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1 리뷰 - 조커/ 도미니언/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체르노빌 전지윤 ● 조커 - 혐오의 시대에 어울리는 서늘한 영화 연예인이라고 일거수일투족이 가십거리로 뜯기고 씹히다가 죽어서도 악플에 시달리는 시대, 공직 후보자라서 그 가족까지 끌려나와 난도질 당하고 ‘부엉이 바위로 가라’는 댓글이 달리는 시대, 만신창이 끝에 뇌종양이 생기자 ‘진단서도 조작했냐’는 악플이 달리는 이 시대에 ‘조커’는 어딘가 잘 어울리는 가슴 서늘한 영화였다. 물론 모든 예술과 영화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밖에 없고 조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해석을 자극하고 상당한 영감을 주는 영화였고, 막바지에 계단에서 춤추는 조커의 모습은 억누르기 힘든 전율을 느끼게도 했다. 시대적 배경이 80년대 초반 미국 대도시라는 것도 상징적이었다. 그 때는 레이건 정부 아래서 신자유주의가 본격화되던 시기다. 영화는.. 2019.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