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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35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을 중심으로 * 발제: 박노자(오슬로대학교 교원, 등 저자) * 일시: 2020년 2월 12일(수) 오후 7시 * 장소 : 노들 5층 대교육장(혜화역 2번출구,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http://nodeul.or.kr/location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시장보다 국가의 통제와 개입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서방 강대국들에 의해 쉽게 타자화, 악마화돼 왔고 반제국주의 저항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동시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억압, 홍콩항쟁에서 중국의 구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탄압 등은 이들 체제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 2020. 1. 22.
[박노자] 내 적의 적은 나의 동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같은 세상에 '운동권'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렵지만, (한국) 자본주의에 다소 비판적인 진보정당 당원과 사회운동가, 활동가 등을 '운동권'이라고 그래도 범칭하자면 그들 사이에 한 가지 아주 불편한, 많은 경우에는 거론하기가 꺼려지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적'들을, '운동'하는 우리들이 어떻게 봐야 하는가 라는 대목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소주제는 분명 '북조선'에 .. 2020. 1. 19.
[박노자] 국가, 사람을 죽인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 달 전의 일인가요? 트럼프가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 알바그다디의 "작전 중의 자폭"을 웃으면서 발표했습니다. 그 때도 그렇고, 지난 번에 오바마가 빈라덴을 죽였다는 발표를 했을 때도 그렇고, 제가 느낀 것은 어떤 충격과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불편함이랄까, 이런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 경위가 어떻고 어떤 사람이든간에 우리와 '동류'인 인간의 죽음에 대해 경사처럼 이야기할 때에 느.. 2019. 12. 4.
국제 - 홍콩 민중항쟁에 승리를/ 볼리비아의 반동 쿠테타 전지윤 ● 홍콩 민중항쟁에 승리를 - 시진핑은 탄압을 중단하라! 중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면서 뭔가 더 진보적이고 비시장적이고 패권적이지 않은 대안을 보여줄 것이라던, 일부 좌파나 진보적 학자들도 동조하던 기대나 주장들은 지금 피로 물든 홍콩 거리에서 산산조각나고 있다. 워싱턴뿐 아니라 베이징에도 희망은 없었던 것이다. 중국이 홍콩 민중에게 약속했던 ‘일국양제’라는 사기극의 가면도 벗겨졌다. 처음부터 '양제'는 없었다. 극단적 불평등과 불안정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초착취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중국 특색의 신자유주의’도, 홍콩의 금융자본주의도 다르지 않았다. ‘일국양제’는 홍콩 민중이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독재를 받아들이는 단계와 과정으로서만 존재했다. 홍콩 민중이 이 감옥에 순순히 들어가기를 .. 2019. 11. 17.
국제 - 홍콩 민중투쟁의 폭발과 전진/ 이집트 반혁명 전지윤 ● 더 크고 강력해져서 돌아온 홍콩 우산혁명의 정신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 5년전 홍콩 우산혁명이 79일간의 점거 끝에 실패로 마무리될 때 시위대가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는 결국 현실이 됐다. 그냥 돌아온 것도 아니라 더욱 더 강력하고 거대한 운동이 돼서 돌아왔다. 인구 7백만의 나라에서 2백만이 거리로 나섰다는 것의 의미는 엄청난 것이다. 홍콩인들은 특히 개인주의가 심하다고 하던 말들은 무색하게 됐다. 그리고 이것은 5명중 1명이 빈곤선 아래에 있고 연봉 20년치를 모아도 집장만이 불가능한 홍콩의 현실과 연결돼 있다. 이번 투쟁은 또다시 강력한 지도부와 중앙집중적 방식이 투쟁 건설에 필수적이라는 주장들에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가장 자율적이고 분권적인 방식으로 가장 거대한 투쟁이 등장한 것이기.. 2019. 6. 21.
국제 - 여성 파업과 투쟁/ 북미회담 결렬/ 중국 노동자 투쟁 전지윤 ● 미국 교사파업 물결의 의미와 교훈 지난 1년 동안 미국을 뜨겁게 달구며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가던 교사파업의 첫 출발점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사들이 최근 1년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다가 이번에는 반나절만에 승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해에 건강보험 개악을 막았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학교 민영화를 저지했다. 거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주의회로 몰려가 점거했으며, 파업에 겁먹은 공화당 주도 의회는 민영화 법안을 부결시켰다. 오클라호마, 켄터키, 애리조나,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를 거쳐 LA까지 도달했던 파업과 승리의 불길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커다란 대중적 지지를 얻은 교사파업의 물결 덕분에 지난해 미국의 파업 건수는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의회 의사.. 2019. 3. 10.
중국 자쓰 투쟁 - 탄압받는 노동자, 학생들을 외면해야 할까? 전지윤 김정호 님이 에 기고한 중국 자쓰(제이식) 노동자 투쟁과 노학연대에 대한 글들을 봤다.(http://www.redian.org/archive/129800, http://www.redian.org/archive/129963) 김정호 님은 대단히 성실하고 열정적인 동지이고, 비정규직 투쟁 등에 헌신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또 오래동안 써온 수많은 글들에서 흥미있고 타당한 내용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글들을 보면서도, 혹시 내가 서방 정부나 언론의 일방적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판단한 것은 아닌지, 또 우리의 주장이 ‘반공주의’로 곡해되거나 악용될 측면은 없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방 주류언론은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인 주체가 아니며, 최근 트럼프도 ‘반사회주의’.. 2019. 2. 18.
국제연대 - 베네수엘라/ 중국 / 이집트 혁명/ 브렉시트 전지윤 ●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문제가 있는 건 맞다. 100만%의 초인플레, 식량난, 부정부패, 치솟는 범죄율 속에 지난 3년간 300만명이 이민을 갔다고 한다. 마두로가 여기에 책임이 없을 수 없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과 자본에 타협하면서 정치적으로 비판의 입을 막는 식의 대응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군부에 의존하며 우파야당 인사를 구속, 감금, 출마봉쇄한 것도 부정선거 시비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사실이라도 제국주의가 후원하는 쿠데타가 답이 될 리 없다.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을 모의, 추진해 왔던 미국은 이번에 경제, 금융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하면서 부통령 펜스가 직접 나서 마두로 축출과 쿠데타를 선동하고 나섰다.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내.. 2019. 2. 7.
피할 수 없는 중국에서의 계급적 적대와 충돌 제니 챈(Jenny Chan)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Applied Social Sciences. 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중국에서 민주노조를 만들려는 노동자들과 노학연대에 나선 학생들 모두에 대한 가혹한 탄압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국제적 항의와 연대를 일으키고 있고, 중국이 세계 자본주의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 때문에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선전에 있는 제이식(JASIC) 공장을 둘러싸고 탄압과 저항이 확대되고 있는데, 아래 글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국 노동자 운동의 현재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제니 챈(陳慧玲)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 교수가 쓴 이 글은 원래 성현석 기자의 꼼꼼한 번역으로 에 3차례.. 2019. 1. 21.
[박노자] 국제 강도들의 시대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좀 진부한 표현이 있습니다. 저는 최근 화웨이사 부회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맹만주(孟晚舟)씨의 캐나다에서의 체포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른 표현은 바로 그 표현이었습니다.[맹만주는 얼마 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맹만주는 과연 누구인가요? 중국 공산당이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화웨사 창업주인 임정비(任正非)사장의 딸입니다. 우리로 치면 .. 2019. 1. 5.
[박노자] 미군, 이 땅의 “영원한 손님”? 아니면 주인?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근에 우연치 않게 문 대통령의 이 인터뷰를 접하게 됐습니다(링크) 통일과 미군 지위 등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이런, 아주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남북 통일 이후에도 동북아 전체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 논급의 내용을 논하기 전에는 한 가지 단서를 달겠습니다. 저는 어떤 면에서는 문 대통령의 고심들을 인간적으로, 그리고 정치적.. 2018. 12. 24.
[박노자] 권위주의 만연의 뿌리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 정치관이나 세계관 등이 형성된 시기는 1987~91년간 쏘련의 체제전환의 풍랑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 저나 제 주변 인물들의 존재 코드는 한 마디로 ‘민주주의’이었습니다. 우리는 쏘련의 복지체제 등을 그저 당연한 기존사실로 받아들이고, 공짜 학교나 공짜 병원, 대학에서 다달이 받는 국가 장학금 등을 당연시하면서도, 쏘련의 권위주의적 측면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비판적이었습니다. 그.. 2018.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