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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2

리뷰 - <당신이 옳다> / 정태춘·박은옥/ 오뉴블 전지윤 ● 정혜신-이명수 초청 강연회 지난달 도봉지역에서 정혜신-이명수 초청 강연회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갔다. 그 책을 너무 감동적이고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시간 예정을 두배 정도 넘겨서 진행된 강연과 질의 응답은 역시나 최고였다. 아주 행복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우리가 감정적 리액션과 감정노동은 하지만 진정한 공감은 잘 이해하거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최악의 경우는 ‘왕따 아이에게 조언한 부모’같은 경우일 것이다. 왕따 당하는 자기 친구의 이야기를 하는 아이의 말을 들고 부모는 ‘너도 다른 애들에게 따돌려지면 안 되니 일단 그 아이와 거리를 둬라’고 조언한다. 다음날 아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왕따당하는 친구 이야기는 바로 아이 자.. 2019. 5. 13.
세상읽기 - 故 김용균 님을 추모하며/ 프랑스 노란조끼 투쟁 전지윤 ● 외주화를 멈추고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라 얼마 전 반올림 송년회에 갔다가 너무나 감사하고 잊지못할, 자랑하고 싶은 선물을 받았다. 반올림과 함께하면서 찍은 내가 나온 사진들을 인화한 것이었다. 이 긴 투쟁의 막바지에 결합해 작은 손 보탠 처지에서 너무 과분한 선물이었다. 그 사진 속에는 2년전 촛불 때, 사망한 노동자들의 이름이 담긴 배너를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우리 모두의 기분은 참담하기만 하다. 죽어간 79명 노동자의 이름들을 들고 촛불광장에 섰던 저 사진 속의 그때보다 더 우울하고 갑갑하다. 故 김용균 님의 처참한 마지막도, 그 주검을 친한 동료들이 직접 수습해야 했다는 소식도, 주검을 수습하고 곧바로 컨베이어 벨트를 다시 돌려야 했다는 소식도 잊혀..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