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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차별4

여성 억압 - 상호교차성을 넘어 사회재생산으로 [강남역 사건부터 메갈리아 마녀사냥까지 여성 억압과 차별을 둘러싼 쟁점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더 깊이 있는 고민과 논의를 위해 자본주의와 여성 억압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적 분석을 소개한다. 이것은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또는 사회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온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를 인터뷰한 것이다. 데이비드 맥낼리는 캐나다 극좌파 조직인 ‘뉴 소셜리스트’(New Socialist)의 주요 활동가이면서 세계 경제, 여성 억압, 변혁운동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많은 책과 글을 썼다. 한국에 출판된 그의 책으로는 ≪글로벌 슬럼프≫(그린비)가 있다. 인종과 젠더 문제.. 2016. 8. 8.
젠더, 계급, 인종 - 사회재생산과 상호교차성 지난해 11월 초에 영국 런던에서 이루어진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2015 컨퍼런스에서 ‘사회재생산과 상호교차성’에 대한 토론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여기서 콜린 윌슨(Colin Wilson)은 사회재생산의 개념을 소개하고 티티 바타차리야(Tithi Bhattacharya), 앨런 시어스(Alan Sears), 헤스터 아이젠슈타인(Hester Eisenstein), 케이트 데이비스(Kate Davies)와 리즈 보겔(Lise Vogel)과 이루어진 토론과 논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최근 강남역 사건으로 불거진 ‘여성 혐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 이 글이 자본주의와 여성 억압, 착취와 억압의 상호교차적 관계 등에 대한 더 진전된 고민과 토론에 도움이 되길.. 2016. 5. 28.
수면으로 올라온 여성 혐오, 여성과 남성의 연대투쟁이 필요하다 -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에 부쳐 윤미래 17일 새벽1시 강남역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9시간만에 붙잡힌 범인은 ‘여자들이 자기를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추가적 조사 결과 그는 실제로 화장실에 숨어 있는 동안 들어왔던 6명의 남자는 그냥 보내고 1시간여만에 처음 여성이 들어오자 그녀를 노려 비로소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조현병으로 4차례 입원한 경력이 있는 환자로,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그만두고 길거리를 떠돌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부지해 왔다. 처음에 언론들은 가해자에 대해서는 ‘목회자를 꿈꾸던 신학생’ 운운하며 온정적으로 보도한 반면 피해자는 ‘화장실녀’로 호칭하는 등 선정적으로 소비하기 바빴다. 새로운 일은 아니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2016. 5. 23.
여성 억압 -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 시야로 봐야 한다 -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억압에 대한 논쟁 전지윤 내가 지난번에 쓴 (http://rreload.tistory.com/170)은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합리적 핵심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이론적 혁신을 하기 위한 나름의 시도였다. 그 글에서 나는 “기존 좌파의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에서 출발”했고, 특히 ‘노동자연대’의 주장을 주로 검토했다. 노동자연대는 내가 한때 소속돼서 활동했던 이 나라 변혁운동에서 많은 기여를 한 조직이면서 “여성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데서도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변화된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있기에 동지적 토론을 제기”했던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조금 손 봐서 에도 기고했고, 2015년 가을호에 실리는 행운을 누렸다. 더욱 반가웠던 것은 ‘노동자연대’ 측의 반론이 같.. 2016. 1. 4.