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글로브1 영화 ‘스포트라이트’ - 누군가 불을 켤 것이란 희망 전지윤 최근에 본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가벼운 마음으로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는 2001년에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준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범죄와 그것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다룬다. 영화는 별 극적 장치와 효과도 없이 정면으로 충실하게 사실들을 쫓아간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결국 진실에 다가가게 한다. 그걸 따라가기 위해 집중해서 보느라 약간 힘이 들 정도다. 영화가 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결코 선정적이지 않다. 흔한 성범죄 묘사, 회상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것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경험인지, 영혼까지 학대당하는 일인지 잘 느끼고 공감하게 해 준다. 자신이 깊이 신뢰하던 사람에게 당한 학대와 폭력이 얼마나 큰 충격을 낳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다만 감독은 이것이.. 2016.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