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1 영국 노동당 - 코빈의 승리와 몰락하는 ‘제3의 길’ 전지윤 제레미 코빈의 승리는 마가릿 대처가 무덤에서 통곡할 일이며, 올해 최장기 재위 기록을 갱신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걱정할, 이라크 전범 토니 블레어가 한탄할 소식이다. 코빈은 신자유주의에 굴복한 ‘제3의 길’을 무너뜨리며 ‘신자유주의 말고 대안은 없다’는 주장에 도전하는 국왕 폐지론자이기 때문이다.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공개 사과하겠다고도 했다. 이로써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분출됐던 ‘NO’의 함성은 영국에서 다시 멋지게 부활했다. 지난 영국 총선 이후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가 너무 왼쪽으로 가서 선거에서 패배했다’던 사람들은 할 말이 없어지게 됐다. 노동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밀리반드보다 몇 배는 더 왼쪽에 있는 코빈을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그런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이제 주요 산업 국유화, 무상.. 2015.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