 보이는 데, 내가 공감하면서 지켜보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이 여주인공 ‘미나’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울림있게 다가오는 장면과 대사가 드물지 않다. 체육시간에 뜀틀넘기를 하다가 뜀틀 위에 주저앉아 아이들의 비웃음을 듣는 장.. 2015.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