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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2

[박노자] '사람'이 아닌 '조건'과 결혼한다는 것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국내에서 이미 잊혀진 듯하지만, '밖에서' 한국의 현대 사회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2002년 유하 감독의 를 적극 권고합니다. 엄정화의 표정 연기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는 남녀 사생활에 대한 '통념'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1960~70년대는 물론이거니와, 아마도 198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여성이 결혼초기부터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을 가지고 나서는 혼외 정사를.. 2019. 5. 17.
설렘, 매혹, 사랑, 연애에 대한 짧은 생각 윤미래 1. 지금의 사회는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사회가 정해준 지정성별을 기준으로 노동을 분배한다. 그것은 남성에게 상품과 재화의 생산노동에 대한, 여성에게 돌봄 등 재생산노동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부과한다. 이처럼 재생산노동을 개별 가정과 특히 여성에게 떠넘김으로써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적인 상태로 만든다. 그것은 또한 이러한 상태에 조응하는 방식으로 인간 관계에 필요한 노동(관계노동)과 성적 교류에 관한 노동(성적노동)을 조직한다. 즉 남성을 욕망의 담지자, 지배하는 자, 독립된 자로, 여성을 타인의 욕망에 대한 봉사자, 돌보는 자, 관계에 매인 자로 규정하고, 이러한 역할 분담에 기반하여 여성과 남성에게 각기 다른 관계노동과 성적 노동을 할당한다. 이것은 지금의 사회가 사회적 평등과 개인의 개성 발현.. 2017.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