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1 악마에게 영혼을 팔면 안 되는 까닭/ ‘악의 평범성’에 대해 윤미래 ● 악마에게 영혼을 팔면 안 되는 까닭 C.S. 루이스는 영혼이 우리가 가진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는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미덕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사방에 위험과 공포로 에워싸여 살아온 약자가 사방에 자신을 관철하는 것이 익숙했던 사람만큼 용기있을 수 없고, 폭력이 유일한 자기보호의 방법인 상황에서 자라난 사람이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호의적이리라고 당연하게 기대할 수 있는 사람만큼 온유할 수 없는 것이다. “고양이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물에 빠진 고양이를 구하는 것이 제가 빅토리아 무공훈장을 받을 만한 전공을 세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성실함도 다정함도 겸손함도 개방성도 우리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 주체가 아니라 주체가 처한 내적인 조건과 상황에 불과하다. 루이스에.. 2018.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